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린이의 못말리는 여행기 #.1
휴민 형들,
벌써 여기 온 지 4일째야!
출발 전 많은 도움을 받아서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핸드폰으로 조금 적어보려 해.
꿈같은 이야기니까 그냥 가볍게 봐줘.
첫날 저녁 7시 비행기를 타고 수완나폼에 도착했어.
어떤 브로가 알려준 택시를 예약해서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1시더라고.
가방이 너무 늦게 나와서 한참 기다렸어.
결국 마지막에 나오더라...
우리 비행기가 먼저 도착했는데,
중국 비행기 짐이 먼저 나오더라?
이건 무슨 상황이야 대체.
아무튼 친구랑 둘이 왔기에 나가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호텔에만 있기엔 아쉬우니까 호텔 오는 길에 본 소카부터 갔어
걸어서 금방 가더라고!
입구부터 여러 여행객들의 활기참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어.
너무 오랜만의 일탈이라 모든 게 즐거웠지!
어디 갈까 고민하던 찰나 바카라가 보였어.
'저기 가볼 만 하다' 하고 들어갔지.
인생 처음 아고고라 너무 기대되더라 허헣.
들어갔는데 와...
양형들 개멋있어 와...
양형들 너무 잘 노는데 쿨해서 멋지더라.
나이는 60은 넘어 보이는데 어후...
아무런 눈치 안 보고 노는 게 엄청나더라.
맥주 하나 마시며 구경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여자는 없길래 바로 나와서 크하를 가봤어.
거기도 신세계야..
이야 이런 분위기구나 감 잡고 오늘은 늦었고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으니 맥주 하나씩만 먹고 나와서 그냥 걸어가다
맥주 바 같은 데를 들어갔어.
거기서 시작이었지... 모든 것들이...
친구와 소카를 쭉 둘러보고 맥주 바에서 술 한잔하는데 피곤해서인지 술기운이 확 오르더라.
정신 놓고 옆 테이블 뒷 테이블에 촌깨우!
하면서 즐기고 있는데 저 멀리서 어떤 여자가 맥주와 얼음이 가득한 바가지를 들고 우리한테 오는 거야.
종업원은 아닌 것 같고 왜 오지..?
겁먹고 속으론 경계했지만 웃으며 반겼어.
나이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귀엽게 생겼더라.
같이 술 먹자고 해서 또 신나서 술을 부어라 마셨어.
시간이 좀 지나고 슬슬 힘들고 취해서 가려고 하는데 같이 클럽을 가자는 거야 자기 친구도 데려온대.
클럽? 오호? 땡기는걸? 하며 Ok 하고 술집을 나왔어
그랩 기다리며 담배 하나 피면서 대화 나눴는데 26살이고
여기 근처에 산다고 하더라고 우리가
너무 귀엽게 놀길래 같이 놀고 싶어서 왔다네.
나도 좋다 방금 한국에서 와서 간단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클럽으로 향했어
혹시 우리한테 얻어먹으려 하는 건 아닌가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 없는 우리기에
술 취해 있는 상태에서도 잔뜩 경계하며 클럽이라는 곳을 갔어.
도착해서 술 시키는데 본인이 돈을 내더라?
오오오오 어메이징 타일랜드!
그때부터 이제 아예 정신을 놓은 것 같아..
그렇게 엘리베이터가 아닌 영화에서 볼 듯한 승강기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레몬소다?
거기에 술을 타먹는데 달달하니 취한지도 모르고 엄청 마셔댔어...
웨이터에게 100바트 팁을 뿌려대며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지...
사실 여기서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나 대충 기억나는 건
그 여자애 친구가 왔는데 술 취해서인지 너무 작고 귀여운 거야
나도 모르게 껴안고 춤추며 한참 놀았어
옆에 양형들이랑 어깨동무하며 주는 술 받아먹고...
뚝......
그렇게 필름은 끊겼고
일어나니 이상한 허름한 모텔방 같은 데서 어제 클럽에 온 친구 여자와 올 나체 상태로 눈을 떴어..
눈뜨고 이게 무슨 일인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고
기억하려 할수록 더욱 더 기억이 나질 않아
내 품에 이 여자는 안겨 있고 움직일 수도 없고...
여긴 어디인가 난 누구지..?
이것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
술은 덜 깨서 머리는 깨질 것 같고 한참 그렇게 멍 때리다
여자애가 눈 뜨길래 Hi..?
했더니 바로 키스가 들어오더라..
난 양치 안 하고 키스는 싫은데......
그렇게 우린? 아니 그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같이 씻고 도망치듯이 나왔어 ..
이따 저녁에 또 클럽 가자고 하더라...
라인 교환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무슨 보스?
보스호텔? 이런 데였던 것 같은데 ..
나와서 부랴부랴 친구에게 전화 걸었지만 친구는 전화도 안 받고..
두려운 마음에 일단 그랩 잡아서 내 호텔로 왔어
한참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도저히 어제 일이 기억나질 않는 거야....
아 이거 첫날부터 잘못됐다 ..
분명 무슨 대화를 많이 하긴 했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아..
양형들이랑 같이 술 먹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춤춘 것밖에는 ...
그렇게 아직 깨지 않은 술을 깨보려 다시 샤워도 하고 물도 먹는데
'띵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