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필리핀

리오바 여행의 마무리, 앙헬레스 #6

대다나다
2024.06.14 추천 0 조회수 851 댓글 8

지금은 앙헬레스에는 이런 바가 거의 사라졌어요. 이런 프로정신이 없는 게 사실이에요. 그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아니에요. 믿어줘요.

 

바에 처음 들어와서 시간이 흘러가고, 애들이 우리한테 돈 나올 구석이 없어 보여서 조용히 앉아 쉬라고 나가라는 느낌적인 눈치가 보였어요. 하지만 마마상은 호구를 제대로 물었어요. 눈이 반짝이는 게 느껴졌어요. 마마상은 우리의 성욕을 자극하는 대신 측은지심을 이용해야겠다고 노선을 바꾼 것 같았어요. 최대한 불쌍한 애들을 우리 앞에 세우려는 것 같았어요. 마마상의 상황 판단이 좋네요. 하지만 우리는 이미 가져온 현금을 다 썼어요. 서로 뭔가 뻘쭘한 상황이었죠.

 

바를 나와서 좀 얼이 빠져있었어요. 술이 다 깨서

바를 나온 후에는 좀 허탈한 기분이었습니다. 술도 다 깨고, 애들이 술을 장난 쳐서 걱정되어 생수를 시켜 먹지도 않았어요. 마음으로는 애들이 착하고 불쌍하다는 걸 알면서도 머리로는 경계를 하고 있었죠. 돈도 없어서 호텔 쪽으로 걸어왔는데, 그때 묵던 호텔은 아마 선셋 가든 근처에 있는 호텔이었어요.

 

앙헬레스 바 후기

구글 맵이 좀 옛날 사진이네. 지금은 중국인들이 인수했어서 영원히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시설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비싸진 것 같더라고요. 19년에 잠깐 둘러봤는데 아직도 방 조명이 백열전구였어요. 그리고 거기 수영장이 3미터에 다이빙 대도 있어서 물놀이하기 정말 좋았는데... 방 값은 최저 800페소로 기억하는데, 1200페소 짜리에 묵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아마 최저가가 2000페소였던 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는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필리핀 다운 분위기가 있는 호텔이었어요. 호텔 내에 야자수도 많았고, 침대도 대나무로 되어있었고, 밤새 삐걱삐걱...

 

그런데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야, 여기 삼형제라면서 왜 바가 두 개뿐이야?"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처음인데." "왜 그렇게 까칠해?" "하아(한숨) 모르겠다... 아꼬야. 모르겠다 나는... 모르겠어..." "왜? 너무 더러워?" "여기가 사람 사는 세상의 끝인 거 같다. 막장 중에 이런 막장이 또 있냐. 팔 없는 애랑 난장이도 있더라. 이게 뭐냐? 그 애들이 몸이 팔리겠냐?" "그래도 여기 나와서 팁이라도 얻어먹잖아" "굶어 죽는 것 보다는 낫지. 모르겠다... 아꼬야... 모르겠어... 이건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너는 아주 신났더라?" "그럼 어쩌냐? 같이 울어?" "어휴... 개새끼... 니가 사람새끼냐?" "아니 X발 왜 나한테 지랄이야"

 

리오 바 첫 방문 썰은 다 풀었다. 세 번째 바는 저번에 동갤에 글 올릴 때 후기 검색하다가 어디인지 알게됐어요. 글 쓰기 3일 전에 뿌땅이 이미 갔다고 했는데, 리오 삼형제 이제 다 가봤다고 겁나 뿌듯해한다고 하네요.

 

 

댓글 8


ㅋㅋ 추억에 리오바

이색히 리오바 사장이냐?


저긴 도대체 어디임?

여기가면 진짜 영혼까지 털릴거 같은데ㅋㅋㅋ

ㅅㅂ 저긴 유사 인류를 만날수 있는곳이여


저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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