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만 쉽지 않기에 귀차니즘에 물든 방타이 2. 나는 여자가 좋아.
알람을 꺼두지 않았던 걸 깜빡했나 봐. 그러다 보니 7시에 일어나게 됐네.
자는 푸잉을 만지작거리다 보니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 그 덕분에 다시 한 번 깊은 잠에 빠졌고.
둘 다 10시쯤 눈을 떠서 자연스럽게 모닝 키스로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어지게 되었어.
아, 그런데 또 건조하더라. 그래도 맛있게 즐겨주는 모습에 조금씩 반응이 와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으면서 천천히 진행했어.
애 뱃살을 보니 마음이 이상하게 꼬무룩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후배 위로 자세를 바꿔가며 계속 운동을 하는데,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버렸다. 어쩔 수 없이 하던 걸 멈추고 얘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한국에 들어오니 확실히 운동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그런데 또 애가 내 등에 올라타더라. 그래도 끝까지 버티며 운동은 마무리했다.
간만에 좁은문의 위대함을 느껴서 그런지 ㅇㄷㅇ를 두들기며 피니쉬한다고 했는데 애가 계속 육중한 오랜만에 좁은 문의 위대함을 느끼며 마무리하려 했는데, 상대가 육중한 몸으로 내 배를 계속 눌러대며 움직여 어쩔 수 없이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인사이드 아웃으로 전환. 그대로 서로 숨을 고르며 약 10분 정도 그렇게 있었는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또 한 번 이어지게 되었다.
조금 전에 많이 발사한 것 같아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오히려 오일 느낌이라 좋다고 해서 웃음이 나오더라. 정말 미치겠다 싶었어.
온몸이 여기저기 쑤셔서 리드를 잡을 힘조차 없었는데, 나는 그냥 누워만 있었고, 상대는 내 위에서 계속 열심히 움직였지. 뭐, 운동 열심히 해야 살도 빠질 테니까.
솔직히 5kg만 빼면, 네 스타일 좋아할 남자들이 줄을 설 게 분명한데 말이야.
그러다 갑자기 만족했는지 내려오더라. 너 정말 많이 참고 있었구나 싶더라.
그렇게 나름대로 만족했던 밤을 보내고, 슬립 위드 미 호텔 체크아웃을 했다.
근처에서 식사하러 갔는데, 예전에 봉콧 가기 전에 우연히 들렀던 식당이더라. 그때는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여러 가지를 시켜봤는데, 요리사가 바뀌었는지 모든 음식에 설탕이 과하게 들어가 있었다. 심지어 얘도 맛있다고 좋아하더니, 결국 다시는 가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얘네 집이 있어서 데려다준 다음, 동거 중인 또 다른 시스터가 화장하는 걸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푸잉들 방 침대에 누워서 시스터 몰래 푸잉A와 장난치다가, 갑자기 콘도 주인에게 연락이 와 얼른 나와야 했다. 참고로 얘는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된 뒤로는 나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든 챙겨주려고 하긴 하지만 이번엔 깜빡했다.
새로 체크인할 콘도가 거리상 가까워 보였는데, 막상 걸어보니 생각보다 멀었다. 호텔에 들러 짐을 챙긴 후 걸어가는데 콘도까지 20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날씨가 덜 더워서 그나마 견딜 만했던 하루였다.

콘도가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Avenue Condo.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었지만, 더베이스는 수영장이 있어도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 제외했었다.
(하지만 정작 방타이에 있는 동안 물이 차가워서 수영은 단 한 번도 안 했다는 게 함정 ㅋㅋㅋ)
위치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부아카오 15에 위치해 있고, 좌측으로는 에비뉴 쇼핑몰이 있어 쇼핑몰을 지나가면 바로 세컨 로드로 연결된다.
센트럴 페스티벌과 워킹 스트리트까지는 걸어가기엔 살짝 거리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도보 이동 가능한 정도였다.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이 부족해 빅씨를 가려던 참에 근처에서 Mr. DIY라는 잡화점을 발견했다.
다이소 같은 느낌인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매했다.
태국식 다이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았다.
구입한 물건들은 숙소에 대충 정리해 놓고, 늘 가던 곳에서 오일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90분 코스였는데, 뉴페라는 마사지샵의 아주머니가 살짝 민망할 정도로 내 감각을 자극했다.
역시 이곳은 마사지 고수들만 모여 있는 것 같았다. 네모 마사지라 불리는 곳인데 강력 추천한다.
다만 위치가 부아카오 15 입구 쪽이고,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꺼려질 수도 있을 듯하다.
마사지 후 세븐에 들러 음료수와 간식거리 몇 가지를 사서 다시 콘도로 돌아와 간단히 업무 처리를 했다.
그 후 넷플릭스를 보다가 가든168로 이동했다. 푸잉A와 함께.
전날 그녀와 공정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마음에 걸려 미안함을 조금 덜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

