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워킹스트릿 GLAM (글램) With Pinup Ladys

워킹 스트리트 초입에 위치한 글램(GLAM)은 칵테일 바이자 라운지 클럽인데, 지금은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 중이야. 그런데 구글 지도에는 아직도 이전 상호명이 남아 있어서 조금 헷갈릴 수 있어. 그래도 위치는 동일하니 참고하길 바래, 브로들.

이전에 '토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곳인데,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야. 이 장소는 워킹 스트리트 입구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아. 나도 아고고 친구들이랑 자주 찾는 곳인데, 폐업한 제우스 클럽에서 일하던 스태프들이 여기 서버로 일하고 있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곳이지.

공사가 좀 대충 진행된 느낌이 들긴 해.

아고고에서 놀다가 다 같이 나와서 어디로 갈지 고민될 때가 많잖아. 클럽 가기는 좀 별로고, AREA39나 GARDEN 168 같은 곳은 오토바이나 차를 부르기 귀찮을 때도 있고. 특히 워킹 스트리트 초입에서 볼트나 그랩은 잡기가 어렵고 대기 시간도 길지. 차도 많이 막히고 말이야. 바로 호텔로 돌아가기에도 뭔가 아쉬울 때 딱 이곳을 추천해.
여기는 분위기 있게 칵테일 한 잔 하기도 좋고, 배고픈 푸잉 언니들의 속도 살짝 달래줄 음식을 주문할 수도 있어. 맥주, 맥주 타워, 위스키 등 종류도 다양하고, 메뉴도 피자나 파스타 같은 서양 음식부터 태국 음식, 스테이크까지 선택지가 아주 많아.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니까 참고하길!

디제이의 음악도 즐길 수 있고, 라이브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데다, 바텐더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접 볼 수 있는 멋진 장소야. 이곳에 대한 영상을 올리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영상에는 내 얼굴부터 일행들, 언니들까지 모두 나와 있어서 일단 패스했어.
여기에는 TV도 있어서 주말에 EPL 경기가 있을 때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하루는 나를 포함한 남자 셋이 TV 앞쪽에서 우리 쏘니 경기 보느라 열중하고 있었어. 그런데, 바로 아래 테이블에 잘 생긴 형 세 명이 술 한 잔하고 있더라고. 우리는 딱히 그 형들에게 관심은 없고 그냥 경기만 보고 있었는데, 형들이 이상하게 오해를 하더라니까.
슬쩍 웃으며 눈빛을 보내는데 속으론 무슨 생각하려나 싶으면서도 뜬금없이 빵 터졌어. 아니, 누구 놀려고 실실거리는 건지 속으로 혼자 웃고 있는데, 그 와중에 동생 중 한 명이 상황판단 못 하고 장난식으로 그러는 거야.
"형, 저는 창가 쪽이 마음에 드는데요. A 형은 어때요?"
"난 그 옆 자리면 좋겠네."
"그럼 형은 TV 아래로 하세요. 오늘은 그냥 폭탄제거반으로 하시죠."
내가 웃으면서 말했지, “너 혹시 지금 알고 그러는 거냐?”
“뭘요?”라고 돌아오는 대답에 A와 나는 폭소 터졌고 아무것도 모르던 동생은 상황이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어리둥절해하며 형들을 쳐다봤어.
마침 다행인지 쏘니가 골을 넣어서 다들 환호성을 터뜨렸지. 주변에 있던 일행이며 웨이터들도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함께 박수치고 소리치며 들썩였어. 그 형들은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분위기는 되려 더 끌어올랐던 것 같아.
그 사이에 동생 하나가 조심스레 묻더라고.
“우리 합석 요청이라도 해볼까요?”
나는 낸지 담배 한 대 피울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A에게 알려줬지.
“네가 알아서 설명 좀 해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니 동생이 진지하게 얘기하더라.
“형, 저는 지금 뭐든 받아들일 준비가 됐습니다.”
하… 이 녀석 정말…
결국 다른 친구들이 오기로 해서 테이블을 옮기며 자리를 정리했어. 하지만 거리가 멀어진 동생은 끝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어. 진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야. 그렇게 우리 옆 테이블의 잘생긴 형들은 자리를 떠났지.

여기는 2층 라운지 클럽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5~6개의 테이블 정도 있고 분위기가 좋아. 밤 11시를 넘기면 디제이가 디제잉도 시작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업되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한 잔 할 수도 있어. 담배도 필 수 있는데 전자담배는 실내에서도 허용되고 일반 담배는 테라스에서만 가능해.


여긴 정말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 같아.
여자들끼리 온 손님도 많고, 잘생긴 형들끼리 온 손님들도 꽤 보여.
가끔 만취한 외국인 형들이 선을 넘는 경우가 있는데, 웨이터들이 알아서 잘 대처해주더라.
어느 날은 핀업 누나들 다섯 명이랑 아고고 바에서 나와서 여기로 자리 옮겼어.
1층에서 음식 주문해놓고 칵테일이랑 맥주 마시면서 즐기고 있는데, 여자가 많아서 그런 건지 외국인 형 하나가 합석 요청을 하더라고.
우리는 정중히 거절하고 우리끼리 놀고 있었는데, 취했는지 자꾸 와서 앉으려 해서 조금 곤란했어.
그 형 일행들이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그를 데려가긴 했는데, 계속 올 것 같아서 결국 2층으로 옮겼지.
2층에 올라가서는 우리끼리 얘기 나누고 술 마시면서 한참 놀고 있는데, 중국인 커플이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더라.
"Where are you from?"이라고 하길래 "I'm Korean"이라고 답했지.
그랬더니 중국 여자분이 "Oh really? I like Korea~ 건배~" 이러는 거야.
"오~ 굿! 건배!" 하면서 분위기가 또 화기애애해졌어.
그 후로 그분이 우리 테이블에 술도 사주고 핀업 누나들이랑 같이 게임도 하면서 엄청 신나게 놀았지.
근데 문제는 중국 형이 점점 외톨이가 되더니 질투가 나는 건지 화가 나는 건지, 내가 담배 피러 나갔더니 따라 나와선 중국말로 뭐라고 계속 중얼대는 거야.
내가 "Sorry, I don’t speak Chinese"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소리지르면서 내 팔을 잡아당기지 뭐야.
다음 날 팔뚝 진짜 얼마나 아프던지…
솔직히 그 여자분이 예쁘기라도 했다면 내가 어찌 해볼 마음이라도 생겼겠지만, 핀업 누나들보다 훨씬 못하고 매력이 없어서 정말 관심도 안 갔어.

나 여기 술 마시러 온 거거든? 다른 여자들은 관심 못 준다니까!
아무튼, 워킹 스트리트에서 딱히 갈 곳 정하지 못했다면 여기 한 번 와봐. 브로들 추천한다니까!
여기는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하니까 참고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