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가끔은 ㅇㄲ보단 서브시가 땡기죠
어제는 종일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배수 시설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저는 비가 오는 날이면 주로 슬리퍼를 신고 출퇴근을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차 막힐 시간을 피해서 얼른 집에 가려고요!
집에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자주 가는 '왕왕 마사지'에 연락해서 바로 예약을 잡았어요.
30대이긴 하지만 키도 크고 마인드도 좋아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거든요.
저한테 "왜 나를 찾냐"고 묻길래,
"너는 단골손님 있냐"고 되물었죠.
그랬더니 한 명 있대요.
베트남 어르신이라고.
그래서 저는 그게 더 유니크해서 좋다고 했죠.
굳이 예쁘고 어린 애들만 찾을 필요는 없잖아요?


마사지 샵에 도착해서,
굳이 개인 룸이 아니어도 커튼 하나로 가려진 공간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이런저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서요.
근데 이 친구가 8월부터는 다른 곳으로 옮긴대요.
매니저가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다는데,
새로 옮길 곳은 개인 룸이 없다고 해서 좀 걱정이네요.


어쨌든,
마사지는 30분 정도 받고 본격적인 빌드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리 마사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제 소중이로 갖다 댔죠.
첫 만남부터 스킨십을 했던 터라 더 자연스러웠어요.
오일을 듬뿍 바르고 서로의 몸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달아올랐죠.
그런데 이게 완벽한 개인 룸이 아니다 보니 긴장이 돼서 그런지 생각만큼 힘을 못 쓰겠더라고요.
야동 좀 줄이고 스쿼트라도 해야겠어요.

결국 초록빛 조명 아래에서 츄릅츄릅 하다가,
2인실이라는 긴장감과 인기척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요.
그래도 길쭉길쭉 빵빵 한 게 제 맘에 쏙 드는 친구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화끈한 후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