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흔남 늑바람의 네 번째 파타야 여행기 – 2부 챕터 2

초보여행객
2025.06.16 추천 0 조회수 23 댓글 1

 

15일

 

 

숙소에 들어와 새족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N이 아직 잠들지 않았더라. 그래서 결국 라인으로 한바탕 언쟁을 벌였다. N은 내가 브로들과 다른 곳에서 놀았던 것, 그리고 본인이 아플 때 곁에 있어주지 않았던 걸 지적하면서, 내가 그녀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변한 건 생각도 안 하는 모양이어서 결국 내가 먼저 제대로 말해버렸다. 너도 거짓말하는 거 알고 있고, 내 눈앞에 있는데도 다른 남자랑 연락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한 뒤,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런저런 변명과 함께 몸이 아프다며 오늘 회사에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 전날 했던 말들이 머리를 스칠 때, 불현듯 '이건 거짓말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어제 내가 그녀를 두고 다른 곳에서 놀아서 복수심에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프다고 쉬는 것도 전에 한참 고민하더니, 이번엔 너무 쉽게 쉬기로 결정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답장조차 몇 시간 간격으로 뜸하게 오더라. 벌금은 누가 대신 낼 텐데, 결론적으로 확신이 서기 시작했다. 그래도 은근히 떠보려고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저녁 같이 먹을까?"라고 물었더니, 몸이 아파서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이번엔 못 보겠네?"라고 하니, 내일은 괜찮을 거라며 내일까지 나을 테니 오라고 하더라. 그저 믿는 셈 치고 알겠다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나서는 "또 먹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브로와 밥을 먹기로 했었고, 그가 추천해준 스테이크39라는 곳에 가봤는데 정말 맛있더라. 식사를 하던 중간, 또 다른 친구가 합류해서 함께 밥만 먹고 다시 떠났고, 브로와 함께 부아카오를 향해 천천히 걸었다. 그동안 이곳저곳 안 가본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브로의 설명과 함께 그 거리를 눈에 익혔다. 그러다 소이허니 골목으로 들어가 친구가 부탁했던 과일 맛 젤리를 50개 담긴 통으로 1천 밧에 구매했다. 거기서 브로들이 찾던 앱칼리스라는 약도 판매하고 있었다. 필요하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올라왔던 관련 글을 다시 찾지는 못했지만, 구글 지도 위치 정보를 남겨본다. 처음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참고용으로 써보길 바란다.

 

 

미션을 마친 후 브로의 파트너가 있는 바에 들러 잠시 여유를 가졌다. 전날 내 파트너는 데이오프를 받아 쉬고 있었다. 무심코 생각했다. "왜 이렇게 데이오프가 잦지? 이번 여행은 정말 쉽지 않네." 우리는 소이혹으로 목적지를 옮겼다.
브로와 함께 소이혹을 거닐었지만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가 예전에 알던 푸잉이 일하고 있다는 아고고 바로 발길을 돌렸다. 괜찮은 푸잉 세 명을 소개받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에 기대하며 갔지만, 결국엔 그들이 없었다. 속으로 또 한 번 되뇌었다. "이번 여행, 정말 계속 꼬이기만 하네."
그곳에는 러시아 여성 세 명이 있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나는 입구에 있던 PR 직원이 마음에 들어 그녀를 불러 LD를 사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오는 길, 잠깐 미스트를 한 모금 맛보듯 경험하고 다시 자리를 떠났다. 오늘은 혼자 잠들기 싫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T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지역을 옮겼다고 알려왔고, 아쉬움을 표하자 일이 끝난 뒤 찾아오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녀가 마칠 때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애증의 기억이 깃든 P가 있는 바를 찾았다. 그곳에서 브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기다림의 고독을 달랬다.
마침내 T가 올 시간이 되어 자리를 정리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T를 만난 후, 따뜻한 그녀의 품 안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안히 잠들었다.

댓글 1


이래서 도시락은 필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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