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4일간의 태국 여행기 - 1편, 파타야에 반하다

로닌
2025.04.01 추천 0 조회수 46 댓글 12

 

첫날 겪었던 일들은 앞으로의 여행을 위한 액땜 같은 일이었던 것 같아. 구체적인 내상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서 올릴게. 이번 여행은 특히 아고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더라. 처음이라 그런지, 신선한 정보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급급했던 것 같아. 게다가 내가 느낀 게 너무 좋았어서 그 기운을 바로 나누고 싶었던 마음도 컸었고. 그래서 이번엔 한층 담담하게, 동일한 시스템이지만 내가 어떻게 했는지 정리해보려 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이야.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정말 꿈만 같았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의 시간을 보냈고, 그러다 문득 걱정되기 시작했어. ‘과연 이런 언니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한 번 한 박자 쉬며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어. 이번엔 가게마다 그냥 끌리는 대로 들러보기로 하고 차례차례 둘러보기 시작했어.  
물론 그냥 보고 나가는 걸 두고 딱히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난 항상 밝게 웃으면서 "좀 둘러보고 다시 올게요"라고 말했어. 그러면 대부분 다들 기분 좋게 "또 보자!"라며 인사해주더라고. 사실 기본적인 거지만 그렇게 기분 좋게 다니면 손해 볼 건 없지, 맞지?  
그렇게 이곳저곳 다녔어. 근데 ‘여기를 갔었나?’ 싶을 정도로 몇몇 군데는 기억이 흐릿하더라. 문제는 걱정했던 대로 눈에 확 띄는 예쁜 언니가 안 보이는 거야. 아… 역시 안 되나 싶어서 결국 첫날 갔던 샤크로 다시 발길을 돌렸어.  
내 얼굴을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웨이터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 그런데 첫날 나랑 딜을 했던 마마상 셋이 한꺼번에 내 자리로 와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해졌어. 역시 첫날의 인상이 꽤 괜찮았던 모양이야!
내가 픽업했던 첫날의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그날 고른 두 명 중 하나가 보여서 다시 불렀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싸하다. 첫날 내가 픽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앙금 같은 건가? 둘 다 반응이 뭔가 애매했다. 당황스러운 가운데 그래도 한 명을 골랐는데, 멀리서 볼 땐 괜찮아 보이더라.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살짝 올라갔지만, 몇 마디 나눠보니 또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래서 "나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생리 중이라고 하더라. 
이쯤 되니 생각이 든다. 오늘은 내가 뭔가 별로인가 싶어서. 다들 반응이 좋은 편이 아니니까 말이다. 고민하다가 첫날 만난 그녀를 다시 부를까 했는데, 일적으로 급한 연락이 들어왔다. 대충 상황을 정리하고 급히 연락하러 나갔는데, 그 일이 끝나고 나니 시간이 부족했다. 호텔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서둘러 두 군데만 더 들러보기로 했다.
하필 바쁘니까 집중도 잘 안 되고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마음이 급해 서성이다가 정말 한바퀴 훑어보고 나왔는데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거다. 다시 고개를 들고 둘러봤지만 역시 마음에 드는 푸잉은 없었다. 그러다 앉아 있던 한 명과 흘끗 부딪쳤는데, 주변에 몇 명이 같이 대기 중이었다. 빠르게 스캔했지만 역시 확 끌리는 사람은 없었다. "이제 정말 한 군데 더 가보고 들어가자" 마음먹고 나섰는데...
