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 카우보이의 새로운 Majestics 바 방문기 및 평가
안녕하세요, 여러분. 쏭크란에 물 맞는 걸 피하려고 외출을 삼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또 다른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소이 카우보이에 새로 생긴 Majestics 바입니다.

이 바는 올해 2월까지 존재하지 않았고 개장한 지 한두 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 구글에도 리뷰나 정보가 없어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어제 낮에는 잘 못 외출했다가 쏭크란 물을 맞고 갇혀있었죠. 그래서 호텔로 돌아가 택시를 타고 방으로 향했습니다. 그 전날 봤던 타니야 거리에서는 11시를 넘기면 거의 끝나는 분위기였기에, 그나마 가까운 소이 카우보이로 나가봤어요. 물론 소카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때는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상황에서 느낌이 상처받아 미소를 보여주는 누군가가 그리웠습니다. 소카는 마음만 먹으면 나에게 예쁜 미소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나나 거리보다 덜 영업적이라 나름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작년에도 그렇고 올 2월에도 상대적으로 미소가 예쁜 친구를 만나기도 했던 터라 은근히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Shadow였습니다. 여기서는 기대했던 만큼 미소가 마음에 드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마가 옆에서 계속 궁시렁대며 불편하게 해줘서 물 한 병 시키고 그냥 나왔습니다. 가격이 쏭크란 때문인지 올랐더군요. 2월엔 120밧이었는데 지금은 150밧였습니다.
소카 골목에는 이런 마마가 많아서 바 내에 손님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예상대로 Cockatoo였습니다. 여기서는 앞서 겪은 경험 때문에 앉지는 않고 빠르게 스캔한 후 바로 나왔습니다.
바카라와 레인보우도 역시 수질이 안 좋아 보였어요. 그래서 그냥 호텔로 돌아갈까 했는데, 마지막으로 꽤 예쁜 친구를 발견해서 그곳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름이 토모미라고 소개하네. 내가 일본어로 말을 걸었으니 그랬던 거겠지. 영어로 말을 걸었다면 아마 영어 이름을,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면 한국 이름을 들었을 테니까. 일본어 이름이 바로 나오는 것을 보니, 일본어나 영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름대로 잘 소통할 수 있나 보더라고. 그래서 처음엔 좀 어려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경험이 꽤 있는 친구구나 싶었어.
대화를 하면서, 가끔씩 중심에서 춤추는 다른 친구들을 보니, 얼굴만 봐서는 분명 Shodow나 Cockatoo 계열 친구들처럼 보이긴 했거든. 하지만 뭔가 확신이 안 들어서 확인이 필요하던 차였어. 그래서 정답지를 슬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너희 저녁밥과 아침밥 함께하는 비용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4500원이랑 7500원이래? 세상에! 그러면 Shodow나 Cockatoo 계열이 아닌 거잖아! 믿기지 않아서 가게 안의 사람들을 다시 쭉 스캔했는데, 여전히 의심이 가시질 않더라고.
그래서 친구의 손을 잡고 세심히 살펴봤어. 확실히 손이 작더라니까. 그럼 강남스타일 얼굴에 한결같이 큰 키는 뭐지? 솔직히 가게에 순수 푸잉 스타일 얼굴이나 작은 키의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 그 와중에 무대에서 워킹 중인 친구를 봤는데, 아래쪽 가운데 계곡 라인이 너무 선명해서 일반인과 다른 애들이 섞여 있는 건가 싶기도 하더라.
결국 솔직히 물어봤어. '여기 혹시 * * * 아니니?'라고. '애들 다 키도 크고, 메이크업도 그렇고, 난 그런 줄 알고 들어왔는데, 너 보면 아닌 것 같고 혼란스럽다'고 했더니 친구가 웃더라고. 아, 진짜 쪽팔리게.
그러더니 여기가 내가 예상했던 장소가 아니라는 거야. 그래서 '왜 애들 다 키가 큰데? 작은 친구가 한 명도 없잖아?'라고 물으니까 사장이 홍콩 사람인데, 그의 취향이 키 크고 모델 같은 친구들이라서 새로 오픈하면서 그렇게 뽑았다는 거지. 자기 역시 학생 때 키가 커서 핸드볼을 했었다고 하더라고.
마지막으로 '그럼 왜 다들 하얀 얼굴에 비슷하게 한국 스타일로 화장했느냐' 물으니 그건 본인도 잘 모른다고 하네.
지난 대화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 듯한데, 그 사이에 마마가 열 번도 넘게 와서 바파 할 거냐고 계속 물어보더라. 치질 걸려 괴로워하는 그녀가 짜증스럽게 다가왔는데 바파비는 1500이라 했고, 밥 한번 함께 한다면 6000이란 금액이 되니 예상치 못한 금액이었다. 내가 작년과 올해 쓴 예산은 2700이라 이건 너무 많았다.
옆에 있는 친구는 얼굴과 미소가 귀엽고 말도 잘 통해서 좋았지만, 문제는 입 냄새와 비용이었다. 대화할 때도 시궁창 냄새가 올라와서 얼굴을 돌리고 이야기해야 했다. 그녀에게 양치 두 번과 가글을 시키며 나름 참으려고 했지만,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라인을 물어봤더니 마마가 지켜보고 있어서 절대 고객에게 라인을 줄 수 없다고 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낼 때마다 마마가 불쾌하게 얼굴을 찌푸렀던 건 간섭 때문이었구나 깨달았다. 번역기로 대답해주던 친구는 마마 때문에 감시의 눈초리를 받아서 그때마다 쓸 수밖에 없었고, 나는 서서히 답답함을 느끼다 호텔로 돌아왔다.
정리하자면:
1. 소카의 마마들은 정말 별로라서 가능하면 소카는 피하는 게 좋다.
2. 그 속에서도 Majestic이라는 곳에는 한국인 취향의 친구들이 제법 있다.
3. 다만, 가격이 꽤 비싸서 짧은 시간은 6000이고 긴 시간은 9000이다.
참고로 이곳에서 내가 마신 물값과 옆 친구의 음료를 합친 비용은 380밧이었다. 혹시 소카에 가려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