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과 L, T, D 그리고 그 외에 대하여 (제2장)
제2장'23년 10월과 '24년 1월의 회상
N과 함께한 만족스러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오전에 미팅을 가는 길에 잘로로 N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다행히도 답장이 빠르게 왔다. 사실 오늘 밤에도 N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그 전에 좋은 추억을 더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간사하게도 '혹시나'라는 생각과 한 곳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분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일까? 그래서 다시 한번 ㅇㅁ에게 연락해 오늘 저녁에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누군지 물어보았다. 운 좋게도 그 중 L이 있었다.
N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면서, ㅇㅁ에게는 L을 그날 밤 자정에 ㅅㅌㅇ에서 예약했다. 평소에는 ㄹㅌㅇ를 선호하지만, 그 날은 이미 술자리가 예정되어 있었고, 함께할 거래처 대표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억만큼은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술자리에 임했다.
그날 밤, 나는 예상보다 길어진 술자리에 취해 있었다. 호텔은 인터컨 랜드마크 72였고, 술자리는 미딩에서 열렸으니 뛰어가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자정까지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ㅇㅁ에게 새벽 1시로 약속 시간을 변경할 수 있을지 물었고, 다행히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술에 취한 채로 호텔로 돌아왔다. 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고, 어제 쌓인 피로 때문에 바로 씻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결국 찬물 샤워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새벽 1시가 조금 지나서야 L이 로비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ㅇㅁ에게서 왔다. 어제 N은 혼자 방으로 찾아왔지만, L은 픽업을 요청했다고 했다. 하노이 인터컨 랜드마크 72의 로비는 62층에 위치해 있다. 정신을 부여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지만, 로비는 고요했고 엘리베이터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ㅇㅁ에게 연락하니 L은 62층이 아닌 1층 로비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1층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앞에는 두 명의 여성과 한 중년 남성이 서 있었다. 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누가 L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중년 남성이 L의 손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올라가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둘 중 L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나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L을 바라보며 "ㅇㅁ?"라는 표정을 지었고, 그녀는 "ㅇㅇ"라는 표정으로 답했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L의 손을 가로채서 엘리베이터 문을 붙잡고 올라갔다. 중년 남성과 다른 여성은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문이 닫히고 나서, 나와 L은 둘 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혹시 '마르코 폴로'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 쿠빌라이 칸 시대 몽골을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에는 '코카친'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는 몽골 바야우트 부족의 공주로 신분을 위장한 캐릭터다. (배우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술에 취해 처음 본 L은 그 코카친과 닮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르코 폴로를 볼 때 그 코카친이라는 인물을 매우 좋아했었다.

62층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꽤 길어서 L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 다행히 L도 영어를 잘해서 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지. L은 내가 1층에서 봤던 50대 남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했어. 그 남자가 손님이었다면 본인은 거절하고 집에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 서비스용 멘트였겠지만, 기분은 좋았어.
62층에 도착한 후, L의 신분증을 등록하고 추가 요금 인보이스에 서명을 한 뒤 방으로 들어갔어. 나는 술에 좀 취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지. 샤워는 이미 했으니 필요하면 샤워를 하고 오라고 했어. 그러자 L도 집에서 나오기 전에 샤워를 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본게임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L이 마사지부터 해주겠다면서 누우라고 하네. 내가 피곤해 보인다고 먼저 좀 쉬라면서 말이지. 속옷만 빼고 옷을 벗은 상태로 마사지를 받았는데 솔직히 마사지는 별로였어, 그냥 쪼물딱쪼물딱.
한 5분 정도 받고 나서 이제 다 쉬었다고 옆으로 오라고 했어. L이 전라로 내 옆에 누우니까 두근거리더라고. 술 냄새가 가득 났겠지만, 나는 그냥 딥키스를 했어. 그리고 다행히 L은 거부하지 않고 받아줬어.
내가 먼저 L에게 다가갔지만, 어제 N처럼 강렬한 반응은 없었어. 피로감이 몰려와서 그런지, 뭔가 열정이 덜했던 것 같아. 그래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바꾸고, 이제는 L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기 시작했지.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냥 누워있고 싶지 않아서, 침대 옆에서 일어나 L을 내 앞으로 불러왔어.
키스를 나누던 중, L이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BJ를 시작했어요.
