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에서 2일차~!

시티
2025.04.05 추천 0 조회수 57 댓글 5

 

첫날 꽁과 잘 보내고 나니 배도 고프고 달달한 커피가 생각나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인 후띠우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역시 후띠우는 언제 먹어도 변함없이 나를 반겨주는 맛입니다. ㅎㅎ 오늘의 일정은 솔직히 아무 계획도 없습니다…;;;
우선 동생1은 꽁친을 만난다고 떠났는데, 그 친구가 오늘에서야 베트남에 도착했다고 꽁에게 거짓말을 했더군요. 그런데 막상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꽁이 공항으로 가겠다고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깜짝! ㄷㄷㄷ  
결국 동생1은 급히 "만날 사람이 생겼으니 우선 집으로 돌아가 있다"고 꽁에게 둘러댔고, 꽁은 알겠다고 하며 집으로 가는 길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 둘의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죠… ㅋㅋㅋ 참 잘해라~ 크게 멀리 가진 않으니. ㅋㅋ
한편 나는 방에 와서 빨래 돌리고, 유튜브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멀리 빈홈에 있는 동생2가 메시지를 보내 오늘 뭐할 계획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아무 계획 없다고 하니 자기도 꽁친을 부르겠다는 얘기를 꺼내네요. 
도대체 얘네들이…ㅡㅡ  
합세해서 놀면 좋으련만…

 

 

흠…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누구라도 만나야겠단 생각이 들어.  
1월에 동생2가 소개해줬던 꽁에게 급히 연락해봤는데…  
처음엔 괜찮다고 하더니 오늘 만나자는 말에 갑자기 무슨 수술을 해서 힘들다고 하네.  
이거 장난치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다들 나를 억까하는 느낌이지, 진짜…ㅋㅋㅋㅋ  
결국 동생2가 자기 친구 중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그쪽으로 넘어갔는데…  
그냥 나오라는 거야.  
란말인가? 이게 무엇?  
내가 여자 보는 눈이 개똥이라는 이유로, 지들이 추천해주는 사람 그냥 만나보라는 식인가 보네.  
음… 서로 기준은 다 다른 건데,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  
게다가 자기들끼리만 사진 공유하고, 결정해버리는 모습은 너무하잖아.  
결국 블라인드 소개라니… 뭐지 이 상황?

 

 

후... 진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일단 마음을 다잡고,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안남에서 커피 마시며 지인과 수다 떨다가 들은 얘기가 바로 "너무 모험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었다. 솔직히, 나도 좀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약속한 게 있으니까 일단 진행해보기로 했다.
6시에 만날 장소는 여기로 정했다:
https://maps.app.goo.gl/kc7g2sJDTYVQNQTa7  
시간 맞춰 움직였는데, 문제가 생길 줄이야. 동생에게 연락이 안 닿는 상황 발생. 혹시 혼자서 잘 놀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랩을 부르고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짜 즐기고 있던 건 아니고, 단순히 예약 문제가 생긴 거였다. 결국 급하게 장소를 변경하고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장소는 1군쪽의 이자카야:
https://maps.app.goo.gl/JTWqE8vkEor4NCUs6  
사진을 남길 여유는 없었지만, 음식은 평균 이상은 되는 수준이었다. 도착하자마자 2층 룸으로 안내받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문틈 사이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스치며 보였다. '저 사람이구나!' 하고 속으로 바라는데, 정말 우리 방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다—적당히 큰 키에 매력적인 S라인과 강아지 같은 귀여운 얼굴까지. 아침부터 혼자 속으로 동생 욕했던 게 좀 미안해졌을 정도로 멋진 사람을 대동했더라니.
안주와 술을 시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27살이라 했지만 첫인상은 좀 더 어리게 보였다. 이런저런 말 속에서 나를 귀엽다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게 정말 칭찬인지 살짝 헷갈렸다. 내가 자격지심이 좀 있어서 그런가? 사실 내 키가 180에 몸무게가 꽤 나가니 그런 반응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고, 그녀는 눈빛과 표정으로 강아지 같은 귀여움과 약간 여우 같은 느낌을 동시에 드러내며 점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 커플은 낮술을 했던 터라 빨리 취했는데, 내 쪽도 술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9시쯤 동생의 요청으로 베테랑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베테랑에 도착해서는 김치찌개와 김치말이국수, 고기 등을 시켜 간단히 먹었으나, 친구들은 여기서 제대로 만취 상태 돌입. 결국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론을 냈다. 나의 그녀도 이미 술에 취해 택시에서 잠들었는데, 다행히 깨우면 바로 반응할 정도로 상태는 괜찮았다.
요즘 들어 귀때기만 자꾸 떠오르는 상황이다. 매일 그녀 생각에 머리가 가득 찬 채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론대로 하면 약간 기대 이하였던 걸까요? 처음에는 그냥 소파에 누워서 자던 아이를 침대로 옮기고, 씻고 나오니 거울 커튼은 이미 닫혀 있고, 모든 불도 꺼져 있더군요. 심지어 무드등도 꺼달라고 해서, 이번 여행 내내 아이들이 밝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씻으라고 여러 번 말해도 대답만 하고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어서, 장난 삼아 옷 뒤 지퍼를 내리려는 척하니까 결국 벌떡 일어나서 씻으러 가더군요. 씻고 나온 뒤에는 꽁의 입술부터 온몸을 탐닉하며 새로운 분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마치 폭풍 같았던 순간 끝에 한번 더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꽁이 먼저 내 손을 자기 가슴 위에 올려놓더군요. 잠든 채로도 계속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새벽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침 6시쯤 알람이 울리자마자 꽁은 씻고 옷을 다 입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만큼은 어쩐지 아쉬움이 남더군요. 내가 "내 동생 화났는데 정말 갈 생각이냐?"며 장난스럽게 말하자, 꽁은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뭔가 단장한 채 돌아왔습니다. 별다른 말 없이 옆에 누워 팔베개를 제공하는 모습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그제야 살짝 탐닉의 불길이 다시 타올랐습니다.
옷을 입고 있지만 속옷만 조용히 벗어둔 상태였고, 원피스를 살짝 올리는 순간, 약간의 범죄스릴러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했죠.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된 탓에 약간 허전함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무리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이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후기지만 즐거운 경험을 간단히 적어봅니다.

댓글 5


귀 성애자는 아니죠? ㅋㅋ

역시 그래도 즐달로 채웟네요

꽁만 있으면 어디든 좋아~! ㅋㅋㅋㅋㅋㅋ

홀밤아니면 된거죠

호치민은 역시 이론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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