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 여행 후기 4일차 (1부)

발만
2025.06.23 추천 0 조회수 26 댓글 0

 

3일차 여정을 마치고, 계속해서 4일차로 넘어갑니다.  
3일차에는 새벽 6시까지 놀다 보니, 피곤에 지쳐 4일차 저녁까지 쭉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낮 시간대의 후기는 아예 없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4일차 이야기 시작합니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이미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무려 11시간이나 달콤한 꿀잠을 잤더라구요. 한참 늘어지게 자서 기분은 개운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시지를 확인하니, 오늘 *18엠*이 호치민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았죠. 지난 2월 중순쯤 만났던 그녀와의 짧다면 짧은 인연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아쉽게도 눈물을 머금으며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달랏으로 떠났었는데, 이번 재회에서 왜 이렇게 더 예뻐 보이던지... 제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도 설레임도 가득했던 날입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 치바고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18엠*은 한국 음식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번 만남에서 삼겹살을 처음 맛보고는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의 또 다른 자랑, 치킨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미니 만두를 주문했고,

 

 

메인으로 기다리던 간장치킨이 등장! 역시 치킨 하면 닭다리죠. 그 맛에 저 혼자 술도 한 잔씩 곁들이며 즐겼습니다. *18엠*은 술을 못하다 보니 저 혼자 마시는 상황이 조금은 아쉬웠지만요.  

 

 

한국식 치킨을 처음 본 그녀는 흥미로워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더군요. 사진을 찍는 그녀의 모습에서 정말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18살 같은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또, 그녀에겐 남다른 취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순간을 기록하는 영상 찍기! 예전 만남에서도 우리의 시간을 타임랩스로 담아낸 만큼 이번에도 추억을 남기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열정적인 모습에 나도 영향을 받아 그냥 동영상 녹화를 틀어 놨죠. 덕분에 식당에서만 약 1시간 30분 동안 영상 촬영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제 서툰 베트남어를 잘 이해해 준 덕분에 침묵 없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포크 두 개를 이용해 닭다리를 어설프게 먹던 그녀였는데, 낑낑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수 닭다리를 잘라주었고, 이후 그녀도 한국 스타일로 깔끔하게 먹어보겠다며 비닐 장갑을 요청해 직접 뜯어먹기 시작하더군요. 약간은 어색하면서도 귀엽게 닭다리를 먹는 모습에 또 한 번 심장이 간질간질해졌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그녀에게 마음이 기우는 걸 느꼈습니다.  

댓글 0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베트남 호치민 도착 1일차~!
+10
흑주
2025.06.21 조회 110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