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모든게 신기하고 어메이징 했던 방타이- Ep.4

방콕가즈앙
2025.04.09 추천 0 조회수 126 댓글 11

 

여행 3일차 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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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해가 떠오르고,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 와중에 내 귀엽고 소중한 친구도 함께 눈을 뜨고 아주 기분 좋게 시작됐던 아침. 뿌잉난로를 꼭 끌어안고 빈둥거리며 시간을 좀 보내다, 뿌잉이를 집으로 돌려보냈어. 호텔방 침대에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며 한숨 낮잠도 잤지.  
그러다 오늘이나 내일 함께 조각 작업을 하기로 했던 브로를 만나기로 해서 밖으로 나갔어. 사실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이 브로는 매너도 훌륭하고 성격도 정말 최고더라. 더 친해질 것 같은 예감이 팍 들었어. 이 친구와는 같은 나이라 그런지 더욱 편했는데, 앞으로는 그냥 "내 친구"라고 부르기로 했어.  
우리가 있었던 일을 간단히 나누며 커피 한 잔 마시고 담배도 한 대 태우면서 본격적으로 헐리를 조각하기로 결정. 작업을 마친 후엔 나도 다시 호텔로 돌아왔는데, 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더라. 지난 이틀 동안 아침 해 뜰 때까지 술 마시고 놀며 엉망진창으로 달렸으니 컨디션이 나빠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  
그래서 하루 정도는 진짜 쉬어야겠다 싶어서 휴민에 짧게 글을 남겼어. 사실 아주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었으니 결국 나가기로 마음먹고 다시 친구와 약속을 잡았지. 친구는 저녁에 아고고를 둘러볼 예정이라면서 여유 있게 보내더라. 나는 더 자기로 하고, 저녁 11시쯤 만나 헐리를 가기로 했는데...  
결과는 폭망. 눈 떠보니 새벽 1시 반.  
아... 이걸 어쩌나 싶어서 급하게 라인을 열어 친구에게 연락하려 했는데, 운 좋게도 이미 친구가 메시지를 남겨놓았더라! 아고고에서 한 번 놀다 뽑기를 즐기고는 피곤해서 호텔로 돌아갔다고 하길래, 다음에 작업하자고 하더라구. 아니 이런 행운이… 약속 펑크 내고 잠수 타는 걸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사실 이번엔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거든. 결과적으로 불상사는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지.  
그렇게 계속 침대 위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는데, 하루를 이렇게 끝내긴 너무 아쉬워서 결심하고 나가기로 했어. 그때가 딱 새벽 3시 반쯤이었어.  

 

 

어디로 갈지 고민하며 그날 밤의 계획을 짜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이미 늦은 밤이라 선택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기에 급히 준비를 마친 후, 가장 먼저 워킹스트리트로 향하기로 했다.  
새벽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는 그 시간, 성태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니 묘하게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피곤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 하루의 고단함이 한껏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워킹스트리트에 도착하자마자, 활기 넘치는 밤거리를 유유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유독 내가 지나갈 때마다 푸잉들이 이상한 듯 "오이~~~~ 오이~~~~~" 하며 소리치는 모습에 잠시 멈춰서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어떤 의미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어 내내 머리를 갸우뚱했다. 혹시 이 현상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설명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밤거리를 끝까지 걸으며 여러 가게들을 스쳐 지나갔지만, 아고고도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니 더 이상 머물거나 즐길 곳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곳곳에서 느끼던 활기가 점점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아쉬움과 피곤함이 몰려왔다. 결국 잠시 더 걸음을 떼보다가 다음 날 다른 계획을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댓글 11


오이 먹고 싶엇나 보네요 ㅋㅋ
어떤 오이를 ??????

작업 할려는거임
아그런 심오한?

과연 어떤 계획을 ㄷㄷㄷ
기대해주삼 ㅋㅋㅋ

워킹 애들 분위기 끄는거쥬 ㅋㅋㅋ
그럼 바로 흥정 하는건가 보네요

좋네 역시
바로 달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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