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여행 3탄 (3) : 강철쥬지와 강철뷰지의 이별

걸어서떡치러
2024.11.04 추천 0 조회수 3227 댓글 11

 

빵을 스프에 찍어 먹었더니, 

그 맛이 정말 대단했어요. 

감탄이 절로 나왔죠.

 

 

하지만 메인 요리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흰살생선파스타는 별로였고,

 생선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남겼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회사로 가서 일을 정리해야 했기에 와인은 두 잔만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마치 꿈속에서 깨어난 듯,

 대한민국의 영공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도 위에 떠오른 지명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음, 그렇다면 저곳은 대전이고,
저기는 청주군요.
오~!
정말 신기하네요.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짧고도 강렬한 여행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첫날 로컬 가라오케와 오딧세이 가라오케를 한 번씩 방문하고는

 더 이상 가지 않았습니다. 

T가 저를 세심하게 배려해주며 좋은 곳으로 이끌어 주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섯 번의 베트남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호치민 여행이었죠.

 '얼마나 좋은 장소를 가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하느냐'

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밤에는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는 상대방이 저에게 하나하나 맞춰주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알아, 바보야,"라고 웃으며 대답했죠. 

옛날에 그런 연애는 어릴 때 이미 해봤잖아... 

누나 만났을 때 너도 알잖아? 

젊었을 때 다양한 사랑을 경험하며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았지만, 

이제는 그저 호르몬의 작용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육체적인 관계로 인해 분비되는 엔돌핀과 옥시토신이 최고조에 달했고, 

부이비엔에서는 도파민 과다 분비로 게임이 끝나버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졌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감정 여행

호르몬들의 이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페닐에틸아민,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 옥시토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가슴은 슬픔으로 물들어 눈물이 흘렀다. 

잊지 못할 베트남 호치민의 여정이었다.
나이가 불혹에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픔이 밀려왔다. 

그렇다고 해서 가슴이 찢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상처받은 마음이라 더 이상 찢어질 것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슬픔이 차오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만약 내가 20대였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베트남으로 향했을 것이다. 

20대에게 로맨스를 권하지 않는다. 

끝! 

삶에 지친 이들이여, 

사랑을 잊어버린 형님들이여, 

로맨스를 찾아 베트남으로 떠나보라. –b

 


 

댓글 11


하 사랑을 잊어버린자 여기 있는데요 ;;;;

로맨스... 언제했던지 기억도없네요... 그걸 느낄수라도 있는 형님이 부럽습니다

하 로맴 아플거 같은데

니가가라하와이
꽁이 잃어 버린 감정을 되찾아 줄려나 ㄷㄷㄷ

내가니꽃다발이가
헐 나도 로맴 찾으러 떠나고 싶네

나도 롤맴 찾아 떠납니다 호치민 가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맴의 말로란 ㄷㄷㄷ

하 그래도 저런 로맴매 라면 해보고 싶네

이것이 로맴의 끝이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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