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보여가는 하노이10일차




전날 과음으로 인해 조회를 건너뛰고, 늦은 아침 해장을 위해 우동을 배달시켜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숙소를 나서기란 쉽지 않더군요. 저녁까지는 토스트로 끼니를 때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적을 거라곤 그리 많지 않은데, 점점 글 솜씨가 바닥나 후기를 못 쓸지도 모르겠네요.
B님과 합류한 뒤 발렌타인에서 한 타임을 보내고 다음 선택지를 고민했습니다. 마음에 드는데 걸리는 게 하나 있었으니, 치아보철이었습니다. 그냥 나가지 않기로 하고 2시간 동안 즐겼습니다.
이어진 박카스 점프에서는 방이 없다고 하여 옆 가게로 이동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네 명 중 고민하다가 선택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입냄새가 심해 고개조차 돌릴 수 없었습니다. 박카스였다면 바로 바꿨겠지만, 그냥 보내기로 했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니 쇼파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B님이 잘 시도해보라고 밀어주셔서 도전했지만, 그날이라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스파게티를 배달시켰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에 다시 연락하여 오늘은 그냥 안고만 자자고 딜을 했습니다. 결국 온다고 하네요. 홀밤은 면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