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 후기 (2)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그녀
안녕 브로들! 지난번 파타야 후기 이어서 이번에는 태국 여행 중 가장 뜨거운 명소, 카오산 로드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휴민에서 카오산 로드 후기를 읽을 때마다 그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되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거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뒤섞여 즐긴다는 모습이 꼭 우리나라 이태원의 태국 버전 같더라고. 그래서 여러 정보를 꼼꼼히 찾아보고 나만의 플랜을 세웠고, 파타야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카오산 로드를 딱 선택했지.

카오산 로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건, 눈앞에 보이는 팟타이 노점에서 맥주와 팟타이를 주문하는 일이었어. 정말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그야말로 천국의 맛이더라. 게다가 거리를 지나가는 매력적인 푸잉들과 서양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 이게 바로 카오산 로드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팍 들었지.

배도 어느 정도 채우고 갈증도 해소한 뒤엔 본격적으로 술을 마실 준비를 했어. 사진에 담겨 있는 곳은 카오산 로드 중앙에 위치한 한 술집인데,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소음으로 꽉 찬 현장이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것만 같았어. 특히 혼자 여행 중이었던 내게 이런 에너지 넘치는 공간은 그 자체로 설렘과 즐거움이었지. 맥주 한 잔 마시면 용기도 생기고, 분위기가 좀 더 끌어오르잖아?

그렇게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두 푸잉이 먼저 "짠"을 외치며 건배를 제안하더라고. 자연스럽게 건배를 나눈 뒤 대화가 이어졌고, 어느덧 함께 술잔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 있었어.
뒤이어 펼쳐진 이야기는 다음 후기로 풀어볼게. 벌써 다시 그 순간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