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데이에서 시작된 하루의 기록, 그리고 호텔 술파티까지**
어느덧 또 하루가 지나고, 이른 아침 눈을 떠보니 기분이 묘하게 상쾌하다. 자연스럽게 조식을 챙겨 먹고, 러닝머신 위에서 한 시간쯤 뛰었는데, 시계를 보니 아직 오전 10시 반도 안 됐다. 이렇게 여유로운 아침이라니. 지금 남은 시간은 세븐헤븐에 갈 준비 전까지의 약간의 공백, 그 사이 어제 하루를 돌아보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본다.
어제는 붓다데이라고 사람들이 술 팔지 않는다며 여기저기 떠들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는 내 하루와는 크게 상관 없었던 것 같다. 평소처럼 타니야 가라오케로 향했고, 낯익은 브로와 함께 이동하며 업장을 7~8곳이나 돌았다. 노래도 부르고, 술도 마시고, 하루를 미친 듯이 즐기는 중 처음으로 들른 가라오케에서는 브로가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나가버리는 일도 있었다. 그 와중에 내 파트너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하면서 팁을 남기고 나와야 했던 상황이 조금 아쉬웠다.
그 가라오케는 마침 티마마가 새로 소개해준 신상 업장이었다. 심지어 업장의 사장이랑 보조 스텝 언니에게도 '미안, 미안' 속삭이며 내일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발길을 돌렸다. 이후 마마가 추가 추천을 해주겠다며 다른 지역까지 우리를 인도했다. 이왕 가는 김에 평소 잘 가지 않던 1번, 2번 구역 웨이로 이동했다.
새로운 구역에 도착했을 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들었다. 의상도 기존과는 달리 독특하고 처음 보는 스타일이었다. 낯선 곳이라 생각하며 입구에서 내뱉은 말에 갑자기 마마가 웃으며 작년 10월에 내가 이곳에 방문했었다고 알려줬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전혀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작년에 내가 여길 온 적이 있었다니?' 싶지만, 업장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당시엔 친구들과 말다툼을 하고 열정적으로 논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여러 생각을 뒤로 하고, 브로가 한 명의 파트너를 픽했다. 나는 예정된 계획에서 벗어나 길거리에 서 있던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그녀를 데려오기로 했다. 모두가 마지막에는 내 호텔에 모였고, 네 명이 소박한 술 파티

브로 파트너는 일하기 시작한 지 불과 2~3일 된 친구라 그런지, 업장 옷 그대로 입고 나오더라고. 근데 그 하얀색에 검은 리본 달린 옷, 꽤 괜찮았어. 푸잉이 웃는 모습도 참 예쁘고, 정말 보기 좋더라. 웃음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 그리고 요건 브로가 가져왔던 술이고.

그리고 아침이 됐는데, 옆에 있던 애가 어디 갔는지 없어졌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조식을 먹었지.



식사 후엔 운동장에 가서 가볍게 운동도 하고.

오늘은 풀사이드에서 쉬지도 않고 푹 돌아다녔어.

결국 세븐헤븐이나 가볼까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그만뒀어.
그렇게 적어보는 하루의 기록.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