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파타야에서 하루를 고민 중인 브로들을 위한 가상 체험 - 2부

드라큘라발작
2025.07.07 추천 0 조회수 37 댓글 2

 

((( 밤 12시 이후의 타임테이블 )))
이 시각이 되면 나는 보통 스스로 결정을 내려. 잠시 쉬어갈지, 아니면 그대로 이어갈지 체력을 점검하며 계획을 세우지. 사람은 평균적으로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피곤함을 느끼는 타이밍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만약 잠시 쉬어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가볍게 마사지를 받는 걸 자주 생각해. 소이호크 쪽이라면 소이 3 근처가 괜찮고, 아니면 썽태우를 타고 워킹 스트리트 주변까지 이동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야. 워킹 주변에서는 오일 마사지보다는 발 마사지나 간단한 타이 마사지가 더 가벼워서 딱 적합해.
마사지 후에는 보통 워킹 스트리트 입구 근처에 위치한 스톤, 프로그, 또는 루시퍼 앞마당에서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찾아오지. 바로 아고고나 클럽으로 가지 않고 이렇게 정신적인 환기를 의도적으로 가져가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야. 여행객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스티커 타투를 받으면서 색다른 재미를 즐기는 것도 괜찮겠지. 간단하게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되고, 이 시간은 본인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활용하면 돼.

 

 

(썽태우 안에서도 우리가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라인을 맞추거나 서로 손을 잡고 다른 장소로 향할 수도 있는 거지. 어디에서든 인연은 존재하니까, 브로들!)
그리고 나서 보통 아고고를 향하지만, 구조가 독특한 팔라스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 최근 보니까 브로들이 팔라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팔라스는 긴 터널 형태로 되어 있어서 한곳에 앉아있으면 반대쪽 상황이 잘 보이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팔라스나 아고고에 들어갈 때는 처음부터 여러 번 자리 이동을 할 각오를 해야 해. 
이건 마치 세상의 진리 같은 거야. 자리 옮기는 게 귀찮다 하더라도, 내가 움직이는 만큼 멋진 푸잉을 만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니까!

 

 

술 한 병과 잔 하나를 들고 이동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보통 팔라스에 가면 두세 번 정도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쪽에서 한 면만 보고 있으면, 반대쪽에서 더 끌리는 친구가 있을 경우도 있으니 충분히 살펴보는 편이다. 만약 내 눈에 들어온 사람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가 자리를 옮기려 하는 순간이라면? 나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이동한다. 물론 이동하기 전에는 새롭게 눈에 띈 친구들 중에서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 후에야 움직인다.
아까 눈에 들어왔던 그 사람이 가장 괜찮다고 판단된다면, 자리를 옮겨 그 사람에게 신호를 계속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성수기라면 바로 다가가야 하겠지만, 비수기라면 서로 교감을 나누다가 타이밍을 잡아 접근해도 늦지 않다. 중요한 건 어디서든 내가 급하다는 인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혹시나 놓친다면? 다른 친구를 찾아보면 된다. 내 태도가 급할수록 그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며, 그런 태도는 가격 협상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라의 친구들을 관찰하고 있는 동안, 마마들은 우리의 태도를 먼저 관찰하며 앞으로의 비용과 붙일 푸잉의 숫자를 결정한다. 여유롭고 신중하게 보이는 것,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주로 아고고에서 새벽 3시 이후나 4시 닫을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그리고 만약 푸잉이 일 끝난 뒤 같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한다면 벡카딘이나 클럽으로 놀러 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바파인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친구 비용(ST)은 보통 조금 더 저렴하게 부르게 된다. 운이 좋다면 이 푸잉과 친한 다른 친구들까지 함께 어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면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더 많은 제안을 하거나 역제안이 오가는 상황도 생긴다.