그 순간 느껴졌던 이상한 직감! 지나쳤던 누군가가 자꾸 신경 쓰였다. 발걸음을 돌려 바로 그쪽으로 가 앞자리를 잡고 불렀다. 근데 의외로 그녀의 친구가 더 반응이 좋다. 웃기게도 영어도 안 되고 한국어도 못 알아들어 대화가 막히는 순간, 그 친구가 대신 통역처럼 나섰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확 풀리고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결국 마마상을 불렀다. 가격을 물어보니 2.5에 7이라길래 "좀 비싼데..." 하고 있었더니 6.5에 맞춰준다고 했다. 합쳐서 총 9이라는 얘긴데, 결국 거의 비슷한 셈. 그래도 내가 좀 깎아보겠다고 ‘펜’을 달라고 해서는 “2에 7”이라고 적어 마마상에게 건넸다. 그랬더니 마마상이 빵 터지면서 웃음을 터뜨리더라. 참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밤이었다.
이런 방식이 통하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실질적으로 얻는 게 생기게 마련이지. 이번에도 딜이 성사됐어. 푸잉을 보내고 난 후 마마상한테 한 잔만 더 사라는 제안을 했더니, 다섯 개 채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봐봐, 결국 뭐라도 생긴다는 거지.
너랑 친구도 같이 한 잔 해보라고 했더니 정말 기뻐하더라. 분위기가 참 좋았어. 한 600바트? 그 정도를 팁이라 생각하고 더 쓰다 보면, 단순히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즐거움, 뿌듯함, 그리고 행복감이 생기는 것 같아. 물론 100바트를 허튼 데에 쓰는 건 아깝겠지만 말이야.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건 아니야. 단지 내가 해보니 여러모로 좋더라고 이야기하는 거지. 맞아, 결국엔 모든 게 자기 만족감에서 오는 거야. 하지만 난 이 방식이 나한테 맞더라고. 물론 비용이 더 드는 것도 사실이라 예산을 꼼꼼히 짜는 건 필수지.
어쨌든, 예전엔 그냥 물건 사듯 흥정만 하고 서둘러 나오던 내가 요즘은 많이 성장한 것 같아. 처음부터 잘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가끔 괜찮은 마마상들도 있더라고. 물론 대부분은 나이스하지 않아서 처음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전부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
예를 들어, 샤크나 블리스 같은 여긴 신생이라 그런지 마마상들이 상대적으로 유해서 대화가 좀 더 편했어.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 게 결국 다 닳고 닳은 장사꾼들이잖아. 초보라면 특히 이 점을 유념해야 해. 그래서 매번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적는 거야. 미리 분위기만 좀 알고 가면 덜 버벅거릴 수 있으니까. 물론 스스로 잘 하겠지만 말이야.
내가 방타이에 처음 두세 번 갔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헤매기만 했어. 시간도, 돈도 많이 낭비했었지. 그러니 이번 경험을 공유하는 거야.
푸잉이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뭔가 더 예뻐 보이는 거야. 내 기분 탓이겠지? 그런데 밖으로 나가서도 대박이었어. 조명빨 사라진 상태였는데도 여전히 예쁜 거 있지? 조명 효과로 괜찮아 보이는 친구들도 많긴 하지만, 밖에도 또 다른 느낌의 조명이 있잖아. 그런데도, 얘는 진짜 상위권 푸잉들 사이에서 휩쓸리는 듯한 느낌이야.
결국, 지금은 마음속 순위가 계속 요동치고 있는 중이야.

 

 

아이고, 진짜 글 쓰는 거 너무 어렵다.  
푸잉들이랑 밥 먹고, 클럽 가고, 숙제하는 게 다 비슷비슷하지 않아?  
그래서 그런 얘기들은 가볍게 넘기고 있어. 어차피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니까.  
근데, 이 아이랑은 정말 엄청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그건 어쩔 수 없이 따로 새 글로 써야 할 것 같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끊는 거 안 좋아하는데,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간다. 진짜 너무 힘들다 ㅠㅠ   

댓글 12


푸잉이 브로가 맘에 들엇네
그런가요? ㅋㅋ

과연 무슨일읻 ㄷㄷㄷ
기대해주세요 ㅋㅋ

푸잉 디시카운트 ;;;
자체적으로 ㅋㅋ

오호 푸잉이랑 뭔일이?

다음편 딱 대기 합니다

다음편 ㄱ ㄱ
딱 갑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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