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필리핀

5일차 - 친구를 보내고 혼자 맞이하는 하루

춤기립
2024.05.27 추천 0 조회수 698 댓글 1

그렇게 친구를 보내고 갑자기 나는 혼자가 되어버렸어.

원래 혼자 지냈지만, 여행할때, 뭔가 같이하면 좋잖아.

물론 여자와 노는건 따로 각자, 알아서 놀아야하는게 정답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베트남 혼자 여행

 

퍼짜주엔으로 달려가 소고기 쌀국수를 한사발 시원하게 드링킹!

국물조차 남기지 않고 다마셔버려.

 

베트남 여행 후기

 

그리고, 편의점으로 가서 간식거리가 있나 구경하지만

베트남은 태국과 다르게 편의점 문화가 많이 발달하지 않았어.

그냥 구경만 열심히 하다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친구가 있거나 없거나 딱히 달라진 일정은 없긴해.

여전히, 나는 베트남 친구를 기다리면서, 궁상맞게도 아니 찌찔하게 그저 방안에만 누워있어.

이런 저런 오만 생각이 들지만, 모르겠어.

이건 어떤 기분인지, 난생 처음 겪는 일인거 같아서 적잖아 충격이 컸어.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침대에서 멍하니있다가, 다시 잠들어버려.

 

몇시인지도 모르게 깨어나서, 옷을 입고 무작정 1층 로비로 내려갔어.

로비에는 귀여운 친구와 이쁜친구가 일을 하는데, 오늘은 이쁜친구가 일하는 날인가봐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천천히 다가가서, 말을 걸어.

 

" 이 근처에 새롭게 생긴 음식점이나, 뭔가 특별한 음식점이 있어? "

" 이 근처...? "

 

그녀는 애매모호하게 대답을 하더니, 몇군데를 추천해주지만, 이미 다 가본곳이야.

 

" 거기는 다 가봤어, 요즘 핫플레이스는 어디야??"

그러자 그녀가, 핸드폰을 쳐다보더니, 틱톡을 키고 이것저것 검색하더니 한 음식점을 알려줘.

" 여기 가봤어? "

나는 처음 보는 곳이였어.

 

" 아니 처음 보는 곳인데?, 어딘지 알려줄 수 있어? "

" ㅇㅇ "

 

그녀가 주소를 빠르게 나에게 건내주었고, 나는 빠르게 주소를 낚아채고

그랩을 불러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

 

호치민 맛집 추천

가게앞에서 인증샷을 가볍게 찍어주고 들어갔어.

 

이미 가게안에는 다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이것저것 주문하고 있었어.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나서 그냥 이 가게에서 가장 잘팔리는거로 달라고 했어.

 

베트남 쌀국수 맛집

 

확실히 뭔가 특이한 맛이였어.

토마토 소고기 쌀국수, 거기다 해산물 육수? 두부토핑까지.

알꺼같으면서도 모르는 맛이 계속해서 먹게 만들더라고!

결국 다먹고 배가 빵빵하게 불러서 나와버렸어.

 

다음일정은, 또 미술관으로 결정했어.

저번에 간 곳은 무료 박물관이였으니까.

이번에는 좀 더 괜찮은 미술관으로 찾아갔어.

 

퍼짜주엔 쌀국수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뒤에 보이는 미술관으로 입장!

 

베트남 편의점 문화

 

안내를 받을꺼냐?라는 질문에 그냥 혼자서 구경하겠다고 했는데.

여기가 생각보다 복잡하게 되어있더라고.

결국 나는 뒤죽박죽이지만, 모든 곳을 다 둘러보고 나왔어.

(미술관 리뷰는 나중에..ㅠㅠ)

 

다돌고, 숙소 근처로 오니까, 애매모호한 저녁시간이더라고.

그래서 어제?엊그제 먹었던 분보남보에서 몇발자국 더 가면 있는 장어국수집을 찾아갔어.

예전에 먹었을땐 엄청난 냄새와 쓴맛?으로 기억하고 있었서

살짝 꺼려졌지만, 새로운 음식에는 도전해야지!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천천히 훑어봤지

크게 국물이 없는 볶음국수, 국물이 있는 국수, 그리고 장어고기 넴? 경단? , 죽 이렇게 있었는데

오늘은 볶음국수로 주문했어.

호치민 핫플레이스

생각보다 바로 나오더라고, 역시 국물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튼 옛날 생각을 하고 큰마음먹고 한입을 먹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맛있네?

내가 예전에 먹었던건 진짜 약?의 느낌이 나면, 이 국수는 정말 맛있었어

물론 입맛은 개인취향이라서 그렇겠지만!

아무튼 맛있게 먹었어.

그리고 다음날 또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다짐하고 숙소로 돌아갔지.

 

배도 부르고 마땅히 나갈곳도 없고

그냥 또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또한번 그녀에게 전화해봤지만, 감감무소식.

꿀꿀한 마음에 VIP 마사지를 받으러 갈까 생각했지만, 주머니 사정을 보니

그것도 안되겠더라고.

 

이번 베트남 여행은, 건져가는게 없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그렇게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어.

 

원하지 않은 이별과 우연한 만남이라는 여행이 되었네.

 

너무 급작스럽게 쓰는 후기라 뭐 이것저것 빠진게 많네ㅠㅠ

나중에 음식점 리뷰할때, 미술관 리뷰할때, 자세하게 할께 브로들!

 

미술관은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보고 느끼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작품수는 최대한 줄여서 보여줄께!

 

건전건전한 여행이라서 미안 브로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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