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여행기]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밤
[3일차]
오늘은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고, 우리 세 명이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 같아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냈어. 늦잠을 자고, 나끌루아 시장에 들러 랍스터, 새우, 태국 음식들을 잔뜩 먹었어. 쇼핑하고 카페에도 가고, 호텔에서 휴식도 즐기며 여유롭게 오로지 우리 셋만의 시간을 보냈어.
[4일차]
아침에 일찍 일어나 친구 2와 비치로드를 따라 해변으로 갔어. 복근은 없지만 과감하게 웃통 벗고 함께 러닝을 시작했지! 친구 2는 운동 경력이 길고, 나도 꾸준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러닝을 즐기는 편이야. 약 15분 정도 뛰었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모래사장이 발목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라 결국 더는 못 뛰겠더라고. 다시 옷 제대로 입고 다음부턴 깝치지 말자고 서로 웃었어.
친구 1은 피곤했는지 계속 잠만 잤고, 나와 친구 2는 호텔로 돌아와 수영을 하고 논알콜 칵테일 한 잔 마시면서 썬베드에 누워 여유를 만끽했어. 어제 푹 쉬었더니 오늘은 낮부터 새로운 푸잉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그동안 미프나 틴더 같은 앱의 활용법을 잘 모르고 있었던 거야.
결국 파타야에서 알게 된 치앙마이 C 푸잉, Soi6 S 성향의 푸잉, Yes 푸잉(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 연락이 뜸), 그리고 N 푸잉 등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냈어. 이 중 특히 치앙마이 C 푸잉과 N 푸잉이 메시지에서 적극적이어서, 오늘 누구를 만날지 고민했는데 내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치앙마이 C 푸잉과 만나기로 했어.
나: 오늘 혹시 일 쉴 수 있어?
C: 가게에 바파인을 지불하면 너랑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나: 그래, 그럼 얼마가 필요해?
C: 3000바트.
나: 그걸로 괜찮아?
C: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나: 너 충분히 예쁜데 왜 손님들에게 돈을 적게 받아? 다른 푸잉들은 너보다 1000바트 이상 더 받고 있던데. 너도 돈 벌려고 일하는 건데 잘 생각해봐.
C: 그건 내가 정하는 거야. 항상 그 금액을 받는 건 아니거든! 걱정 안 해도 돼.
나: 알겠어. 조금 쉬다가 저녁에 보자.
C: Okey Ka.
솔직히 C 정도의 성격이나 외모라면 충분히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하고 나니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
저녁에 터미널 21 앞에서 C를 만났는데, 사복을 입은 모습이 정말 예뻤다. 터미널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그녀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그녀는 "업투유"라고 답했고, 솔직히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답변 중 하나다. 그래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그녀에게 워킹걸 친구들이 클럽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클럽에 갈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다.
나: 클럽 갈래? 판다? 헐리? (사실 이 두 군데에 대한 정보밖에 없었다.)
C: 아니, 나는 클럽 안 좋아해.
나: 그럼 평소 쉬는 날에는 뭐 해? 너가 좋아하는 거 하자. 난 태국을 잘 몰라.
C: 나 평소엔 집에만 있어. 아무 데도 안 나가.
나: 그럼 라이브펍 갈래? 좋은 곳 알아?
C: 라이브펍도 안 가봐서 잘 몰라.
결국 인터넷에서 휴민 브로들의 후기를 참고해서 FIN 옆에 위치한 Sound 90s라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 라이브펍을 찾았다. 거기서 음식과 리젠시를 주문하고, C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하던 중 C가 곧 일을 그만둔다고 했다. 손님이 많지 않아 벌이가 적다고 한다. 그녀의 외모와 매력을 생각할 때, 소이에서 상위권이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나: 그럼 무슨 일을 하고 싶어?
C: 아직 정하지 않았어요... 아마 프리랜서?
나: 여기서 얼마나 일했어? 그전에는 무슨 일 했는데?
C: 일한 지 얼마 안 됐어. 그전에는 캐셔 일을 했는데 돈이 너무 안 돼서 그만뒀어.
나: 무슨 일을 하든 너가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C: 고마워^^

저녁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늘이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와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어 조금 일찍 호텔로 돌아왔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그녀의 입술은 정말 달콤하다. C와 함께 있으면 마치 막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우리는 새벽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틱톡을 보며 웃고 두 번의 뜨거운 순간도 함께 보냈다.
오전에 방콕으로 넘어가야 해서 C에게 약속했던 금액에 1000바트를 더해 총 4000바트를 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방콕 여정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