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전 발권한 3박 4일간의 파타야 이야기 2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드디어 소문으로만 듣던 소이혹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그곳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초보 여행자의 심장을 여러 의미로 뛰게 만드는 장소였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6시쯤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양쪽으로 나와 있었다.
나는 기죽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지만,
양쪽에서 붙잡고 뽀뽀를 하거나 가방과 선글라스를 빼앗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졌다.
첫 세컨로드에서 비치로드로 가는 길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지 깨달았다.
친구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들어가서 간단히 한잔하라고 조언했지만,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내 성격상 무언가에 꽂히면 궁금해서라도 시도해보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혼자 여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잠시 비치로드 계단 앞에서 맥주를 사서 여유롭게 마신 후 다시 위로 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패였다. 아무도 쳐다볼 수 없었다.
오늘은 구경하는 셈 치자고 생각하며 워킹스트릿으로 이동해 아고고를 가보기로 했다.
썽태우를 타고 아고고로 향했는데,
한 방향으로만 가니 어디서 내려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입구부터 판다클럽 있는 끝까지 걸으며 유명한 이름들을 발견했다.
가장 유명한 아고고 세 곳을 방문했다.
처음 간 곳은 팔라스였다.
한국과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서 갔는데,
확실히 취향에 맞는 푸잉들이 있었다.
그러나 별로 끌리지 않아 잠시 앉아 구경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두 번째 방문지는 XS 아고고였다. 갑자기 가게가 엄청 커져 혼자 앉아 있었는데,
어떤 누나가 와서 자꾸 가위바위보를 하자며 다가왔다.
여기도 별로여서 미안하다고 하고 나왔다.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바카라 아고고였다.
이곳도 상당히 컸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방콕에서의 아고고 경험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번에도 큰 감흥이 없었다.
술이나 한 잔 더 하고 클럽에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맥주 한두 잔을 마시고 어제 들어가지 못했던 헐리우드를 다시 찾았는데,
도대체 몇 시부터 사람들이 모였는지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둘째 날은 탐색했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호텔로 돌아갔다.
그런데 인생에는 때때로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호텔로 향하는 중 A푸잉에게 연락이 왔다.
그녀는 이제 집에 간다며 어제 이야기했던 곳에서 잘 놀았냐 물어봤다.
구경만 했다고 답하니 왜 파트너를 찾지 못했냐며 오늘은 좋은 날이 아닌 것 같다 했다.
그러자 그녀가 알려주겠다며 오겠다고 했다.
사실 그녀가 와서 무엇을 알려줬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 알게 된 것은 그녀도 어제 조금 아쉬웠던 모양이다.
어제의 피곤함 덕분에 오늘 힘이 남아있어서 더욱 뜨거운 파타야의 이틀째 밤을 보냈다...
댓글 13
소이혹이나 아고고에서 어떻게 여자를 만들어볼까 생각을 했지만, 엉뚱하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생겨버렸네 ㅎㅎ
이것도 이대로 좋은거 아니겠어? 부럽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