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세 영까올리의 잊지 못할 첫 태국 여행 (4)-1 끝

백둘기2
2025.01.22 추천 0 조회수 2832 댓글 11

 

----- 다음날 -----

 

 

클럽에 가기 전에 든든히 배를 채우고, 미리 예약해 둔 테이블이 있는 루트로 향했어.

 

 

엠디를 찾는 방법을 몰라 한참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뒤지다가 간신히 연락이 닿아 E5에 자리를 예약했어. 9시 30분까지 도착해서 현지 매니저를 찾으라고 하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우린 마지막 밤을 제대로 즐겨 보기로 하고 블랙라벨 1리터를 주문했지.

 

 

바틀 가격이 3100밧 정도였는데, 홍대 EDM 스탠딩 클럽에서의 바틀 가격과 비슷해서 꽤 만족스러웠어. 어제 봤던 몇몇 한국인들도 보였는데, 아마 어제 남긴 술을 킵해 두고 오늘 다시 온 것 같더라고. 확실히 가성비는 대박이었지.

클럽이 꽉 차는 시간대가 11시쯤이라길래, 그 전까지 술기운 없이 기다리는 게 좀 지루하긴 했어. 그래도 다행히 루트는 사람들로 가득 차기 전에 여기저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어.

사진에 보이는 초록병, 주황병. 뭔지도 모르고 이것저것 시켜봤는데 그게 뭐 태국 티? 같은 거더라고. 양주에 섞어 마셨더니 술맛이 거의 안 나서 신기했어. 이게 싸구려 레드라벨과 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그 티가 정말 맛있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린 더 취하고 싶어서 샷 잔을 달라고 했지.

그렇게 10분에 한 잔씩 샷으로 계속 마시다 보니 어느새 클럽 안이 사람들로 꽉 찼어. 초심자의 행운인지 이번에도 내 양쪽 테이블에 푸잉들이… ㄷㄷ

슬슬 클럽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고, 판다 때처럼 양쪽 테이블을 번갈아 오가면서 잔 부딪히고 술 게임하며 다 같이 즐겼어. 정말 뜨거운 밤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

 

 

평소 루트에 자주 가는 친구라서 아는 형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어. 키는 작고, 니트 안에 꽤나 섹시한 옷을 입고 있던데, 나중에 벗더라고. 그 친구가 비엠 5시리즈 몰고 다니던데 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좀 궁금하기도 해.  

문제는 내가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는 거야... 클럽이 한창 피크에 달하기도 전에 이미 술로 꽤 데미지가 쌓였었고, 푸잉들이랑 술게임하면서 블랙라벨을 소주 마시듯 들이켰더니 정말 멍청한 짓이었어. 결국 완전히 취해버렸지.  

친구들 말에 따르면, 내가 루트 화장실 앞 소파에서 곯아떨어져 있었다더라. 그 모습을 본 한국인 형들도 꽤 많았을 거야. 기억으로는 12시 반쯤 됐던 것 같은데, 같이 간 친구 한 명은 다른 테이블 푸잉과 잘 얘기돼서 밤을 함께 보내기로 했었거든. 그런데 내가 상태가 그 모양이라 결국 다 같이 호텔로 가게 됐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속은 엉망이고, 혹시 사라진 물건은 없나 확인하던 도중 지갑에서 3000바트가 없어졌더라. 클럽 테이블은 트래블월렛으로 결제했으니 문제없었고, 지갑 자체도 그대로였는데 3000바트만 사라져 있는 거야. 친구들 얘기로는 내가 취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돈을 여기저기 막 줬다던데, 아마 누군가에게 팁으로 준 게 아닌가 싶어...  

그렇게 해서 결국 거의 7000바트를 들여 루트를 제대로 체험한 셈이 되었네. 그래도 루트는 정말 재미있는 곳이야. 기본적으로 한국인을 좋아하는 푸잉들이 많이 오고, 스탠딩 테이블이 약간 작다는 점만 빼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분위기였어. 무대에서 춤추고 공연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고. 마지막 밤을 그래도 후회 없이, 나름 행복하게 보낸 것 같아. 하지만 형들도 술은 적당히 마시길 바라...  

 

 

호텔에 짐 맡겨두고 건너편 코리아타운에 가서 갈비탕과 냉면으로 해장했어.

 

 

밥을 먹고 나서 '샤론 타이'라는 곳에 들어갔어. 전날에는 가격이 50바트 정도 더 비싸 보여서 안 갔던 곳인데, 가까운 데 있길래 한번 가봤지. 그런데 한국인 사장님이 계시더라고. 마사지사분도 정말 솜씨가 좋으셔서 마지막 태국 마사지를 아주 만족스럽게 받고 나왔어.  

끝나고 사장님이랑 한 시간 정도 서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방콕 여행에 유용한 꿀팁들이랑 로컬 클럽 정보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셨어. 만약 방콕으로 여행 간다면, 첫날에 꼭 그곳에서 마사지도 받아보고 꿀팁도 챙기라고 추천하고 싶어. 우리가 전날에 그곳을 가지 못한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거든.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며 '쩟페어' 야시장에 들렀지. 기념품도 사고,

 

 

곤충 요리도 구경하면서 다녔어.  

 

 

야시장에서는 음식도 이것저것 사서 배부르게 먹고 돌아다녔지.

 

 

클럽에서 푸잉이 줬던 껌 생각이 나서 세븐일레븐에서 사서 씹고…  
결국 울컥하며 또 짜증 나는 경유편을 타고 겨우 한국에 도착했어.  
한국 공항에서는 택시까지 전력질주할 생각으로 수화물에 긴팔, 긴바지를 다 넣었더니, 푸동 공항에서 거의 얼어 죽을 뻔했다니까.  
차 안에서 친구들과 "반드시 6개월 안에 다시 가자"며 굳게 다짐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바트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  

갔다 온 후 일주일 동안은 후유증이 꽤 심했지만, 이젠 나름 적응이 된 것 같아.  
그래서 영어랑 태국어 공부도 시작했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있어. 다음번 태국 방문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네.  

20대 초반, 세 명의 영까올리가 떠난 태국 여행기를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엔 태국에서 만나자!

댓글 11


으악 술이 ㄷㄷㄷ

결국 술이 웬수엿네

해장까지 새장국은 아쉽지만

으헐 이렇게 아쉽게 ㅠ.ㅠ

루트 마렵네

쌀국수 맛집이네

이렇게 마무릴를

다음에 또 오시겟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라오라병 오는거 아닙니까

흐미 이래서 적당히 마시는게 중요한데

자유게시판

전체 필리핀 태국 베트남 그외
베트남 호치민 텔레그램 소통방
+22
관리자
2024.09.10 조회 14183
필리핀 필리핀 텔레그램 소통방
+30
관리자
2024.09.10 조회 17123
필리핀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77
관리자
2024.08.16 조회 13364
베트남 호치민ㅅㅅ
선웅이
30분전 조회 6
베트남 황제 교복룩 ㄷㄷ
+5
복분자
7시간전 조회 47
태국 간만에 린체린
+5
짭짭
8시간전 조회 37
그외 스시 av녀 만우절 장난
+6
보지빌더
2025.04.03 조회 118
베트남 호치민 도착 보고!
+6
시티
2025.04.03 조회 79
1 2 3 4 5
/upload/0d9e17710414401f8aa444f27afb1803.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