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방벳뉴비의 호찌민 후기 - 1

간다형님
2024.10.14 추천 0 조회수 1666 댓글 19

안녕하세요, 여러분. 

글솜씨가 부족하고 재미도 없을 수 있어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욕하지 말아주세요.


우선 제 스펙은 키 175cm에 몸무게 70kg입니다. 

한국에서는 꽤 괜찮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함께 다니면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요.
작년에는 친구와 방콕 여행을 했는데, 

그때는 유흥에 대해 잘 몰라서 투어만 계속했습니다. 

휴민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어요.
연차를 써야 해서 친구와 다시 가려고 했지만 모두 바빠서 결국 혼자 호찌민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주일 전 오늘, 저는 비엣젯항공을 타고 호찌민으로 향했습니다.

 5박 6일의 일정을 꽉 채웠습니다.
출발 전에 여러 어플을 사용해 준비했지만, 

공항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환전하고 유심을 사고, 

그랩을 불러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베트남에서는 좋은 호텔에서 혼숙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습니다. ^________^

 

 

솔직히 말하자면, 

이곳은 한국의 모텔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가성비는 정말 뛰어납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어플을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몇몇 내정자는 있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때 한 명의 친구, 여기서는 A라고 부르겠다,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일이 끝났다고 했고, 

나는 얼른 가이드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A도 나에게 가이드를 해줄까 하고 제안했다.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A는 이제 막 일을 마쳤다며 집에 가서 씻고 4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비행기에서 잠을 못 자 피곤했기에 잠시 눈을 붙이려던 찰나였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 B라고 하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원래 B와는 다음 날 보기로 했는데, 

오늘 약속을 일찍 끝내고 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7시 30분에 만나자고 했다.
솔직히 고민됐다. 

사진상으로는 B가 더 나아 보였고, 

인스타그램에서는 돈도 많아 보였다. 

우선 안 된다고 말하지 않고 어떻게 만날지 물어보니 자기 쪽으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내 숙소는 1군이고 그의 집은 12군이었다.

 택시비만 해도 꽤 나올 시간대였다.
사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해가 지면 12군에는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너무 늦어서 못 갈 것 같다고 좋게 말했다.

 그러나 B는 단단히 삐쳐버렸다. 

내가 그를 만나기 싫어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결국 Good Bye를 외치며 친구 관계를 끊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A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A가 보스가 집에 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약속을 미뤄야겠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연락 준다고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때부터 초조함이 밀려왔다.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싶었다. 

아마 그때부터 호찌민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것이다.
시간이 아까워 관광이라도 가자며 길을 나섰다.

 

 

신호등은 그저 장식일 뿐인 듯, 

거리를 가로지르며 노틀담 성당으로 향했다. 

육수를 닦아내며 걸음을 옮기던 중, 

뒤에서 들려오는 "헤이 헤이"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돌아보니 구두닦이가 내 신발을 가리키며 더럽다고 하더니,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칫솔질을 시작했다.

 나는 이게 서비스인가 싶어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구두 한쪽이 깨끗해지자 길을 떠나려 했지만, 

그는 다른 쪽도 하라며 손짓했다. 

'그래, 한 김에 해버리자'는 마음으로 동전 몇 개를 주고 끝내려 했는데, 

그는 자리 깔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무슨 용액인지 모르겠으나 잘 닦였다. 

그러고 나서 계산기를 보여주며 950이라고 찍었다. 

싸다고 생각하며 1,000동을 건넸더니 아니란다.

 950,000동이라며 다시 찍었다.
황당함에 그의 눈을 바라보았지만 진심이었다. 

용액이 비싸다면서 다 썼다고 했다.

 다른 구두닦이까지 합세해 뭐라고 하기에 나는 "너무 비싸다"고 항의하며 5만 동을 건넸다. 

그러나 받지 않았다.

 짜증이 치밀어 그냥 받으라고 했더니 친구 몫도 달란다.
그들의 진지한 태도에 잠시 화가 났지만,

 베트남이라는 것을 상기하며 참았다. 

결국 내 표정에서 화가 난 것을 느꼈는지 포기하고 물러났다.
덕분에 기분은 엉망이 되었고 A에게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기분 잡친 상태로 노틀담 성당에 도착했다.

 

 

별다른 일이 없었어.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았지, 

웃음만 나왔어. 

그 근처에 우체국이 있어서 거기까지 갔다가 그냥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일본인 거리였던 것 같은데, 

미용실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어.
그런데 그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 

딱 봐도 어떤 업소 같았는데,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알 수는 없었어.

 

 

요 집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줘. 
아쉬움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바로 그 순간!!

 

댓글 19


역시 보험은 필수 인가요?
아무래도 ㅋㅋㅋ

항상 보험은 최소 4개이상은 들어 놔야 겠군요

오호 이렇게 요행객들이랑 노는것도 잼있을거 같은데
이거 은근 잼있슴다


혼자 방벳을 여자친구 분께서 허락해주셨나보네요
다행이도 ㅋㅋㅋ

여친분이 허락을 쉽게 해주시는게.. 여친분께서 대인배 이신듯
선물이나 갈때 사가야죠 ㅋㅋㅋ

잠시 여유가 필요하죠

크으... 끊기 신공 너무하십니다
다른 형들꺼 보고 배웠슴다 ㅋㅋㅋㅋ

여친분이 너그럽게 방벳을 보내 주시다니 복받으셧네요

와 연친분이 보살이네요

여친분이 대인배닷

관대한 여친분

와 여친 두고 혼자 방벳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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