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베트남 호치민 여행 1탄 : 드디어 출발~!

걸어서떡치러
2024.10.25 추천 0 조회수 2400 댓글 21

 

7월 말, 여름 휴가를 맞아 호치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후,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여행을 계획하며 항공권을 찾아보았습니다.

 

 

술에 취해 춤추고 노래 부르며 놀았던 그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지난번에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우연히 첫사랑이었던 승무원을 만났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시아나를 선택하려 했지만,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습니다.

 

 

그때 나를 구원한 것은 KB카드였습니다! 

연회비 이상의 가치를 지닌 bev9 카드를 올 초에 만들어 놓았는데, 

정말 유용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항공권은 없었고, 

아시아나는 전부 매진 상태였으며 대한항공에는 남은 좌석이 있었지만 가격이 200만 원이 넘었습니다.

 VIP 카드를 이용해 일반석을 예약하고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좌석 승급권은 정말 꿀맛입니다! 

다만 전화로만 예매 가능하고 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아침 복귀 일정으로 티켓팅에 성공했습니다!

 

 

호치민으로 출발하기 전에 네이버 날씨를 확인했더니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베트남에서는 잠깐 내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호치민 사이공의 날씨는 맑음 –b 인천공항 T2

 대한항공, 라운지, 기내식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발권을 완료했습니다! 

낮잠 시간 동안 회사 근처 은행에서 미리 환전을 했습니다.

 (전에 공항 환전소에서 40분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서요) 

아시아나는 T1이고 땅콩 항공은 T2인데, 

T2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했습니다. 

기다림 없이 출국 수속을 마쳤습니다.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며, 

바텐더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나: "하이볼 한 잔 부탁해요!"
바텐더: "어떤 걸로 드릴까요?"
나: "산토리 있나요?"
바텐더: "아니요, 없습니다."
나: "그럼 맛있는 걸로 주세요!"

하이볼 두 잔을 마시고 나서야 라운지 음식의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참치김치볶음은 정말 일품입니다.

참치볶음김치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아시아나를 타다가 대한항공으로 갈아탔는데,

 좌석 간격이 더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더 비싼 이유가 있었네요.

 공간은 곧 돈이라는 말처럼,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클래스는 확실히 다릅니다.

 

 

몇일간 한국을 떠납니다. 

굿바이 코리아~! 

이번 여행에서는 가라오케 대신 다른 곳들을 돌아다녀보려 합니다.

지난번 함께 즐겼던 오딧세이 꽁까이에게 계속 연락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자기 두둥!! 꽁H에세 메세지가 왔다 
꽁H가 물었다. "베트남에 오면 나를 만날 건가요?"
나는 대답했다. "응, 그래."
그러자 꽁H는 조용히 말했다. "나와 만난다는 것을 오딧세이에 얘기하지 마세요."
그 순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왜 오딧세이에게 말하지 말라는 걸까? 

혹시 내가 위험에 빠지는 건 아닐까? 

장기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가?
하지만 나는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쿨한 척, 

겁먹지 않은 척 하려고 애썼다.

 웃음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지만, 속마음은 복잡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나는 친구들에게 미리 이야기했다.

 '혹시라도 내가 연락이 끊기면? 오딧세이 꽁까이 H를 만났다고 제보해줘.' 

그리고는 여행을 시작했다. 피곤함 30%, 걱정 30%, 즐거움 40%로 마음을 채우고.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연락했더니

 꽁까이가 공항으로 마중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좋아!'라고 대답하고, 

기내식과 함께 다량의 와인을 마신 후 달콤한 잠에 빠졌다.

 

 

비행기의 메인 요리가 맛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출발 전에 사전 기내식을 신청했는데, 

'와인에 재운 닭고기'라는 메뉴였다. 

그런데 정말 비렸다. 

먹지 말 것을 추천한다. 

결국 다 남겼다. 

하지만 에피타이저와 빵은 맛있었다.