BJ를 하는 동안 내내 L이 나와 눈을 맞추며 내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뱀이 몸을 감싸듯 혀가 움직이는 것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특별했다.
그리고 내가 마침내 L을 들어올리기 전까지 그 움직임은 멈출 줄 몰랐다.
본게임을 시작하려는 순간, 술기운이 점점 더 올라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어. 이 상태로 무언가를 시도해봐야 결국 고통만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
허무하지만, 나는 정자세로 앉아 L을 똑바로 바라보며 시작했어. 그날도 장화를 신으면 끝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진행했는데, 다행히도 L은 거부하지 않았어.
L은 BJ 할 때처럼 계속 나를 주시했고, 가끔 혼자 혀를 내미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키스를 하지 않을 수 없었어.
에어컨이 강하게 작동하는 방에서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계속했지만,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아.) 너무 지쳐서 서로 몸을 밀착한 채 키스를 나누었고, 그제야 비로소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강렬하게 밀어붙이다가 마침내 배에 발사하게 되었어.
N과 마찬가지로, L에게도 내가 직접 티슈를 가져와 닦아주었어. 그리고 L은 피곤했는지 바닥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더라.
L에게 다음에 만나면 개인적으로 보고 싶다고 말하며 잘로를 부탁했어. 그렇게 잘로를 받아 메시지를 보냈지.
잠시 후, L은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어. 그날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L에게 따로 팁을 건넸어. L은 고맙다며 환하게 웃으며 방을 나섰고, 나는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어. 그렇게 '23년 10월의 출장은 막을 내렸어.

모든 기업과 영업직은 연말이 되면 사업 계획과 마감으로 바쁘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그 시기에는 출장을 갈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중 12월 무렵, 나는 거의 번아웃을 넘어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때 거래처 중 한 곳에서 '24년 1월에 하노이에서 함께 골프를 치자는 제안을 받았다. 본인이 나머지 비용은 모두 부담할 테니 항공권만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24년 1월에 며칠 연차를 내고,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끊었다. 거래처에서는 호텔까지 예약해주겠다고 했지만,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따로 예약했다. 같은 호텔에 머물면서 간섭받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기에 하루는 자유 시간, 하루는 라운딩 및 술자리로 일정을 구성했다.
문제는 N과 잘로(Zalo)로 연락을 주고받던 중 '23년 연말 즈음 N의 프로필이 사라져버린 일이었다. 잘로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경험했을 수 있는데,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프로필이 자동으로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오류) 그래서 백업 연락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것을 몰랐다. 어느 순간 N의 프로필은 다른 여성으로 바뀌어 있었고, 혹시나 해서 그 변경된 프로필에 N의 사진을 보여주며 물어보았더니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 없냐고 했다. 결국 망한 셈이었다.
L과의 관계는 어딘가 모르게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L이 나와의 경계선을 그으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때 L에게 '가성비 테스트'를 당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웃프지만 현실적으로, 잘생기지도 않고 매력도 넘치지 않는 평범한 남자가 겪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여겼다.
내가 생각하는 가성비 테스트란, 쉽게 말해 개인적으로 만나기에는 애매하지만 고객으로 대하기엔 놓치기 아쉬운 계륵 같은 상황에 있는 남자에게 하는 시험이라고 본다. 그래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은근히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 한다. 만약 그것이 통하면 점차 수위를 높이거나 그 정도로 유지하며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L은 경제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며 도와줄 수 있겠냐는 말을 했다. 심지어 내가 약간 흔들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한국에서 일하는 친구의 카카오 계좌를 알려주며 송금을 편하게 하라고 했다. 이쯤 되면 말 다 한 셈이다.
나는 직설적으로 그런 얘기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연락이 끊긴 것은 아니었고, 우리는 정상적으로 연락을 이어갔다. 다만 서로 간의 감정선은 조금씩 흐릿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일정이 다가오는데도 L은 만날지 안 만날지를 확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최후 통첩 식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1월 일정을 알려주며 차 한잔을 하든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볼 거면 보고, 아니면 아닌 걸로 결정하라고 했다.
결국 L은 저녁을 함께하자고 했고, 나는 첫 날 저녁 일정을 L을 위해 비워두었다.
