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영까올리의 잊지 못할 첫 태국 여행 (2)
하이, 여행 2편 이야기를 이어갈게.
우리 셋은 꼭 액티비티를 해보고 싶어서 미리 예약해둔 ATV를 타러 갔어. 클룩(KLOOK)에서 예약했는데, 1인당 13만 9천 원이라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 값은 하겠지 싶어서 도전해봤어. 예상대로 사륜오토바이가 진짜 엄청 크고 속도도 굉장히 잘 나가더라.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숙련자용이었고, 약 두 시간 정도 도로와 산을 오가는 코스였어. 처음 올라갈 때는 꽤 괜찮았는데, 내려올 때 움푹 파인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살짝 위험했어. 솔직히 나 다쳤어… 그러니 다들 꼭 조심해서 타길 바라!
그래도 풍경이 진짜 멋졌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 먹은 수제버거는 정말 맛있었어. 다친 것만 빼면 완벽한 경험이었지. 돈도 아깝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액티비티였어.

액티비티를 마치고 식사 후 숙소에 돌아와 씻으니 어느새 기다리던 밤이 다시 찾아왔어. 워킹 스트리트에 도착해 거리를 조금 걷다 보니 오른쪽에 보이는 큰 술집이 눈에 띄었고, 어젯밤 가보지 못했던 아고고 바를 가보자는 얘기를 나누며 칵테일 한 잔씩 즐겼어.
거리를 걷다가 쇼에 대한 적극적인 호객 행위를 받았는데, 여행 전부터 쇼는 한 번쯤 보자고 생각했던 터라 흥정을 해서 인당 200바트로 입장했어. 당연히 촬영은 금지라고 했고, 이상한 음악과 함께 여자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어. 임팩트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물을 병에서 병으로 옮기거나 공을 던져 잡는 등의 퍼포먼스였어. 오히려 주변 커플들의 반응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
그 후 첫 번째로 향한 아고고 바는 '윈드밀'이었어. 울프코리아에서 이곳을 강력 추천한 리뷰를 보고 선택했는데, 입구 문 색깔 같은 디테일한 설명도 도움이 됐어. 들어가는 순간 우리가 본 광경은 정말 충격적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어. 오른쪽에는 백인 할아버지가 푸잉(여자)과 장난치고 있었고, 무대 위에서는 애들이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었지. 나머지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고. 우리는 구석 소파에 자리를 잡고 각자 한 명씩 여성 파트너를 옆에 앉혔어.
나는 처음이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몰라서 그냥 얼굴이 마음에 드는 친구를 옆에 앉히고 번역기로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가볍게 스킨십 정도로 끝났지만, 내 친구들은 섹스를 제외한 웬만한 건 다 해봤더라며 웃더라. 개인적으로는 윈드밀이 가장 기억에 남아. 마마상과도 장난스럽게 놀았고, 분위기 자체가 친근해서 좋았어. 여자들도 귀엽고 마인드도 나쁘지 않았지. 파타야에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가볼 곳 중 하나로 꼽을 만한 곳이야.
그 다음엔 어디로 갈지 고민하며 거리를 걷다가 어제 잠시 만났던 한국인 MD를 우연히 또 만났어. 판다 클럽 MD였는데, 이곳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동남아 클럽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 클럽에도 꼭 가보고 싶었던 우리는 병 구매 여부를 문의했고, 10시 이전 이른 시간이어서 적당한 자리로 예약해준다고 했어. 예약 후 코코넛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다가 클럽으로 들어갔지.


위치는 나쁘지 않았고, 통로 쪽 스탠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어. 레드라벨을 시키고, 음료수랑 소다, 물 등 이것저것 추가로 주문해서 마셨는데, 지금 결제 내역을 보니 2300밧 정도 나왔더라.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해.
클럽 판다 분위기를 보자면, 기본적으로 EDM 음악이 주로 나오고 확실히 한국인들이 많이 보였어. 구석 VIP 테이블에는 거의 대부분 중국인들로 차 있었고, 푸잉들(현지 여성들) 비율은 대략 40~45% 정도로 보였어. 우리는 운이 좋게도 양쪽에 푸잉들이 앉아서 분위기가 더 괜찮았지.
우리끼리 술 마시면서 가볍게 놀다가 자연스럽게 옆자리 푸잉들과 잔도 부딪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어. 역시 동남아 클럽은 이런 재미가 있는 것 같아. 한국인들을 좋아해 주기도 하고,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는 경우도 꽤 있더라고. 한쪽 푸잉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다른 쪽에서 잔 치자는 둥, 게임하자는 둥 난리가 나곤 했지. 노래는 좀 별로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우월감도 느껴지고 정말 재미있게 놀았어.
내 친구 한 명은 옆 자리 푸잉 중 한 명이랑 인스타그램까지 팔로우하면서 꽤 친해졌는데, 문제는 그 푸잉과 함께 온 친구가 계속 "우리 셋이면 두 명이 남으니까 2대1로 놀자"고 하면서 4000밧을 요구하더라고. 웃기기도 했고, 역시 파타야에서는 일반인을 찾기가 힘든 건가 싶었지. 그런데 내 친구랑 친해진 푸잉은 친구가 취해서 그렇다면서 돈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말리더라고. 이 친구는 일반인 같긴 했는데, 사실 정확히는 모르지 뭐.
어쨌든 그렇게 정말 신나게 놀다가 마지막엔 근처 국수집에서 해장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잤어. 다음 날 기대했던 요트 투어를 위해 에너지를 충전해야 했으니까. 지금 사진들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기분이 좋아지네. 이제 3편으로 넘어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