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타이 여행기 (1-1) / 파타야, 진짜 천국이 맞네!

시간은 자정을 막 넘기려던 즈음이었고, 클럽 안은 이미 테이블이 꽉 차서 빈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웨이터에게 100바트를 건네며 블랙라벨을 주문할 것이라고 얘기했더니, 신기하게도 바로 자리를 하나 마련해주더라고. 덕분에 괜찮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 블랙라벨을 시키자마자 퍼포먼스로 잔 위에 잠깐 불을 붙이는 연출까지 해주는데, 꽤 멋졌어.
놀라운 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웨이터가 술을 따라주는 것뿐만 아니라 담배에 불까지 붙여주는 거야. 완전 VVIP 대접을 받는 기분이더라고. 고작 10만 원 남짓 썼는데 이런 대우를 받으니 좀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어.

그러다 블랙라벨을 몇 모금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문득 맞은편 테이블의 여자가 나를 계속 보는 것 같더라. 처음엔 우연히 눈이 마주쳤겠거니 했어. 솔직히 말하면, 난 외모가 뛰어난 편도 아니고 한국에서는 여자들이 먼저 다가오는 일도 없었거든. 그래서 그냥 술을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다가와서 악어 게임(이빨을 눌러서 물리면 지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더라고.
그렇게 그녀와 그녀의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술도 마시고 즐겁게 놀았어.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술에 꽤 취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춤을 추기 시작했어. 춤도 정말 잘 추더라고! 그런데 놀랍게도 춤추면서 내 쪽으로 의도적으로 몸을 밀착시키며 농담 반 장난 반인 행동을 하는데, 살짝 당황하면서도 계속 웃고 즐겼지. 그러다 문득 들었던 생각은 "혹시 이 친구가 소위 말하는 워킹걸일까?"였어. 하지만 물어보기엔 뭔가 상황이 어색할 것 같아서 그냥 분위기에 맡기고 계속 함께 놀았어.
시간이 지나 클럽에서 나올 때쯤이 되어 그녀에게 나가자고 했는데, 의외로 돈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더라고. 그래서 함께 클럽을 나와 내 호텔로 갔어.

그 후의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갔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씻는 둥 마는 둥 바로 서로를 탐닉하기 시작했어. 그녀의 적극성이 정말 놀라웠고, 나도 더 이상 참지 않고 열정을 쏟아부었지. 그날 밤은 말 그대로 뜨거운 밤이었고, 심지어 아침에도 한 번 더 사랑을 나누었어. 그런데 그녀는 끝까지 돈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 결국 내가 택시를 태워 보내며 500바트를 건넸지.
이번 경험은 내게 너무 신선했고, 파타야라는 곳이 이렇게 특별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된 계기였어. 물론 그날 밤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했고, 이후로도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는데… 손이 아파서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네.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