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간 업소 후유증....

천장 가득한 연기 사이로 레이저 빛이 춤을 추며 번쩍이고 있는데, 그 아래에서 노래하는 그녀를 보고 있습니다.

바람막이를 입은 채도 에어컨 바람이 차가워 몸을 얼게 만드는데, 그녀의 손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노래 가사를 보며 부르다가 그녀가 다시 고개를 돌려 촉촉한 눈빛으로 나를 보는 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오며 입술이 살짝 굳어집니다.

티비를 보러 몸을 돌릴 때, 그녀의 힙 위에 자연스럽게 손이 올라갑니다. 묘한 모양새와 달리 그 손은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후렴구를 부를 때는 그녀가 제 무릎에 앉아서 촉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콜라를 마시던 빨대를 입에 가져갑니다.

음악을 담당하는 꾸야가 마이크로 나타나자 홀 내 사람들은 함께 웃음을 터뜨립니다.

업소 문 옆에 앉아 대기하며 피식거리는 손님들도 휘파람을 불며 박수를 칭찬합니다.

곡을 하나씩 종이에 적어 그녀와 경쟁하듯 부르는 동안, 침대에서 교감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 눈감아도 괜찮겠죠? 아무튼, 자주 다니면서 면역력도 키워야겠어요. 휴지의민족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