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맴녀와 파타야에서 (1-2)
브로들의 댓글은 내게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어.
혼자 끙끙 앓을 뻔했는데,
브로들의 글을 읽고 현실로 돌아왔지.
많은 댓글 부탁해,
은근히 기다려지더라고.
워킹 스트리트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비치로드 쪽으로 걸어갔어.
숙소가 그 방향이라서. 바닷가에서 밤바다를 보며 둘이 웃고 놀았어.
사진과 비디오도 찍었지.
활짝 웃으며 장난치는 푸잉이 너무 귀여웠어.
내가 비디오를 찍으니 장난치며 모래사장에서 춤을 추네. ㅋ

암튼 그러고 나서 숙소에 들어가서 비키니로 갈아입었어.
루프탑 인피니티 풀에 가려고 했거든.
그런데 가져온 비키니가 아고고에서 춤출 때 입었던 거였어.
엄청 섹시하고 야하더라.
낮이었다면 수영장에 못 갔을 거야,
그걸 입고는 말이지.
밤이라 잘 안 보이고 물속에서는 괜찮더라고.
일부러 큰 박스 티셔츠 위에 입히고 밑에는 큰 타올 두르고 엘리베이터를 탔어.
수영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었어.
한 서양 아저씨가 내 푸잉을 계속 슬쩍 훔쳐보는데 그냥 모른 척했지.
그리고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어.
둘이 껴안고 장난치며 와— 예전 20대 초반 여친과 바다에서 놀던 딱 그 기분이더라.
물속에서 슬쩍슬쩍 만진 건 안 비밀이야 (사진을 못 찍었네 ㅠㅠ).
암튼 그렇게 즐겁게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다시 콘도로 복귀했어.
브로들도 다 알겠지만,
그 뒤는 비슷해.
같이 샤워하고 나와 시원한 맥주 마시며 음악 듣고 꽁냥거리다 침대로 고고씽 했지.
이제는 뭐 당연하게 느껴져.
푸잉은 정말 어떻게 관리하는지 피부가 전혀 없어 보여,
그래서 내가 입으로 원없이 해줘 (내가 좋아하는 거거든).
단, 푸잉의 오럴은 항상 조금 아쉬워,
경험 부족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다시 맥주와 음악을 즐겼어.
그리고 취침,
뒤에서 꼭 안고 잠들었지.
근데 서로 기침을 좀 해서 나중에는 살짝 떨어져 잤어.
이렇게 재회 후 첫날 밤이 지나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