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푸잉과의 이별여행. 냐짱+달랏 9박 10일. EP. 7. 달랏 2일차 [1]
기차 안에서 푸잉은 행복에 겨워 웃고 있었다. 나는 맞은편에 앉은 베트남 아이와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오빠, 어디로 가는 거야?"
"나도 잘 몰라. 그냥 사람들 따라가자."
푸잉은 이제 지친 듯했다. T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은 냐짱까지가 한계였다. 그 이상은 무리인 것 같았다.
사람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어느 절이었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지만, 문득 절 이름이 영복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형 옥으로 만든 불상을 처음 보았다.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불교 부흥을 위해 헌신하다 순교하신 성직자 같은 느낌이었다.

이 절의 신기한 점은 관세음보살을 주로 모시는 곳인데, 도자기를 깨트려 내외부를 장식한 것이었다. 나름대로 독특함이 있었다.

꽃으로 만든 불상도 있었다. 정말 특이했다.

도자기를 깨트려 만든 용머리 조각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기차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기에 시간이 남아 있었다.
"어디로 갈까?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 아니면 한적한 곳?"
"사람 없는 곳으로 가자, 오빠."

비닐하우스 안에서 꽃 농사를 많이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런 풍경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별것 없는 일반 집인데 말이다.

장작을 사용하는 집들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시골 구경은 재미있었으나 오르막길이 많아 힘들기도 했다.



커피나무라고 했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해서 좋았다. 베트남 현지인 참배객만 조금 있었고, 남녀 출입구가 따로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기차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기차역 앞에서 나는 블루베리 요거트를, 푸잉은 딸기 스무디를 마시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달랏보다 더 시골스럽고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동네였다. 이곳에도 서양인 백패커들이 있었는데, 정말 구석구석 여행하는 젊은 백패커들이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