가든168 분위기가 의외로 괜찮았네. 이렇게 많은 예쁜 푸잉들이 있는 줄 몰랐어. 요즘 가게에 한국인이나 중국인 손님이 많아지다 보니, 푸잉들도 일부러 그런 손님들을 겨냥해서 오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 근데 옆 테이블에 있던 중국 손님들, 조금 무례한 면이 있긴 했어. 뭐, 그건 그들만의 특색이라 크게 신경 쓰진 않았는데, 그래도 분위기는 꽤 유쾌하더라고.
나는 농담 삼아 '따거! 워아이니!'를 외쳤고, 중국 손님들은 '오빠! 사랑해요!' 하면서 같이 웃고 즐겼어. 티키타카 잘 되니까 분위기가 나름 좋았지. 근데 문제가 뭐였냐면, 우리 테이블 푸잉들 있었는데, 중국 손님들이 그쪽으로 너무 심하게 다가가더라. 푸잉들이 싫다고 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거든.
내가 같이 놀던 푸잉들을 소개하자면, 먼저 푸잉 A는 소이혹 지역 출신이고 요즘 인터넷에서 화장품 판매로 월 수입이 2만~2만5천밧 정도 된다고 하더라. 나이는 25살이고 살짝 통통한 편인데 D컵이라 그런지 여성스러움은 있어. 푸잉 B는 31살로 키가 무려 175cm라서 모델 핏 같은 느낌인데, 약간 아쉬운 점도 있고... 그래도 건강미가 돋보여. 마지막으로 푸잉 C는 사실 그냥 평범한 외모야. 꾸미는 데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쉽긴 한데, 만약 노력을 좀 하면 괜찮아질 것 같은 가능성은 있어.
적다 보니 느껴지는 거지만, 우리 테이블 푸잉들 중 내가 같이 있는 A가 가장 부족해 보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뭐 그래도 나는 신경 안 써. 어쨌든 푸잉은 공공재(?)라는 대범한 마음으로 중국 손님들이 들이대는 걸 그냥 넘겼어. 그리고 서로 건배하면서 계속 위에 적은 구호들을 주고받았지.
담배도 교환하며 피웠고, 옆 테이블에 있던 푸잉 한 명이 자꾸 나랑 눈 마주치길래 나도 농담삼아 '알러뷰'를 외치면서 같이 춤추고 놀았어. 그러다 거기 있는 중국 형님들이 라인을 따더라. 자기들이 쏜다면서 내일 다 같이 할리우드 가자고 하길래 웃으며 넘겼어.
근데 푸잉 C는 기분이 완전 상한 것 같더라. 결국 화난 표정으로 떠났고, 남은 푸잉 A랑 B가 이제 못 참겠다며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자고 하더라. 그렇게 볼트 타고 이동한 곳이 호스트바였어... 솔직히 내가 이런 데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예상 못 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휘말려버린 셈이지.

<싸이3 로드에 위치한 HI Sis 클럽 방문기>
문화적으로 꽤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심지어 남자 경매까지 열리더라. 그런데 여자들이 보는 매력적인 남자와 남자들끼리 평가하는 매력적인 남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독특하게 생긴 남자들은 한 시간에 천밧 이상 받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잘생긴 남자들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가는 게 신기했다.
같이 갔던 푸잉 친구 B는 완전히 들떠서 45번 푸차이를 두 번이나 경매로 낙찰받더니 아주 만족하더라. 진심으로 신난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는 이런 곳에 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싱어와 DJ는 확실히 예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게이 그룹들이 단체로 와서 남자 경매에 참여하는 광경은 좀 당황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한편, 술값도 터무니없었는데, 생솜에 믹서 하나 섞은 게 2800밧이었다. 거기에다 45번 남자를 두 번 낙찰받은 비용도 대략 1000밧 가까이더라.
푸잉 A와 B가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전날 내가 공정하게 나눴다고 느끼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해서 푸잉 A에게 4000밧을 주고 난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숙소로 돌아온 뒤엔 폭발적으로 체력을 소모한 듯, 격렬히 놀고 나니 헛구역질이 날 만큼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푸잉 A와 약 30분 정도 간단히 즐기다 멈추고 그대로 숙면을 취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놀았다고 느껴지는 하루였다. 술도 많이 마셨고, 새로운 경험과 함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꽤 압도적이었던 하루였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