 

 

**--- 새벽 3시 이후 판단 기준 ---**
이 시점이면 슬슬 출출해지고, 배도 고프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 배가 많이 고프고 오늘은 느긋하게 쉬면서 새로운 푸잉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벡카딘3로 간다.  
- 배가 고프면서 동시에 클럽 분위기도 즐기고 싶다면 미스트 앞에 자리 잡은 포장마차에서 야식을 먹은 후 클럽으로 향한다.
**A) 벡카딘3**  
벡카딘3는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헐리웃 클럽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오는 시간대에 가장 붐빈다. 이때 자리를 잡아두거나 아니면 5시 이후 한적해질 때 방문하는 것도 좋다. 벡카딘에서는 편하게 식사를 하며 스태프에게 소소한 팁을 주고 마음에 드는 푸잉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거나,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푸잉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아니면 직접 대화를 나누며 라인을 얻어내거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움직인다. 종종 앉아서 식사를 하다 보면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있으니 그 흐름을 잘 활용하면 된다.
벡카딘 역시 2명이 동행했을 때보다 활발한 대화와 행동이 이루어지는 편이라, 러시가 가장 잘 붙는 기회가 온다.

 

 

B) 클럽  
나는 주로 인섬니아를 시작으로 미스트를 메인 루트로 삼고 있다. 가끔 그날 기분에 따라 썬즈나 리퍼블릭, 루시퍼에도 들릴 때가 있다. 최종적으로는 다시 미스트로 돌아오곤 하지만, 각 클럽의 분위기는 그날그날 오는 손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곳만 고집하기보다 여러 곳을 둘러보는 편이다.  
보통 클럽을 돌 때는 일단 주요 장소를 한 바퀴 돌아보고 푸잉(여성)들과 내가 자리를 잡을 공간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여유가 있을 경우, 코너 쪽에서 맥주 한 병 사서 한 손에 들고 테이블 구석구석 눈길을 주며 분위기를 파악한다. 그러다 보면 내게 신호를 보내는 테이블이 생기곤 한다. 때로는 웨이터가 나를 호출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가서 분위기를 보고 적당히 판단한다.  
새벽 2시 넘어서면 소이혹에서 일어난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새벽 4시 이후에는 워킹 스트리트에서 일을 마친 친구들까지 합류해서 본격적인 클럽 스테이지 후반전이 펼쳐진다. 이 시간쯤 되면 내가 갖고 있는 연락처 목록 중 푸잉들이 메시지를 보내는 타이밍이 오는데, 상황에 따라 그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간을 본다. 이후 마음에 드는 푸잉과 차분히 쉬러 가던지, 가볍게 한잔 더 하기 위해 이동한다.  
이렇게 하루가 끝나갈 즈음엔 보통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그 시간까지도 미스트 같은 클럽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곤 한다. 하루의 긴 일정을 마치고 나선, 내가 오늘 선택한 최선의 푸잉과 함께 좋은 저녁과 꿈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만약 이 모든 일정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엔 미스트 앞마당의 후반전 비어바 같은 곳도 있다. 이렇듯 매번 새롭거나 익숙한 도전을 이어가면서 여행의 재미를 느끼곤 한다. 앞으로는 익숙했던 곳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장소에도 첫발을 내딛어 볼 예정이라 최근 연달아 방문했던 파타야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고 공유하게 되었다.  

 

 

(새장을 두려워하지 말자)  
사소하지만 괜히 길어질 수도 있는 글을 끝까지 읽어준 브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렇게 올리기로 했다. 쓰다 보니 내용이 부족한 것 같아 지울까 고민했지만, 그냥 남겨둔다.
월말 잘 마무리하자. 나는 새 일자리를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인데, 잘되길 바라고 있다.
**P.S.**  
어제 방영이 끝난 드라마 하나가 나의 인생 드라마 TOP 3에 추가되었다. 그 리스트는 이렇다: *네 멋대로 해라*, *나의 아저씨*,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미지의 서울*.  
정말 오랜만에 엔딩까지 깔끔한 작품을 봤다. 대사며 장면 하나하나가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다. 특히 마지막 화에서 할아버지가 했던 대사는 유독 마음에 남았고, 브로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이 말을 들으면 유흥을 비롯한 여러 상황에서 중요한 교훈이 될 것 같더라.  

 

 

**할아버지의 대사**:  
"이미 끝을 본 거지. 그럼 왜 미련하게 종점까지 가?  
너 내릴 때 내리는 거야.  
그리고, 시작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  
**내가 브로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언제든 본전 생각하지 말고, 예상되는 끝이 좋지 않다면 그게 곧 끝이라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끝 -   

댓글 2


새장을 두려워하믄 안대는군요

본전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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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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