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호치민 3일차
첫날과 이튿날을 너무나도 즐겁게 보내고 있으니,
도파민이 장난이 아닙니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 부온까페에서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지인1에게 부탁해서 전자담배
"ATUS"
를 구매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 가봐도 다른 담배들은 많지만,
이건 찾기 힘들더군요.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가 낮에 뭘 할지 고민했습니다.
옆에 있던 지인들이 ㅂㄱㅁ도 가보라고 해서 시간이 될 때 가야겠다고 생각만 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죠.
그러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세 명이서 밥선생에서 간단히 아점을 해결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밥선생과 함께하는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음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지만,
이틀 동안 열심히 달린 덕분인지 김치찌개가 간절히 생각났습니다.
첫날 다른 분들이 김치찌개를 선택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속을 따뜻하게 달랜 후,
우리는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향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전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과일가게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여느 가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제 방문했던 레탄동 거리 바로 옆이라니,
밤과 낮의 거리 분위기가 또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복장을 한 친구들이 적어도 50~60명 정도 있었어요.
아직 낮 12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인원이 정말 많더군요.
입장료를 내고 나니 손등에 도장 같은 것을 찍어주더라고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아 숙소로 돌아와 다시 한 번 힘껏 밀어냈습니다.
드디어 다가온 선택의 시간...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아니, ㅂㄱㅁ인데도 선택을 할 수 있다니 기분이 좋네요.
랜덤은 항상 마음만 좋았던 것 같아요.
ㅂㄱㅁ에서는 제 스타일이 없었거든요.
잘하든 못하든 원하는 친구와 잠깐의 데이트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말 제 스타일의 친구들이 많네요.
결정장애가 올 정도로 말이에요.
하얗게 생긴 친구들이 많고,
키도 적당하고 미드사이즈도 괜찮고요.
아이컨택을 해주는 친구들 사이에서 최종적으로 고른 후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두근두근 떨리네요.
사우나 같은 것도 있고 월풀 욕조도 있어서 시설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재미있게 놀다가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아서 참 죽기 딱 좋은 날씨였죠.
낮에 뭐 있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슬슬 등줄기에 땀이 나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쉬려다가 간단히 커피 한 잔,
아니 밀크티였던 것 같네요.
이틀 동안 잠을 얼마 못 자서 그런지 피곤합니다.
한번 해서 그런 걸까요?
숙소에서 1시간가량 꿀잠을 청한 뒤 저녁 시간이 다가옵니다.
체력보다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서 한인 거리로 조각으로 합류하기 위해 약속한 시간보다 빨리 가야 했습니다.
숙소에서 내려오니 비가 엄청 많이 내립니다.
호치민 와서 처음 비가 내리네요.
그랩이 잘 안 잡히더라고요...
20분 만에 겨우 한 대 잡아서 출발했습니다.

3km도 안 되는 거리를 가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친절한 조각분들께서 이 방이라도 알려주셨네요.
덕분에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네 명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어제 로컬 가라오케에서 함께 즐겼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도 새로운 선택을 시작합니다.
두근거림이 가득한 순간입니다.
비 오는 날은 사람들이 많이 출근하지 않는다고들 하던데,
여기도 그런 걸까요?
모두 각자 한 사람씩 고르고 있는 와중에,
한 분은 이미 지명이 되어 있네요. 오호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선택이 마무리되고,
오늘도 열심히 달려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 안에서 무언가 냄새가 납니다.
코를 찌르는 이 냄새는 대체 무엇일까요?
설마 입냄새인가 싶어 걱정이 밀려옵니다.
맞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자꾸만 역한 냄새가 풍깁니다.
저의 욕구와 텐션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시간이 30~40분쯤 흘렀을 때,
그냥 여기서 놀고 끝내자는 결정을 내립니다.
혼자라도 점프하며 즐길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파트너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숨을 최대한 참으면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한참을 놀고 나서,
모두들 2차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파트너의 입냄새 때문에 조금 힘들 것 같다고 말했더니,
다들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작스럽게 잘로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사진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첫날부터 가라오케 파트너가 될 줄이야?
내 숙소 앞 로비에서 말이다.
밤 9시가 되었는데,
이 친구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한탕 뛰고 나서 나에게 밑밥을 던지는 건가 싶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쯤,
홀밤은 피하고 싶어서 1차로 가라오케에서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들은 파트너가 나타날 때까지 간단히 한잔하러 갔다.
하지만 11시 시스템에는 적응하기 힘들다.
취기와 텐션을 다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같이 놀고 싶었지만,
첫날 파트너가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로비로 향했다.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그 친구를 보며 연기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모르는 척 넘어가기로 했다.
술 한잔 하고 온 나는 이미 텐션이 최고조였다.
"뭐하다 왔냐?"라는 질문에
지인들과 한잔했다고 답하니,
"가라오케 다녀왔냐?"고 묻더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비도 그쳤겠다,
갑자기 클럽이 땡겼다.
"같이 클럽 갈래?"라고 물어보았지만,
어디 클럽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친구는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미친 척하니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친구는 붙임성은 없지만 멀쩡하게 생겼고 리액션도 없었다.
클럽으로 이동하기 전 현금을 체크해보니 오늘 쓸 돈 외에 부족했다.
그래서 ATM을 찾아갔지만 네 군데 모두 실패했다.
카드라도 쓸까 고민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즉흥적으로 아무 곳이나 검색해서 떠나기로 했다.

남탕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술은 비싼 것을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맥주와 안주만으로 3시간 동안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3일차도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