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맛을 알아버린 방린이의 후기 EP 00(에필로그)

한밍밍
2025.01.04 추천 0 조회수 2653 댓글 17

 

브로들 안녕!  
덕분에 커뮤니티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어. 정말 고마워! 글 솜씨는 별로지만 방린이(방문 초보자) 입장에서 나름대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 레벨 높은 브로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일 수도 있지만, 가볍게 읽어줘!  

이번 여행 일정은 파타야에서 4박, 방콕에서 2박, 다낭에서 8박으로 짰어.  
- 파타야: 어플, 아고고, 판다클럽 방문  
- 방콕: 어플, 아고고, 마사지, 테마 노점 에피소드 위주  

토요일 밤 9시 15분 비행기였는데, 제주항공이 한 시간 정도 지연돼서 새벽쯤 도착했어. 처음엔 파타야에 새벽 도착하면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가니까 4시 반? 5시쯤 되더라고. 예전엔 밤 비행이라도 저가항공 문제없이 잘 탔는데, 요즘은 체력이 딸리는 건지 엄청 피곤했어. 이제 여행 갈 때 이런 부분도 좀 신경 써야겠더라구! 결국 어플 좋아요 백만 번 누른 뒤 바로 딥슬립 모드로 빠져들었지 😅  

이번 여행 계획은 갑자기 급히 결정한 편이라,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로 숙소를 정했어. 파타야에서는 **Sea Me Spring 호텔**에 묵었는데, 주변에 **Sea Me Too**, **Sea Me Tree**도 있더라. 투 트리가 새로 지어진 듯 보였지만, 방 크기를 기준으로 살짝 오래된 쪽인 Sea Me Spring을 선택했어. 약간 낡긴 했지만 묵는 데는 큰 문제 없었어. 다만 샤워 필터가 생각보다 빨리 닳더라구. 그리고 객실에 드라이기가 있긴 한데,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엄청 작은 데다 시끄럽고, 조금 쓰면 혼자 작동을 멈추는 수준이라 처음엔 터지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혼자 다닐 때는 걸어서 이동했는데, 힐튼 근처라 여기저기 다니기엔 매우 편리했어. 아고다에서 예약할 때 조식이 포함된 줄도 몰랐는데, 결제가 되어 있어서 매일 먹겠다고 마음먹었거든. 숙소에서 종이에 날짜별로 적어서 식권처럼 사용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결국 첫날 하루밖에 못 먹었어... 매일 뭔가 일이 생겨서ㅠㅠ  

조식은 1층 커피숍 같은 공간에서 간단히 제공됐는데,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랄까!

 

 

파타야의 씨 미 스프링 호텔 방문 후기를 공유할게. 오늘은 자세한 일정을 공유하진 않지만, 정보 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며 휴대폰 어플을 한번 켜봤어. 미프(어플)에 대한 이야기가 많길래 궁금해서 설치해봤는데, 대부분 워킹걸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 같더라. 대충 관심 있는 프로필에 좋아요를 눌러봤는데, 오전에는 조용했다가 오후부터는 꽤 빠르게 연결이 이루어지더라. 보통 단기(ST)는 15~20, 장기(LT)는 30~50 정도의 비용이 대부분인 듯해.

예쁘장한 푸잉 중 한 명은 옷가게를 한다고 해서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연락이 잘 닿지 않았어. 또 하나는 귀여운 푸잉이 소매점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그녀는 라용에 사는 거라더라. 만나서 얘기만 나눠도 정말 매력적일 것 같았지만, 결국 시간과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만났어. 방콕으로 돌아오기 전에 한 번 보자고 했는데 결국 무산됐지. 그래서 다음 번 파타야 여행 때는 1순위로 해결할 숙제야.

어쨌든 워킹걸들과 연결하려면 미프 어플 하나면 충분할 것 같아. 틴더에는 상대적으로 일반인 사용자가 더 많은 것 같긴 하지만, 대화의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더라구. 처음 만난 초기에 ID를 미리 받아두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어.

어플로 조금 시간을 보내고 나서, 휴민(약국)에서 얘기로만 들었던 물건을 사러 나갔어. 관련 내용은 커뮤니티에 글이 많이 있으니 검색해보면 훨씬 자세할 거야. 참고로 다른 후기들을 통해 유명했던 약사님의 조언도 들을 수 있었는데, 뭔가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었어. 개인적으로 카마그라 젤이 궁금해서 샀고, 비상용 설사약도 챙겨왔어.

이번 여행은 급하게 계획되었지만,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세부적인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참고가 되길 바라!

 

 

조금 더 걸어 터미널21에 도착했어.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컨 덕분에 시원해지더라. 그런데 문득,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전 여자친구랑 함께 왔던 기억이 아련히 떠올라 마음이 조금 시큰했어.  

그때 우리가 자주 다녔던 곳이 생각나서 급한 마음에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어. 브로들도 아마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만, 레이디보이 쇼장 옆의 식당 앞에는 꽤 큰 주차장과 몇몇 노점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거든. 완전 로컬 분위기라 특유의 매력이 있어. 화장실 이용료가 10밧인데, 되게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더라고. 그리고 음식값이 정말 저렴해! 예를 들면 볶음밥이 80밧 정도?

