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4일간의 태국 여행기 - 파타야에 반하다 마지막!

로닌
2025.04.02 추천 0 조회수 65 댓글 10

 

생각해보면 평범하고 흔해빠진 여행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지 모르겠어. 아마도 이런 커뮤니티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다 보니 그런 것 같아. 이전엔 거의 읽는 재미로만 머물렀던 곳이었거든.
어쨌든 3월의 파타야, 대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그녀를 마중 나갔다. 그냥 일상복인지라 어제보다 더 학생처럼 보이더라. 날이 너무 뜨거워서 방으로 들어가 계획을 좀 짜볼까 했는데, 막상 방에 들어가니 내 생각이 살짝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버렸다고나 할까‥ㅋ
뭐 먹을까,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직설적으로 말해버렸어. “나, 너랑 숙제를 하고 싶어.” 그러니까 살짝 째려보더니, 또 불쑥 샤워하러 가버리더라고.

 

 

혹시 몰라서 준비해둔 KY… 아침에 편의점에서 모닝커피 한잔 할 때 함께 사왔는데, 꽤 비싸게 주고 샀다? 근데 결국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는 거. 뭐하러 샀나 싶을 정도였지.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이따금씩 상대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이 아이는 참 단순해. 그냥 부끄러워할 뿐이더라. 열정적인 것도 좋고 모든 게 괜찮긴 한데 이런 반응은 정말 뭔가… 뭐라 설명해야 할까, 그냥 사람 마음을 녹여버리는 느낌?
나이가 들고 있다는 증거인가 싶어. 별것 아닌 작은 동작에도 간지럽다고 깔깔거리니 나도 덩달아 들뜨게 돼버리네. 그냥 잠시 꽁냥대는 시간이 얼마나 좋던지. 대낮에 이런 꽁냥거림도 내 로망 중 하나였거든.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어서 그랬지.
그녀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밥에는 별로 관심이 없더라. 쇼핑만 줄곧 신경 쓰는 모습인데,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같이 해봤어. 요즘 유행하는 신발, 바지, 가방 등등 끝도 없는 목록들. 틱톡 영상은 또 얼마나 끊임없이 돌아가는지.
전에도 얘기했지만 먹고 놀고 숙제하고, 거의 패턴이 비슷했어. 특별한 건 없었다고 해야 하나. 어제는 그냥 갔으니 오늘 같이 있는 건 따로 돈은 얹지 않았다.
너는 참 예쁘고 나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으니 뭐라도 선물해주고 싶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래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뭐야?"라고 물었더니, 신발을 원한다고 하더라. 지금 신고 있는 것과 같은 모델의 다른 색을 말했던 것 같은데,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꽤 비싸더라. 내가 태국에서 샀던 신발 중 가장 비싸다고 느껴졌어. ㅋㅋ 물론 이전에는 짝퉁 신발을 사서 번갈아 가며 신는 재미도 나름 괜찮았는데.
가격이 꽤 나가서 "비싼데?"라고 말하자, 트렌디한 제품이라며 꼭 갖고 싶다고 간절히 얘기하더라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내 마음속에서 다시 저울질이 시작된 거야—과연 진심으로 해맑고 순수하게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뭐라도 얻어내려는 속셈일까? 이런 고민이 들었다는 게 참 슬프더라고. 순수함을 잃어버린 게 이런 걸까 싶기도 했어.
그런데 그런 생각은 제쳐두고, 이 아이가 나에게 기쁨을 준 건 사실이고, 신발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점은 분명했어.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적당히 마무리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지. ㅋㅋ 그렇게 이번 이야기는 아름답고 해피하게 마무리되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지. 그리고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된 태국에서의 4박도 끝이 났다. 매번 아쉬운 마음에 사잔카라를 들러 공항으로 향했는데, 이번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여행이었다는 점이 예전과 달랐어.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바를 초과 달성했다고 느꼈고,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고 자부해. 특별할 것도 없고 대단한 내용도 없는 평범한 여행기를 읽어준 브로들, 너무 고마워. 다들 행운이 있기를 바라! 
그러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그동안 궁금했던 주제들만 조금씩 살펴봤었는데, 이렇게 들여다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더 있더라고. 틈틈이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했어. 또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이번 여행 후기의 후기를 하나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 
잊고 지나쳤거나 놓쳐버린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와 정보를 정리해서 한 번 올려볼게. 추억을 저장한다는 마음으로 말이야!

 

댓글 10


마무리까지 좋았구만요
ㅋㅋㅋㅋㅋㅋ

오호 눈웃음보소 ㄷㄷㄷ

나르부르는건가 ㅋㅋㅋ
설마요 ㅋㅋ

참 애매하죠 그래서 고마워도 뭘 사주면 안됨 전 그리 생각함
그게 맞는거 같음 호의가 권리가 됨

추억으로 남겨 두고 다음 푸잉을 기약하죠
그래야겟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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