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흔남의 파타야 일기 5회차 - 시라차

초보여행객
2025.06.30 추천 0 조회수 56 댓글 5

 

안녕, 브로들.  
폰으로 간단히 정리한다는데,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써볼게. 오늘은 여행 4일 차 후기 시작한다. 이번 얘기는 몸의 상처가 아니라 마음의 상처(?) 이야기야. 시라차에 관심 있는 브로들 제대로 봐줘. 다만, 내 말이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니까 참고만 해줘. 그리고 논쟁은 패스하자!
전날 함께했던 미프푸잉이 좀처럼 일어날 기미를 안 보이더라고.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침대에서 못 나오던 상황. 마침 브로랑 4시에 차 한잔 하기로 약속이 있었고, 6시쯤 시라차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서둘러야 했는데, 출발 전에 옷 대충 챙겨 입고 가더라. 솔직히 그 친구가 꽤 훈훈했어.

 

 

브로와 만나 차를 마시며 짧게 대화 나눴고, 더 이상 시간 맞추긴 힘들 것 같아서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졌다. 이후 바로 터미널21로 이동했지. 그곳에서 다른 브로와 그의 파트너 푸잉과 만난 후에, 세 명이 시라차로 출발했어. 이상하게 갈 때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데 올 때는 금방인 것 같아. 왜 그런지 아는 사람?
현지 도착 후 브로 파트너는 출근을 했고, 우리는 퍼시픽파크 앞 아마존 카페에서 저녁을 먹었어. 한 끼에 300바트 정도였는데,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봐.

 

 

가는 길에 정말 예쁜 사람이 눈에 띄어서 라인을 따긴 했는데, 사진을 찍어둘 걸 그랬나 봐. 크흨.

 

 

그렇게 밥을 먹은 후, 우리는 브로 파트너가 일하는 곳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오빠아아아!" 하고 소리를 지르더라. 돌아보니 내가 타이에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알던 친구였어. "오빠, 왜 여기 있어?"라더라. 다른 지역에 간다고 했던 애였는데, 갑자기 복귀했다길래 좀 놀랐어. 알고 보니 비수기가 끝나서 다시 일하고 있었다나 뭐래나.
그 친구 말 듣고 가볍게 "팔로우 브라더" 한 후 쇼업 보러 갔는데, 여기서부터 좀 꼬였어. 내가 나가서 아가씨 보고 오라는 거야. 그런데 알고 지낸 푸잉 때문에 못 나가고 있었는데, 여기 브로가 부탁해서 결국 내부에 들어가 쇼업을 하게 됐어. 예상과 달리 괜찮은 언니들 꽤 많길래 두 명 픽해서 같이 놀았는데, 여긴 예전에 갔던 곳들과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밤새 가능할 줄 알았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그런 친구는 한 명도 없었고. 이것도 처음 겪는 경험.
생각해보니 그때 퇴각했어야 했나 싶기도 해. 뒤돌아보면 퇴각 신호를 받을 징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수업료라 생각하고 배우는 셈 쳤어. 아, 여긴 술잔을 채울 때 직접 하더라? 보통은 다 마시면 물어보고 새로 잔을 가져다주던데… 이 부분에서 분위기에 살짝 긴장감을 느끼긴 했다.

 

 

일단 주량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좀 피곤하고, 내가 애들 음료 소비 상황을 체크해 본 결과 중간정산 시점에 내가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집계되더라고. 잔이 완전히 비지 않았는데, 흔히 말하는 ‘밑잔깔기’를 애들이 하더라? 문제는 이게 너무 심해서 1/3 정도 남은 잔에 음료를 추가해 놓고는 소비한 걸로 카운팅해 놓은 거야. 그걸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 내 자신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더라.
놀이 시간을 한 시간 보내고 한 아이를 내보낸 뒤 또 한 시간을 놀고 계산서를 받았는데... 놀랄만한 금액이 적혀 있었어.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도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 너는 어떻게 느끼겠어? 일단 총 음료 소비는 10잔, 기존에 방문했던 장소보다 무려 50% 이상 많았어. 이건 인정해야겠어. 그리고 형태적으로 다른 업장과 달리 바파비가 있는 점을 고려했지만, 생각보다 비합리적인 결과로 첫 번째로 화가 났어.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던 내 실수지, 다른 곳이 괜찮았으니 여기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던 게 큰 패착이었던 거 같아.

 

 

그렇게 끝난 게 아니라 엎질러진 물이니 그냥 데리고 나와서 브로 숙소에서 2차를 진행했어. 그리고 난 속이 불편하고 여러모로 마무리하려는 생각뿐이었는데, 따라가겠다며 파타야까지 끈질기게 쫓아오더라고. 그렇게 데려갔더니 바로 잠들어버렸고, 아침에 갑자기 화장실 간다고 하더니 몰래 옷 챙겨 입고 택시 부르고 나가버린 거야. 두 번째로 화가 난 상황이지. 취소도 안 하고 시라차로 돌아오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서 배웅도 안 해줬어. 너무 괘씸했지.
자고 일어났더니 이번에는 브로 커플이 난리가 난 거야. 내가 친구비를 안줬다는 투로 말을 하길래 기가 차더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게 처음부터 한국인을 쉽게 보면서 돈을 뽑아내려는 전략적인 행동 같다는 결론을 내렸어. 실제로 브로와 얘기 나누며 확인된 건, 이들이 그동안 한국인을 상대로 이런 수법을 많이 쓰는 데다, 한국인은 성격상 그냥 돈을 주고 넘어가기 쉬운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 같더라.
특히 브로 파트너에게 들은 건 전날 한국인을 상대로 1시간 동안 음료 10잔을 마셨다는 얘기였는데, 내가 왜 그때 더 신경 쓰지 못했는지 답답했지. 이번 일이 나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준 시라차 방문 기록이라 할 수 있어.
브로의 허락하에 영수증도 받아놨지만 따로 공유는 하지 않을 거야. 중요한 건 항상 한국인을 상대로 가격 차별이 있다는 점, 그리고 대우까지 좋지 못할 때 마냥 싸고 괜찮다는 환상에 갇히지 말라는 거야. 무조건 믿고 보기 좋은 부분만 보려고 하면 그 틈을 노리는 사람들이 꼭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해. 지금 이런 상황과 가격을 만드는 데 브로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용을 들였고 그 결과 현재의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냈다는 사실도 고려해줘. 그래서 "난 왜 안 돼?" 같은 태도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해.
우리 모두 성인이고 지성인이잖아? 현실적으로 충분히 이해 가능한 선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봐. 혹여 반박할 생각은 뒤로가기 버튼 누르는 걸 추천할게. 최근 분위기를 고려해 나도 이제 가격 정보 공개는 자제하려고 해. 단적으로 말하자면 평소보다 거의 두 배 가까운 비용이 나왔고, 다른 브로와 함께했던 세 시간 비용보다도 1/3 넘게 추가 비용이 나온 상황이라는 점만 알아뒀으면 좋겠어.

댓글 5


두리안 뽑기 ㄷㄷ

시라차도 이제 눈탱이 인가

와 너무 한데 ㄷㄷㄷ

와 시라차 좀 핫하더니 후 ㄷㄷ

역시 이래서 호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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