 

 

나: "조금만 신경 써주실래요?"
승무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셨나요?"
나: "네, 조금 비린 맛이 나네요."
승무원: "라면이라도 드릴까요?"
나: "아니요, 와인만 좀 더 주세요. 빨리 자야 할 것 같아요. 괜찮습니다."

 

 

누워서 "연애 없는 로맨스" 감상하기

 

 

6~7잔 정도 마시고 나니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경기도 다낭시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호치민 탄손넛 공항에 발을 내딛고, 

숙소로 향한 후 부이비엔 거리를 방문했습니다.

 

 

탄손넛 공항에 도착했지만, 

꽁까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럴 수가... 정말 바람 맞았구나!

 (차라리 안 온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나: "나 공항 도착했어! 꽁까이야, 어디 있어??"
꽁: "몸이 아파서 다음 날 봐요."
나: "알겠어;; 그럼 내일 보자."

플랜A가 무산되었으니 즉흥적으로 플랜B로 전환합니다.

 

 

숙소가 정말로 훌륭했습니다!

 투룸 아파트였고, 

방은 두 개였습니다. 

하나는 화장실이 딸린 방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방이었습니다. 

화장실도 두 개나 있었는데, 

안방 화장실에는 욕조까지 있었습니다. 

거실과 베란다도 함께 있었죠.

 

 

지난번에 묵었던 스튜디오는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욕조가 있는 숙소를 선택했어요. 

결과적으로 이번 숙소는 만족도가 9999%에 달할 정도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최고였어요!

 

 

더운 베트남에서 낮 동안 많이 걸어 다닌 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노곤노곤해지면서 이곳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맛이죠!

 

 

다음 날 욕조에서의 어마어마한 일은 다음 편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2시였습니다.

 갈 곳 없는 부랑자 같은 저는 부이비엔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부이비엔에 도착했을 때, 늘 가던 가게가 문을 닫았더군요. 저는 외쳤습니다. 
"헤이, 오랜만이야! 내 일본인 친구는 어디 갔니?"
가드 A가 대답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사진 속 얼굴은 마치 폭풍을 맞은 듯한 모습이네요. 

한국과 베트남 모두 사장이 없으면 일찍 문을 닫는 것이 불문율인 것 같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여전히 영업 중인데 말이죠.

 

 

그곳의 직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그들이 먹던 안주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맥주를 홀짝이며 종업원들과 경비원 A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놀랍게도 저와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혼자 왔어?'
(항상 꽁까이랑 함께 오거나 친구와 왔었는데)

'응, 아직 싱글이야.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어.'
'나는 원래 유명한 가수야.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오? 나도 그래. ㅋ 너 결혼했니?'
'돈이 없어서 8년 사귄 여자친구랑 몇 달 전에 헤어졌어. ㅜㅜ'
'오? 나도 7년 사귄 여자친구랑 몇 년 전에 헤어졌어. ㅋㅋ'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 잘 맞아서 같이 노래방에 가기로 했다.
 

레고~!

댓글 21


칼든 꽁이라 무섭네요 ㅋㅋㅋ
거의 협박임 저정도면요

이정도면 협박 아닌가요?
그쵸

역시 꽁까이는 변수가 많구요 대비 해야겠네요 ㅋㅋㅋ
언제 변수는 예상 해야죠

역시 비지니스 편안해 보이네요
괜히 비지니스는 아니더라구요

bev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은근 꿀임다

필력이 대단합니다
살아 숨쉽니까 ㅋㅋㅋ

칼이 인상 깊네요...
실제 제앞에 저런다면 아오 ㄷㄷㄷㄷ

칼든 꽁까이는 버려야함 ㅋㅋㅋ

비지니스 클라스~! ㄷㄷㄷ

꽁 협박 무섭네 ㅋㅋ


비즈니스 좋네요

잘보고갑니닷 ㅎ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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