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3월의 태국 여행 (마지막 날의 뻘짓. 방콕.)[END]
스쿰빗 - 페창부리 - 마카산 - 공항.
짐 찾아서 이동 시작.
아, 비행기 좌석이 하필 가운데 자리더라. 뭐, 늦게 온 내가 문제긴 해... 비행 1시간 30분 전에야 짐 부쳤으니 말이지.
출발이 30분 지연된다는 방송을 듣고 아쉬웠는데, 웬걸? 15분이나 일찍 도착했어. 기장님 운전 실력 칭찬해야겠더라.
짐 찾고 20분 후에 버스 티켓 발권. 잠깐 담배 한 대 피우고 돌아왔는데, 어라? 목베개를 짐 찾는 곳 의자에 두고 왔네?
그냥 갈까 고민하다가, 이거 비싸게 주고 산 기억이 나서 검색해보니 무려 6만 9천 원이었다는 사실이... 어이없음 폭발.

아무튼 공항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여기저기 꼼꼼히 확인 절차 밟고 짐 다 맡기고서야 겨우 다시 찾았다. 여권과 수하물표(참고로 탑승권은 이미 쓰레기통에 버렸더라) 덕분에 가능했던 일. 역시 한국 시스템은 믿음직하다니까.
기쁨도 잠시... 목베개 들고 나오니 버스는 이미 떠남. 13,000원 날리겠구나 싶었는데, 혹시나 하고 버스표 부스에 문의해봤더니 30% 패널티 떼고 환불해줬다. 그래도 손실 최소화!
그렇게 귀국. 하루 종일 죽은 듯 잠만 자고 다음 날 출근... 여행인가, 노동인가 싶었어.
---
태국 편의점에서 코피코 커피캔디 발견! 9개 든 게 10바트밖에 안 하길래 몇 개 사왔다. 한국 편의점보단 훨씬 싸서 우월감 뿜뿜. 평소에도 자주 먹던 거라 만족스럽더라고.

검색해 보니 50개 들은 큰 사이즈도 있대. 다음에 태국 가면 빅씨 같은 대형마트에서 이거 꼭 사와야겠다 싶었어.
---
재택근무로 위장한 무계획 여행을 그렇게 마무리했어.
솔직히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은 상태에서 떠나는 여행은 아니었는데, 일교차 크지(낮엔 덥고 밤엔 에어컨 바람), 호텔 냄새지, 청결도 떨어지는 방콕 푸잉 숙소까지 더해지니 점점 컨디션이 나빠지더라. 마음껏 즐기지 못한 건 그 후폭풍이었나 싶어.
거기다 무계획적으로 나선 게 문제였어. 내가 너무 푸잉을 믿은 듯. 다음엔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면 적어도 트윈룸이라도 잡을 거야. 최소 4성급 이상 호텔로 말이지. 엘디(현지 물가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덜 사거나 아낄 수 있는 소비) 좀 덜 사고 볼트 대신 성태우나 대중교통 이용하고 그럼 될 듯하더라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 브로들의 앞으로의 모든 여행에 행운과 즐거움 가득하길 바란다.
---

*팁 전수: 좀티엔 버스 터미널 티켓,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추천*
그리고 옆에 푸드마트 있어. 생각보다 꽤 큰 슈퍼라 이것저것 마지막 날 쇼핑하기에 perfect! 캐리어에 쟁여넣기 딱 좋아~
참, 바로 옆 커피숍도 있는데, 거기 크로와상이 정말 예술이야! 꼭 먹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