'24년 1월, 나는 하노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L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곧 비행기를 타니 저녁에 만나자고 말이다. 그러나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 모드를 해제했을 때, L에게서는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사실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기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가성비 테스트에서도 불합격이고, 그냥 만나자는 제안도 역시 거절당한 셈이었다.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을 때는 아직 오후였다.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탔으니 시간이 남아 있었다. 만약 태국 방콕이었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관광을 했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노이는 관광 목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 아니다.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보려 해도 노력 대비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 꺼려졌다.
여독은 풀어야 했고,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L에게 바람 맞은 것에 대한 멘탈 회복도 필요했다. 그래서 바로 ㅇㅁ에게 연락해 친구 소개를 요청했다. 지금 당장 올 수 있는 친구들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ㅇㅁ가 메시지를 읽고 곧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그곳에는 N과 함께 L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L에게서 답장이 왔다. 급한 일이 생겨 어제 고향으로 내려가느라 답장을 못했다고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까지 덧붙여 보내왔다.
동남아시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먼저 침착하게 상황을 점검했다. ㅇㅁ에게 L을 선택하면서 오늘 ㄹㅌㅇ으로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ㅇㅁ가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 결국 L은 시골로 간 것이 맞았다.
L이 오늘 밤에나 하노이에 도착할 것 같다고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고 했다. 하지만 호텔로 가기는 싫다며 밖에서 만나자고 해서 일단 승낙했다. 그리고 나는 대비책으로 N과 ㄹㅌㅇ으로 예약을 잡았다.
그러나 ㄹㅌㅇ은 빨라야 밤 10시부터 시작되었고, 나는 할 일이 없었다. 어딘가를 가기에는 귀찮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ㅇㅁ에게 받은 친구 중 다른 친구 하나를 ㅅㅌㅇ으로 바로 요청했다.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30분이 지나자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친구가 찾아왔고, 그 결과는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먼저,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첫 번째 충격을 받았다. 한국어도 영어도 통하지 않고 오로지 베트남어만 가능했다.
본 게임 중 키스를 거부당하면서 두 번째 충격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서서히 올라오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사실 N과 L 같은 친구들을 이틀 연속 만났던 것은 정말 운이 좋았던 일이었다. 어쨌든 어떻게든 상황을 마무리하고 그 친구가 준비를 하면서 나에게 베트남어로 팁을 요구했다. 나는 못 알아듣는 척하며 '에?'라고 했고, 다시 손을 내밀며 요구하길래 또 한 번 '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포기한 듯 문을 쾅 닫고 나갔다.
현타가 왔다. 내가 이러려고 베트남에 온 것인가? 스트레스를 풀러 온 건데 왜 더 쌓이는 걸까? 깊은 생각을 피하려고 피트니스 센터에 갔다가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10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L에게서 연락이 왔다. 버스터미널에서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왜 그러냐고 묻자,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고향으로 바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고 답하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자고 했다. 그리고 N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N이 도착하자 초인종을 눌렀다. 이번에도 N은 혼자 힘으로 방까지 올라왔다. 문을 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N은 나를 보며 "I know you"라고 말했다.
나는 N에게 너의 잘로를 잃어버렸다는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라며 자신도 이유를 모른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N의 잘로를 다시 받았다. 니가 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연락했더니 니가 있어서 바로 예약했다고 했다. 이번에는 더 오래 머물고 싶어서 ㄹㅌㅇ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N은 웃으며 나에게 또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자신이 인기가 없는데 왜 자꾸 허풍을 떠느냐고 물었다.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든 말든 내게는 상관없다며, 나는 계속해서 N에게 내가 그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N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N은 나름대로 인플루언서였고, 뷰티 시술 같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가끔 모델 일도 했지만, 본인의 Curvy한 몸매 취향이 베트남 시장과 맞지 않아 일이 많지 않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는 마른 체형을 선호한다고 한다.) 나는 오히려 Curvy한 것이 좋다고 했지만, 그는 믿어주지 않았다. 그의 성격 자체가 답정너 타입이었다.
