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아재의 우당탕탕 태국여행 - 8

아재
2024.12.02 추천 0 조회수 2641 댓글 11

 

칸차나부리에서 방콕에 도착한 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차이나타운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선택한 호텔은 Shanghai Mension Bangkok으로, 1박 요금이 약 16만 원입니다. 외관에서부터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실내 인테리어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구에는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펍이 있었고, 작은 다리를 건너면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오리엔탈 드림을 실현한 장소였습니다. 저와 같은 세대라면 홍콩 영화를 보며 자란 기억 때문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객실 문과 가구는 물론 키홀더까지 모두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모기가 몇 마리 있었는데, 하수구를 통해 들어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녀석들 때문에 잠을 깨곤 했습니다. 호텔 내 스파가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저는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내맘대로 별점: ★★★☆☆

방콕의 교통 체증은 유명하지만, 차이나타운은 특히 더 심각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방문했을 때는 중국 설날 시즌이라 혼잡함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여기에 와 있는지 현타가 왔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저녁에는 거리 행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답게 중국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고, 여러 곳을 둘러보다 훠궈를 먹었습니다. 맛도 좋았고 가격도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또 한국 축구 경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인다는데, 문득 P 언니가 생각났다. 아직도 태국에 계신지, 오늘 오실지 궁금했다. 온다면 에프터를 넣어볼까 했지만, 꽃단장을 하고 시간 맞춰 갔더니 역시 그 언니는 없었다.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는 것이 가장 찝찝하다. 경기도 지고, 술자리도 재미없고, P 언니도 없으니 정말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특히나 별로였던 것은 모임을 주관한 사람이었다. 방콕에서 바를 운영하는 젊은 한국 남자인데, 손님들도 불편할 정도로 직원들을 하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만난 이야기를 하자면, 외국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 중 1위가 한국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해외에 십수 년 살다 보니 다양한 한국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은 일면식도 없어서 더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다. 나는 태국 여행 톡방에 정보 수집 목적으로 들어갔다. 필요한 내용을 물어보고 답변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이야기에 의해 나의 여행 경로도 영향을 받았다.

덕분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꼬따오 섬을 가게 되었다. 돈을 주고받는 것도 아닌데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서 나도 내 경험을 공유했다.

톡방에 있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난 건 총 네 번이었다. 매번 최소한의 안전장치 혹은 플랜 B를 준비해 놓았다. 파타야 – 방콕 미니밴 셰어는 아주머니들이랑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안심했다.

모일 장소 위치와 주변 환경 등을 미리 파악하고 가게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곳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나게 된 사람들은 딱 모임 명분에 맞게만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 통하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어도 우리는 다시 볼 일이 없는 인연들이다. 돈과 얽힌 이해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모이게 될 경우 깔끔하게 각자 자신의 몫을 내는 것이 좋다.

거기서 만난 분들께 맥주 한잔 사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악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떻게든 빌붙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다.

한국 사람들을 굳이 만나야 하냐고 묻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독립적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챙겨야 할 사람이 없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지만, 첫날부터 대화 상대가 없어 심심했다.

우연히 만나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움을 찾았다. 그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모국어가 통해 마음이 편했고 좀 더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물론 조심한다고 했지만 속이면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 그래도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낫다고 본다.

브로들 모두 큰맘 먹고 가는 여행인데 즐겁고 행복해야 하지 않겠나? 여건이 된다면 방타이에 있는 브로들과 맥주 한잔하며 유흥 성공담과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다.

글을 적으며 비관적인 사람이 된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따뜻하고 정 넘치는 사람들이 세상에 더 많다고 믿는다. 브로들에게 진심이 전해지길 바란다.

앗! 오늘은 변마가 없네, 까비. 그나저나 아직 여행 일주일도 더 남았는데 어떻게 정리하지...

댓글 11


조각이 최근에 사고도 나고 그래서 조심 하긴 해야댐

아재 브로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을듯

여행 일정 진짜 예술이네요

그래도 계획적으로 잘 여행 하시는듯 ㅋㅋㅋ

조각 까지 즐기시고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긴 하죠

그래도 축구는 조각 모임 가면 잼있을듯

깔쌈하네요

역시 이런 힐링이 중요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경험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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