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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여행 1탄 (2) : 로컬 가라오케 갔다가 ㅈ될뻔함

걸어서떡치러
2024.10.26 추천 0 조회수 2649 댓글 19

 

 

한인가라오케가 문을 닫은 이 시간, 

우리는 베트남 친구가 추천해준 현지 가라오케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이비엔에서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달렸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로컬 가라오케는 바가지 씌우기로 유명하다고 했지만,

 베트남 친구와 함께 가면 덜 당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문제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이비엔 펍 직원 A와 B, 

그리고 한국 아저씨 한 명과 베트남 아저씨 두 명으로 이루어진 조합은 자신감 있게 진짜 로컬 가라오케에 입성했다.

 

 

 

베트남 아저씨들은 꽁까이를 끼고 놀 생각에 무척이나 신난 모습이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셋이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초이스 타임에 도달했습니다. 
마담이 데려온 꽁까이는 열 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의 분위기는 어쩐지 쓸쓸하면서도 묘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의 시간!
아마도 그래서일까, 

이미 숏과 롱으로 나갈 꽁까이는 다 떠났겠지?
선택의 순간에, 

내 눈에 확 들어오는 오른쪽 빨간 치마의 꽁까이.

 

 

귀여운 얼굴에 하얀 피부를 가진, 

빨간 치마를 입은 꽁까이.

 너로 정했어.

 와, 그 하얀 피부 좀 봐. 백인인가?

 

 

베트남의 V 아저씨에게서 익숙한 K 아저씨의 냄새가 풍겨온다. 

웃음이 절로 나오네,

정말 즐거운가 보다! ㅋㅋㅋ

 

 

마담과 함께 '미땀 – 으억지, uoc gi'를 부르며 노래 연습을 했어요.

 

 

모두가 상의를 벗고 즐겁게 놀던 그때, 두둥 탁!

 

 

어느 순간, 

꽁까이에서 불이 꺼지자 베트남 사람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그들은 베트남 EDM 댄스 리믹스를 틀며, 

예상치 못한 뽕파티가 시작되었다. 

놀라움과 흥분이 뒤섞인 순간이었다.

 

 

아, 세상에. 

내가 이 장면을 직접 내 두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충격이 밀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한 얼굴을 유지했다.

 

 

카드로 가루를 일자로 펼쳐놓고,

 빨대를 통해 코로 들이마시는 그 순간. 

놀라움과 함께 다가오는 충격적인 경험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세상에, 이게 뭐람!

 

 

'이거 해보셈, 기분 좋아짐,' 한 친구가 속삭였다.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안 돼. 한국 사람은 하면 안 되는 거야.

 큰일 나. 철컹철컹할 수도 있어.'
다른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베트남이라 괜찮아^^'
나는 다시 한번 경고했다. '안 돼, 진짜 큰일 나.'

 

 

[한국에서는 풍선도 범죄가 될 수 있다니, 

하지 말라는 경고가 떠오르네요. 

이때부터 슬슬 도망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는데, 

내 파트너인 꽁3이 나에게 묻더군요. 

"나랑 같이 할래?"라고. 

사실 생각은 없었지만, 

가격이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어요.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었죠.]

 

 

꽁3가 물었다, "나랑 붐붐 할래?" 
나는 대답했다, "얼마인데?"
꽁3는 말했다, "10,000,000 동이야."
나는 쿨하게 답했다, "수고하세요."
그들의 뽕하는 모습을 본 나는 탈출할 생각으로 가득 찼다. 

계속 함께 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하고 두려웠다.

 

 

잠시 후, 그들은 다시 제안서를 내밀었다.

 아마도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
핸드폰에 숫자를 적어 보여주며 말했다.

꽁3: '8,000,000 VND'
나: '^^ 수고해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앞자리 숫자가 6으로 내려갔다.

 웃음이 나왔다. 

정말로 마음이 급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ㄴㄴ 안 해."

 

 

5줌 싸러 화장실에 갔는데, 

꽁1이 뽕을 너무 심하게 했는지 이미 골로 가 있었습니다.
나: "괜찮아?"라고 물었더니, 꽁1은 "괜찮아요"라며 한국어로 대답했습니다.

 (한국말을 하다니 놀랍네요!)
계속해서 탈출할 기회를 엿보다가 계산하고 도망치려 카운터 직원에게 카드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해주지 않네요.
'아, 이거 눈탱이 맞으려나... 얼마나 부를까? 친구야, 제발 도와줘!'

