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드랍 클럽 체험기
다낭 도착 첫날, 굳이 ㄱㄹㅇㅋ에서 줄 서느라 고생하느니, 맛있는 음식이나 먹고 가볍게 놀자는 마음으로 클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는데, 손님이 거의 없더군요. 저희 외에는 따거 형님들이 앉은 테이블 하나와 베트남 MZ 친구들 테이블 정도가 끝. 저랑 후배는 스테이지 정면의 상석 자리를 주더라고요. 기왕 온 김에 잠시 놀다가 간단히 한 병만 마신 뒤 골드파 또는 OQ로 옮길 생각이었습니다.
손님이 없어 그런지 웨이터가 다가와서 슬쩍 묻더군요.
"이쁜 여자 세 명 3시간에 큰형님 가격 2장으로 불러드릴까요?"
우리는 단호히 거절하고 그냥 분위기 봐서 놀다 가려던 차에, 한국어와 영어가 유창한 미모의 매니저가 등장. 아예 우리 자리에서 게임도 하면서 함께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다른 매니저가 합류하고, 심지어 스테이지 댄서들도 한 타임 끝날 때마다 와서 한 잔씩 하고 놀다 가더군요.
댄서 친구들 역시 예의 있게 자기들 마실 술은 직접 가져와서 분위기를 맞추며 즐겼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결국 댄서들과 함께 스테이지에 나가 부비적으로 춤도 추며 놀았죠. 그렇게 가볍게 논다는 계획이었지만,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고 체력이 방전될 때까지 달리게 됐습니다.
계산서를 확인해 보니 우리가 주문한 술값 외엔 추가적인 비용이 전혀 없더라고요. 맥주 같은 경우는 서비스로 넉넉히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고 깔끔하게 즐기다 온 하루였습니다.
Ps. 1. 이 클럽엔 한국인 실장이 대기 중이라 편리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예전 한국 나이트처럼 화장실을 가도 안팎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ㄱㄹㅇㅋ가 조금 지루해지셨다면, 이곳도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