 

 

여기서 점심으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했어. 낮부터 싱하 맥주도 한잔 곁들이고 나니, 비로소 내가 정말 파타야에 와 있다는 게 실감 나더라. 숙소로 걸어가는 길엔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이동했어. 가는 길에 마사지샵에 들러 간단히 마사지를 받고 나서 씻고, 근처 힐튼 호텔에 딸린 쇼핑몰로 갔어. 지하에 있는 한식당에서 장어덮밥으로 저녁을 해결했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조금 달랐지만 나름 괜찮아서 깨끗이 비웠어. 쇼핑몰 안이 시원해서 그런지 나가기가 싫더라. 잠시 어플을 돌리며 쉬다가 궁금했던 소이혹 거리로 이동해봤어.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호객 행위가 심하진 않더라. 초보 티 안 내려고 천천히 걸으며 둘러본다 했는데, 결국 정신없이 지나쳐버렸어. 속된 말로 경공술 쓴 듯한 느낌이랄까. 이곳 분위기를 대충 익히고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뭔가 바로 픽업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어. 그래서 어플을 열심히 활용하면서 고민했지.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신중하게 움직였던 것 같아.

시간이 벌써 새벽 1시쯤 되었더라. 답장이 빠른 친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친구 중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을 했는데, 가격 흥정은 실패했어. LT40이라는 조건으로 콜했어. 빨리 무언가를 저질러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 같아. 그런데 막상 만난 푸잉은 사진과는 좀 달랐어. 은근 까무잡잡한 피부톤에 사진보다 덜 정돈된 느낌이었달까. 게다가 오기까지 무려 2시간이나 걸렸어. 이후 브로들, 푸잉들 집에서 온다는 얘기 들으면 기본적으로 시간이 꽤 걸린다는 건 염두에 둬야 해. 준비 중이다, 그랩 타고 오는 중이다... 다 핑계니까 너무 믿지는 말라고!

내일 아침엔 스카이다이빙 일정이 있어서 빨리 끝내고 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그런데 함께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미리 사둔 캔맥주 네 개를 꺼냈지.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맥주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서 정보를 주고받았어. 그러다 맥주가 부족하다는 말에 한잔 더 하자며 동네를 뒤졌는데, 새벽 4시경에도 열려 있는 식당에서 맥주만 따로 팔길래 두 병 추가로 겟! 물론 편의점 가격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비쌌지만 어쩔 수 없었지.

맥주를 다 마시고 슬슬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푸잉이 착하고 순한 데다 센스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그녀가 오토바이를 탈 줄 안다면서 내일 자신이 가이드를 해줄 테니 꼬란섬에 가자고 제안했는데, 결국 스카이다이빙 일정 때문에 아쉽게 못 갔어.

스카이다이빙은 오전 일정으로 예약했는데, 바람 때문에 오후 2시 반쯤 비행기를 타고 올라갔어. 그리고 낙하!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멋지고 짜릿했어. 온몸으로 느껴지는 극강의 스릴에 정신이 말 그대로 번쩍 들더라!

 

 

하지만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6시 반쯤이었어. 하루가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 준비 다 해놨다고 계속 연락 오고, 언제 오냐고 재촉도 했는데 결국 타이밍이 안 맞아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다음에 보자고 했어. 이렇게 되니 다음에 파타야 올 때는 숙제 2번이 생겼어. 이번엔 이 친구랑 꼬란섬 한번 가봐야겠어.

아무튼, 사진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 스타일이나 외모 쪽으로 관심이 생기면, 직접 넘어가기 전에 필터 없는 사진을 받거나 영상 통화로 확인하고 흥정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듯해. 어떤 푸잉은 자기가 예쁘지 않아서 손님이 안 붙는다며, 자기 홍보까지 부탁하더라고? 처음 받은 사진은 그냥 평범했는데, 필터가 없는 사진을 요청해서 받아보니 과하게 보정을 했더라고. 나중에 물어보니 LT로 25은 안 된다며 30을 고집하던데, 자존심 때문인지 조건 타협은 없었어. 그래서 결국 바이바이 했지.

그래도 어플을 통해 대략적인 ST, LT 시세 감은 좀 잡은 것 같아. 브로들, 이렇게 글 챙겨 쓰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더라구.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됐어. 그래도 재밌다, 그치?

댓글 17


오 스카이 다이빙 쩌네 ㄷㄷㄷ
너무 잼있음다

역시 낮에는 시원한 맥주죠 파타야는 또 ㅋㅋ
한량 느낌 너무 좋네요

스카이 다이빙 해보고 싶은데 부럽다
한번 해보세요 찐 꿀잼

첫 날 일정 겁나 빡빡하셨던듯 ㅋㅋ
첫날 너무 ㅠ.ㅠ

순삭 당하셧네 첫날 ㅋㅋ
그냥 삭제 ㅠ.ㅠ

전 쫄보라 스카이다이빙은 못할듯
처음이 어렵쥬 해보면 잼있어요 ㅋㅋㅋ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첫날 부터 무리 한거 아니여라

오자마자 달리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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