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첫 방콕 - 태국 여행일기 4

불똘이
2025.06.02 추천 0 조회수 52 댓글 11

 

안녕 브로들. 파타야에서의 첫날밤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겠어. 이어서 남은 후기를 적어볼게.
5월 25일, 여행 6일 차에 해당하는 날, 방콕에서 파타야로 이동했어.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방콕도 떠나는 나를 슬프다며 비를 쏟아내더라. 호텔 체크아웃을 마치고 근처 마사지샵에서 타이 마사지를 받았어. 그리고 터미널21 쇼핑몰로 이동해서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었지. 이 돈가스는 진짜 황홀하더라. 솥밥까지 함께 나오는데,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 대박이라고 할 만했지.

 

 

터미널21에서 마지막으로 일행과 헤어졌어. 친구들은 에어프레미아 밤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거든. 방콕이 슬퍼서 비를 내리는 날, 나도 괜히 센치해져 버렸는데 주니어가 연신 울고 싶다며 아우성이라 결국 돈키호테에 출동했어. 일반 90분 코스를 선택했는데, 태블릿으로 푸잉을 고르니 정말 만족스러웠거든. 90분 동안 천국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어. 누루 전용 코스는 아니었지만 일반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 충동적으로 샷 추가를 해서 두 발을 뜨거운 기억으로 남겼지.
그다음 에까마이 동부 버스터미널로 BTS를 타고 이동했어. 에까마이 역에서 내린 뒤 캐리어를 끌며 걸으니 3분밖에 안 걸리더라. 파타야행 버스 요금은 131바트였고, 터미널 입장 후 맨 오른쪽 티켓 창구에서 표를 사면 됐어. 캐리어는 추가 요금으로 20바트를 받을 거라 하더니, 실상은 그냥 넘어가더라.

 

 

버스 안은 에어컨이 정말 강하게 켜져 있어서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파타야 북부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그랩을 호출해 숙소로 향했다. 호텔에 체크인하자마자 캐리어를 던져두고 바로 소이 6 거리로 출동! 호텔에서 소이 6까지는 걸어서 딱 10분, 완전 꿀 아닌가?
이번 여행의 숙소는 에이프릴 스위트에서 3박, 이후에는 블랙우드에서 4박으로 일정이 짜여 있었다. 원래 계획은 치앙마이에서 3박을 할 예정이었는데, 고민 끝에 그냥 취소하고 파타야로 목적지를 확정했다. 세컨로드에 서서 소이 6 거리를 바라보는데 묘한 흐뭇함이 밀려오더라.
드디어 본격적으로 움직여볼까 싶어 출발했는데, 겨우 10미터쯤 걸었을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한숨 섞인 감정을 억누르며 근처 가게 지붕 아래로 피신했다. 서둘러 머리를 굴리며 다음 플랜을 고민했고, 그러다 비치로드 근처 맥도날드가 눈에 들어왔다. 맥도날드로 향하며 "일단 거기서 생각 좀 해보자"는 작전으로 전환.
맥도날드에 도착해 간단히 햄버거를 먹으며 비가 잦아들길 기다리는데, 어쩌면 이렇게 비 오는 파타야의 분위기도 나름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30분 후 비가 그치며 입장이 가능해졌다. 처음이라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몰라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예상보다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며 우와, 이곳이 정말 유명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판다 클럽의 한쪽에서 길을 막고 있는 귀여운 여성을 만났다.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녀의 이름은 모르지만 육감적인 귀여운 인상이 인상적이었다. 엘디(LD)를 주문해주니 본인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10시가 넘었음에도 하루 동안 한 잔도 팔지 못했다고 말하며, 텐션 좋게 농담도 주고받았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노는지 관찰했는데, 어떤 외국 할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 음료를 사주고 바로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상대 여성이 불편해 보였지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에는 영국인 한 팀, 일본인도 한 팀 있는 등 정말 다국적 분위기가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하며 내 자리로 돌아왔다.
푸잉(그녀)은 엘디를 하나 더 사달라며 아예 바파인(Buy out)을 해달라고 했다. 금액을 물어보니 바파가 1500바트에 추가 비용 3000바트라고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이라 5분 정도 고민하다가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 원래는 밖에서 소주 한 잔 하려 했지만, 그녀가 맥주만 마신다는 말에 편의점으로 가서 맥주, 소주, 그리고 간단한 과자를 사서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해 맥주 한 잔씩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그녀는 간단한 한국어도 할 줄 알았고, 손님이 없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로 살짝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내가 있잖아"라고 말하니 정말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맥주 한 잔 후 샤워를 마친 뒤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녀의 기술이 놀라웠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도중에 살짝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지만 나름 흥미로운 기억으로 남았다. 침대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는 없어 보였다. 이후 푹신한 이불 속에서 그녀와 함께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꽤 푹 잔 듯 개운하게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 그녀를 깨워 다시 한번 시간을 보내고,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친구를 기다려야 한다며 9시 이후 떠났다. 작별 인사와 함께 소정의 용돈을 쥐여주고 나는 다시 잠에 들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센트럴 거리에 나와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시원한 땡모반(수박 주스)을 마시며 바다를 감상하고, 잠시 부아카오 지역 낮 술집을 구경하러 이동했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지쳐 풋 마사지 200바트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마사지 중 오늘의 후기를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판다 클럽에서 만난 그녀가 다시 저녁 식사를 한 뒤 또 밤새도록 시간을 보내자고 요청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된다. 파타야는 소문만큼 강렬한 도시지만, 비수기에는 나름 가성비 있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클럽도 가야 하고, 아고고도 가야 하고, 부아까오도 들러야 하는데, 판다푸잉을 오늘 또 봐야 할지 고민되네. 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 후기에서 다시 올게!

 

댓글 11


프로는 역시 괜히 프로가 아니다 ㅋㅋ
괜히 프로가 아니쥬

악 완전 즐달 이엿네요
그냥 헤븐을 ㅋㅋㅋ

역시 스킬이 남다르군요
와 처음 느껴 봣네요 ㅋㅋ

역시 빼는 없는 역공의 푸잉
확실합니다 바로 역공

요런 푸잉들이 즐달 보증이네요
보증 수표 네요 완전 ㅋㅋ

이런 푸잉 너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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