아무튼 이야기를 접고 나서부터 나는 쉴 새 없이 N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이른 라운딩을 위해 새벽 6시에 호텔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밤새도록 깨어있었고, 새벽 3시까지 네 번이나 시도했습니다. 사실 세 번째 시도 후에는 네 번째에서 결과가 보이지 않아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N을 보내기로 결심하고 계속해서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두 번째는 L과의 특별한 순간을 위해 준비했던 온화한 장난감을 사용했어요. 저는 구속 플레이를 좋아해서 수갑과 초커는 항상 여행 가방에 챙겨 다니거든요. N은 그것을 보고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좋다면 자기도 좋다고 하며 사용하라고 했어요. 몸은 피곤했지만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N에게서 "어떻게 널 잊겠어"라는 말을 들었으니 성취감이 있었죠. 다음날 아침 세도나 안에서 라운딩을 할 때 손가락과 발가락이 피로에 저렸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은 일정이 가득 차 있어서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거래처와 함께 라운딩을 마친 후, '전봇대'라는 매력적인 친구들이 술을 따라주는 차돌박이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후 우리는 Glory Hotel에 위치한 VVS라는 흥겨운 장소로 향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무 일 없이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ㅎㅇㄱㄹ는 거래처에서 계산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주대는 인당 100만 원, 친구들 팁은 각각 5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어를 잘하는 베트남 매니저가 법인카드로 결제해도 비용 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나는 단순히 궁금해서 2차 비용을 물어봤는데, 거기는 호텔이라 바로 방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고, 비용은 250만 동이었다. 피곤해서 그냥 나왔지만 대략 그 정도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분위기를 띄우는 데 카드 게임과 돈을 건 노래 승부가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번 하노이 방문에서는 N과 연락을 재개했지만 L과는 연락하지 않았다. 다음 하노이 방문은 '24년 3월 출장으로 예정되어 있었고, N에게 미리 알려 개인적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행히 N도 좋다고 해서 벌써부터 3월이 기다려졌다.
그리고 3월에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다음 이야기인 'N과 L, T, D 그리고 그 외에 대하여 (제3장)'로 곧 돌아오겠다. 그럼 잘 지내 브로들.
댓글 14
난 주로 데이팅앱으로 일반녀를 만나지만 브로랑 비슷한 상황이거든 ㅠ
노는거 좋아하는 애들은 나랑 같이 만나면 매일매일 루프탑이나 미슐랭급 레스토랑 다니자고 하고
푸켓이나 끄라비 같은곳 놀러가자고 하고 끝도 없이 내 돈으로 사치를 부리려고 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
가끔씩 만나는 착한 애들은 그런건 없지만 대신 이쪽은 남자친구로 사귀어야 한다는 강요!가 있어 ㅋㅋㅋ
난 오래 만나고 싶은데 이쪽이든 저쪽이든 오래 만나는게 상당히 힘들다고 해야하나 ㅋㅋㅋㅋ ㅠㅜ
그냥 내가 대단한 존잘도 부자도 아니다보니 여자가 아쉬워할 정도는 아닌게 문제인것 같아
그렇게 자연스럽게 멀어진 여자애들이 참 많거든... 내가 아쉬우면 그렇게 행동할 수 없지
해외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나다보니 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되더라구
미슐랭이나 관광이라니, 브로도 이것저것 경험하며 쌓은 내공이 상당하겠네ㅋ 정말 특별한 대우 같은? 눈가리개 씌운 상태로 다가오는 호구주의보는 정말 항상, 언제나 조심해야하는 것 같아
그리고 브로 말대로 자기객관화에 대한 계기나 근거가 되기도 하지 ㅋ
지금은 뭐 멀어져 버렸지만...그 때 이후로 베트남 친구들 만나기가 어려워졌어 ㅋㅋ
나 같은 경우에는 뭘 바라는지 은연 중이 드러나는 것들이 있었는데, 문제라면 내가 그걸 들어주고 싶지 않았고, 현재도 그렇지 않은 상태라는게 항상 마찰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네ㅋ
저 시점에서 L과는 금전적 거래없이 만나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저 당시에는 L이 바라는건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네..
아무래도 저런 일을 하는 애들은 나름의 고객관리 기법이지. 다만 내가 거기에서 더 정을 주긴 아쉽고 그냥 아쉬울 때 만나고픈 고객?
이런 느낌이면 조금 짜증나지 ㅋㅋㅋ
이왕이면 내가 메세지 보내면 최대한 빠르게 답장이 오고 만날 수 있고 만나면 나를 향해 항상 잘 웃어주는 그런 애들이 좋더라구.
브로의 멋진 후기 너무 잘 봤어. 베트남 끌린다...
차라리 공정거래 하는게 제일 맘 편한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그러다가도 뭔가 그 관계를 넘어서고 싶은 오기가 생기기도 하고 ㅋㅋ 참 애매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