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올리의 첫 솔로 방타이(파타야) 여행기 4일차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어느덧 11시가 되었다.
이제 짐을 정리하고 방콕으로 떠날 준비를 해야 했다.
남은 돈도 있으니 출발 전에 한궈런 브로의 변마 가이드를 참고하여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고자 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이혹에서 만났던 푸잉에게 연락이 왔다.
그녀와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께 말이다.
그녀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지만,
나는 이미 방콕으로 출발한다고 말하며 나중에 다시 보자고 하고 호텔을 나섰다.
택시를 잡아 출발했지만 시간이 벌써 3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차가 점점 막히기 시작하더니 4시가 넘어가면서 방콕의 러시아워는 정말 무서웠다.
5시에 도착한 후,
꿈꾸던 로망을 이루기 위해 101프리미어로 향했으나 시간대 때문인지 괜찮은 푸잉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근처 돈키호테로 들어가 90분짜리 마사지를 예약하고 30분 정도 기다렸다.
아이패드로 푸잉을 고르라고 했지만 다 비슷할 것 같아서 사장님께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푸잉들의 스케줄 이슈 때문에 자꾸 바뀌었다.
결국 조금 어려보이는 푸잉과 숙련된 푸잉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었다.
들어가서 누루 마사지를 받는데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이후 첫 발은 금방 뺀 것 같았다.
두 번째 발... 샤워 후 누웠는데 너무 추웠다.
몸이 떨릴 정도였지만 푸잉들은 애무를 해주며 내가 느끼는 줄 알았나 보다.
그게 웃겨서 오들오들 떨며 웃음이 나왔다.
애무를 받다가 합체를 시도했는데,
숙련된 푸잉은 애무에서는 최고였으나 허공이었다.
미안해서 느끼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정신을 집중하려 했지만 결국 푸잉이 지쳐서 나보고 하라고 했다.
나는 피곤해서 못하겠다고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어려보이는 푸잉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그녀는 애무가 부족했다.
결국 나도 운동을 하게 되었고,
20분 넘게 노력한 끝에 간신히 해결했다.
변마에는 이제 잘 안 갈 것 같긴 하지만 한 번쯤은 가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교감이 없으니 더 힘든 느낌이었다.
언젠가는 또 변마의 문을 열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늦은 시간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는데 내릴 때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고 의자 사이로 들어간 것 같다.
공항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내 왼쪽 손목에서 갤럭시 워치가 울려 핸드폰과 연결이 끊겼다는 알림이 왔다.
그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
'어떡하지?' '연락을 어떻게 하지?' '잃어버렸다'라는 영어 표현이 뭐였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상태로 택시 탔던 곳으로 달려갔다.
택시는 천천히 출발하고 있었고 겨우 잡아 창문을 두드리고 핸드폰을 챙겼다.
그때 식은땀이 흘렀다.
한국 택시처럼 바로 출발할 줄 알았는데 좀 서 있는 것 같았다.
여권을 잃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땡큐 타일랜드, 땡큐 갤럭시 워치! 그렇게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빠른 시일 내에 또 가고 싶다.
초보 까올리에게 팁이나 조언 있으면 댓글 달아줘!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소이혹에서 만났던 푸잉(라인 주었던)이 마지막 날 XS에 8시 30분쯤 있었다?
확실하지 않다, 얼굴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비슷하거나 같은 얼굴이었다.
이런 경우 실제로 있는 걸까? 착각인가?
눈 마주쳤을 때 인사를 했는데 반응이 미지근해서 헷갈린다.
고수 브로들에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