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으로 떠난 하아학씨의 여행기 8 - 마침내 찾아온 현타...
외지에서 친구가 찾아온다는 기대감에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려던 계획이었어요. 괜찮은 브런치를 먹겠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까지 감행했죠.

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모든 게 꼬여버린 날이었어요.
어제 행운을 너무 남발했는지, 추천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찾았던 맛집은 문을 닫아버렸고요. 차순위로 정했던 닭 요리집도 마찬가지로 영업을 하지 않는 상황. 여차하면 가려고 했던 세 번째 옵션, 트리타운에 있는 귀여운 서빙 스태프가 있던 곳도 닫혀 있더라고요. 여기에 찾아올 예정이던 친구는 연락이 되다가 갑자기 잠수 타기까지!
결국 추천해준 바에 들러 맥주 한 잔 시키고, 다른 괜찮은 식당을 다시 추천받아보려 징징댔어요. 그런데 그 근처에서 딱히 먹을 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시간이 점점 아까워지니 별 수 없이 만만하고 익숙한 맥도날드로 향해 허기를 해결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조금 색다른 무언가를 도전해보고자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우선 마사지숍에 들러 매력적인 마사지사에게 릴렉스를 받았죠. 그 후에는 부아카오 거리를 탐방하며 낚시나 다른 재미있는 활동거리를 찾아 다녔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어요. 월요일이라는 이유로 많은 상점과 장소들이 휴무였거든요.

미스나잇의 23바 근처 어느 바에 들어갔다가 게임 실력이 뛰어난 친구를 만났어요.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겨뤄봤지만, 4목 게임에서는 이겼고 포켓볼에서는 졌고, 5주사위는 아슬아슬했습니다. 계속 운이 따라주지 않더군요. 결국, 두 번은 내가 두 명에게 데킬라를 사고, 두 번은 얻어 마셨으며, 게임만 하자고 했는데 뭔가 부아카오의 매력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미스나잇이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몰려오니 분위기가 활기를 띠긴 했지만, 너무 강한 성향의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곳을 부아카오가 소이혹이나 워킹과 같은 곳으로 만들고 있죠. 이곳의 여유로움을 좋아했는데...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씁쓸한 기분이 남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부아카오 야시장에 갔는데, 먹을 만한 음식을 찾기 힘들고 위생 상태도 좀 거슬리더군요. 이제 트리타운 야시장에 밀리는구나 싶어서 트리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자주 가던 곳은 닫혀 있었고, 한국 첫 여행 때부터 가끔 들렀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미스나잇만 그런 건지 트리타운도 그런 건지 궁금해서 예전에 알던 가게와 잘 가지 않던 곳 한 군데에서 시간을 보내봤습니다.

갈수록 여러 사람이 그룹으로 묶여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지니 작은 바 외에는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질되는 것 같았다. 이런 식의 러시가 계속된다면 아고고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이번에는 가든 168이라는 곳을 구경하기로 했다.

가서 분위기를 살펴보니 확실히 물도 괜찮았고, 가든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내부가 너무 어둡지 않다는 점이었다. 클럽은 종종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외모가 평균 이하인 사람도 착시 효과를 이용해 매력을 업그레이드한 듯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면 '누구세요?'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법이다. 반면 가든에서는 조명이 적당해 그런 현상이 덜하고, 꽤 괜찮은 푸잉들이 적잖이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르게 다가왔다. 또, 클럽과는 좀 다른 스타일의 의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이번에는 워킹 아고고로 자리를 옮겨보기로 했다. 예상대로 이곳 역시 분주한 가운데 많은 푸잉들이 있었고, 러시도 거세게 들어오는 분위기였다. 알 만한 사람은 알 테지만 나는 그런 수위 높은 흐름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적극적인 푸잉들이 양쪽에서 계속 키스를 시도하고, 손을 가져가고, 결국 해산물 육수에 손을 담그는 듯한 상황까지 만들면서 난리였다. 푸잉들은 지나치게 촉촉하니 본인들의 향을 맡아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네 명의 푸잉들이 나를 둘러싸더니 끊임없이 내 사이즈를 확인하려 들었다. 그러더니 대화를 하다가 급기야 4명이서 5섬을 가보자는 제안을 하기까지 했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차원이라 순간 섬으로 끌려가는 건 아닌가 싶었다. 심지어 처음 나에게 붙었던 두 명은 귓속말로 "다 데려갈 수 없으면 자기만이라도 데려가 달라"고 먼저 접근해 왔다. 그래서 내가 적당히 괜찮다고 느꼈다면 둘 다 데려갈 수도 있었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했더니, 오히려 호텔에 가서 그냥 식사만 해도 된다고 말하며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고녀 케이스를 정리하면서 깨달은 걸 얘기해 볼까요? 문맥상 이게 신호의 대사가 맞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밥만 먹고 와도 된다"라는 말은 곧 "바파인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얼른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호텔로 돌아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맞았습니다. 정말 바파인만으로 섬타기에 성공했어요. 아니, 이게 가능하다니 좀 의아하지만요. 다만, 문제가 좀 있었죠. 쌍둥이 같은 두 자매 중 동생은 저를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느낌인데, 언니는 뭔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거든요. 제 직감으론 언니 쪽에 한국 남친 같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아무래도 둘 중 한 명이 남으려고 눈치를 살피는 느낌이라 괜히 얽히기 싫어서 그냥 둘 다 보내버렸어요. 오늘 밤은 평화가 최우선이거든요.
그렇게 혼자 방에 남았는데, 이상하게 출출한 기분이 드는 거예요. 배를 간단히 채운 뒤 누워 보니 생각나는 건… 이번엔 살이 좀 붙겠구나 하는 걱정뿐. 야식을 줄여야 할 텐데 말이에요. 결국 졸음을 참고 버티며 이 후기를 적어요. 이제 자야겠습니다. 솔직히 몸도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상태라 말장난하거나 유머 코드는 여기서 실패네요.
아무튼, 이번 경험을 돌아보면 살짝 현타가 오기도 합니다. 비수기가 참 묘하네요.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늘 애매해요. 돈이 충분했다면 비수기에 이것저것 실험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어차피 순식간에 지갑은 텅 비겠죠?

마지막으로, 아고녀 사례 등 특정 장소나 내용을 알 법한 힌트는 없도록 최대한 AI로 재작성했습니다. 혹시 알아도 댓글로 남기지는 말아 주시길 부탁드려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