 

 

‘꽁2와 함께 나가고 싶은데, 혹시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나는 지갑을 열어 보이며 말했다.
‘나 진짜 돈 없어, 노머니, 난 가난한 사람이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숙소에 지갑을 두고 카드 한 장과 약간의 현금만 챙겼다.
카운터로 내려갔더니 직원이 카드 비밀번호를 물어봤다 –;;
‘비밀번호는 왜 필요한 거야 –ㅗ 빨리 결제해줘. 

나 너무 피곤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 plz 8282!!!!!!’

 

 

'왜 결재를 하지 않는 거야?'
1800만 동을 요구하고 있네요.
'?? 그럴 리가 없는데??
계산서를 보여줘 봐.'
계산이 정당했다면 바로 결재했겠지. 

시간을 끄는 건 문제가 있다는 뜻이지.
계산서에는 680만 동이 적혀 있습니다. 

그것을 카드로 계산하고,

 추가로 돈을 더 내라고 하네요.

 

 

택시를 불러놓고, 

남아있던 100달러 한 장과 베트남 돈을 모두 건넨 후,

 서둘러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꽁1,2,3,4가 번역기를 통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지만,

 'ㅡㅡ 꺼져'라는 마음으로 대응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참... K 쓰리노가 한 사람당 대략 18 정도였는데,

그렇게 따지면 우리 셋이서 약 세 시간 동안 놀았으니 한국보다는 저렴한 편이긴 했죠. 

하지만 여기는 베트남, 

호치민 아니겠어요!
호치민의 로컬 가라오케를 방문하며 느낀 점은,

 잘 모르는 상태로 혼자 로컬에 갔다가는 큰일 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술에 몰래 마약을 섞어 먹인 후, 

공안에게 신고해 협박할 수도 있고, 

깡패를 불러 돈을 빼앗을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베트남 남자 A와 B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호치민에서의 첫날
호치민 여행의 시작은 꽁까이와의 약속에서부터 꼬였다. 

공항에서 그를 기다리던 나는 결국 바람을 맞고 말았다.
갈 곳 없는 방랑자처럼, 

나는 부득불 부이비엔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곳에서 만난 펍 직원들과 함께 호치민의 로컬 가라오케에 가게 되었다.
맥주를 적당히 마시고 노래 몇 곡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갑작스러운 뽕파티가 벌어져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계산서를 받으려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에 놀랐다. 

결국 대충 계산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다시는 혼자서 로컬 가라오케를 찾지 않겠노라,

 마음 깊이 다짐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본다. 

숙소에서 잠시 눈을 붙였던 것 같다, 

한 두세 시간쯤.
예전에 알게 된 지인을 만나러 나섰다.

 

김: "전날 밤에 심심하셨나 봐요."
나: "아니요, 로컬 가라오케에 다녀왔어요."
김: "????? 혼자 갔어요???"
나: "아니요, 베트남 친구 남자 두 명과 함께요."
김: "베트남 친구는 또 언제 사귀신 거예요 ㅋㅋ"
나: "!@#%#@ 여러 일이 있었죠 ㅋ 정말 깜짝 놀랐어요."
김: "헐;;; 절대 혼자가지 마세요, 큰일 납니다."

 

혼자는 가지 말라고, 

진짜 큰일 날 수 있다고 ㅋㅋㅋㅋ 

정말 큰일 날 뻔했다고.
 

댓글 19


ㅋㅋㅋ뽕빨아재끼고 올리네
안했다고 븅아 한글 안배웠냐 조심 하라고 말해주는거잖아 븅신 인가

와 개무섭네 진자 로컬은 진짜 조심 해야 겟네요
혼자는 진짜 조심하삼

와 확깨네 사고 안나서 다행이네요
그러게요 진짜 ㅠ.ㅠ

와 혼자 놀때는 제휴로 가야지 무섭네요 ㄷㄷㄷ
그게 안전합니다

와 삼바 저동네 자체가 거의다 저럴거 같은데 분위기가 음산하네
그냥 패스 하는게 답이죠

로컬 잘못갔다간 사형당할거같은데요...
바록 하직 인사 갈지도 ㄷㄷㄷㄷ

혈 흙냄새 맡을뻔 했네 ;;;;

이형 향냄새 맡을뻔 했네 조심해요

하 이형 살아 잇는걸 감사하게 생각하심이 ㅋㅋㅋ

헐 시작은 좋았는데 끝이 와 개 무섭네요

잘보고갑니닷 ㅎ

잘봤습니다

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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