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평범할지도 Play Together
우리가 태국이든 베트남이든 필리핀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좋은 일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으며,
그 모든 일들이 합쳐져 우리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으니 다 간직해야 합니다.
지난번 글처럼 다양한 일이 있었고,
다음 날은 정말 쉬면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잠도 푹 자고 혼자서 잘 잔 것 같아요.
쉬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라인이 왔습니다.
"오늘 뭐해?" 여기서 그녀는 클럽에서 새롭게 만난 그녀로,
이제 골프녀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떻게 만났는지는 위의 '신나게 놀아 보자고~'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쉰다고 했는데,
그녀는 골프 연습장에 있다고 하네요.
어머, 골프를 치다니!
일단 그녀의 연습이 끝나면 만나기로 하고 저는 계속 쉬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쯤 그녀가 호텔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오잉, 차가 혼다인 건 그렇다 치고 어코드라니?
오우, 거기에 한 번 놀라고 수줍게 창문을 내리고 웃는 그녀를 보고 또 놀랐습니다.
"그래 언니는 화장을 안 한 게 훨씬 예뻐."
차를 호텔 지하에 주차하고
"뭐 먹고 싶어?"
고민 없이 고기를 외치는 그녀.
시라차에서 날 보러 여기까지 왔으니 맛있는 걸 사줘야지요.
시라차는 파타야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동네입니다.
그렇게 그녀와 호텔에서 걸어서 비프이터로 갔습니다.
언제 와도 실망시키지 않는 스테이크 집입니다.


둘이서 스테이크 두 개와 립 하나를 먹었습니다.
와, 정말 배가 터질 줄 알았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누었어요.
집안이 좀 사는 친구더군요.
가족 멤버십 골프 회원권도 가지고 있고,
차도 여러 대 있습니다.
자기는 캐디로 얼마 전까지 일했고 지금은 부모님 일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넌 골프 안 쳐?"
"응? 너 못 봤구나?"
"뭘?"
"나 호텔에 백 있는데 골프백."
"아 진짜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기도 했고 오래 마시기도 했죠.
또 처음 보기도 했고요.
"술을 그렇게 마시고 언제 골프 쳐?"
"내일!! 그래서 오늘 쉰 건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골프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내일 뭐 해? 안 바쁘면 같이 칠래?"
내일은 조인도 아니고 오늘 저녁에 도착하는 형님과 2인 플레이를 하기로 해서 편하게 물어봤습니다.
"어디로 가는데?"
"내일은 부라파 11시 27분 티업."
"나 정말 가도 괜찮아?"
"그럼 괜찮아~ 2인 플레이야."
여기는 태국인데 안 되는 게 어디 있나요?
"그럼 오늘 같이 못 있겠다~ 내일 골프 치려면 집에 가서 이것저것 챙겨야 해."
응, 같이 있을 생각으로 온 거였어??!!
그럼!! 가긴 어딜가!!!
그냥 함께 하는 거지!!!
넌 오늘 어디도 못 가!!!
"백 있지? 신발 있지?"
"응"
"가자"
"어딜?"
"나머지 사러~"
"응 뭐라고? 진짜?"
그렇게 볼트를 부르고 그녀와 함께 터미널 21에 도착했습니다.

소소하게 나이키에서 위아래 사고
양말 하나 사고 모자는 멀티샵 같은 곳에서 하나 사고 안에 입을 이너 팔토시 하나 사고
그녀가 몰래 자기 속옷을 사더군요.
모른 척 해줘야죠.
운동도 하고 왔고 갈아입을 속옷도 없을 테니까요.
한 6000밧 정도 산 것 같아요.
너한테 이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아!!!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그녀.
무엇이 되었던 명품이든 아니든 새것을 사고 입을 생각을 하면 다 좋은 것 같아요.
덕분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소화도 시킬 겸 아이 쇼핑을 하며 걷다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도쿄도 있고 파리도 있고 다 있는데 왜 서울은 없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이거 한국 차별하는 거 아냐?”
수줍게 웃으며 팔짱을 꼭 끼는 그녀.
그녀가 미드가 내 팔에... 어우야 진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하고 호텔에 돌아오니 10시쯤 되었습니다.
“잠깐 쉬고 있어.”
그녀에게 말한 뒤 사온 옷들을 옷걸이에 다 걸어두고 이너와 토시는 화장실로 가져가 세제에 살짝 담갔습니다.
욕조가 있으니 이런 게 좋네요~
이번엔 장박이라 양말 속옷 이너 같은 건 내가 세탁하려고 캡슐세제를 챙겨왔거든요.
“뭐해?”
“너 내일 입을 이너와 토시 세탁해.”
“새건데 뭐하러 해?”
“아냐 새거라도 이너와 토시는 피부에 닿으니까 빨아두면 좋지.”
이런 사소한 것에도 정말 감동하는 것 같아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이런 것이죠.
이런 거라도 해서 그녀들의 마음을 얻어야죠~
꼭 짜서 수건 사이에 넣어 눌러주고 드라이기로 윙윙윙 시간 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해주니 금방 마르더군요.
그사이 그녀는 내 골프백을 여기저기 열어보고 클럽도 꺼내보고 분석하고 있더군요.
그러던 중 제가 물었습니다.
“골프 좋아하나 봐?”
“응 나 골프 재밌어~ 너무 재밌어.”
쇼파에 둘이 앉아서 자기 영상도 보여주며 이런저런 골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 사온 술도 있고 형 올 때 다 되었는데 인사할 겸 간단히 한잔 할까?”
“그래~”
“너 백도 가지고 올라와야 하고 편의점에도 들리자.”
그렇게 그녀와 나와서 편의점에서 얼음과 안주거리 소주 등을 사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백과 신발을 챙겼습니다.
형님 도착할 시간 맞춰 피자도 주문했습니다.

“야 이 새끼야!! 너만 여자끼고 있냐!!
이 형님이 장장 7시간 걸려 왔는데 나쁜 놈.”
“아이고 형님 내일부터 시작인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간단히 한잔하고 주무세요!!”
로비에서 형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방으로 안내해드린 후 셋팅했습니다.
셋이서 간단히 한잔하고 우리는 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함께....
진짜 몸매는 내가 만나본 태국 언니들 중 최고였습니다.
술도 많이 안 마시고 침대에서도 뜨겁게...

그렇게 다음 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골프장으로 이동해서 아침 먹으며,
그녀와 함께 라운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