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랜덤 박스 여행기 4

소이혹출신
2025.04.22 추천 0 조회수 61 댓글 5

 

이번엔 4일 차 이야기를 써볼게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4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N과 침대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점심 겸 해장을 위해 N이 추천한 반깐꾸아, 즉 게살국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N은 학교 강의를 들어야 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전날 마신 술이 아직 몸에 남아 있었지만, 저는 방으로 돌아가 잠을 좀 더 자면서 에너지도 채웠습니다. 오늘 저녁엔 누구를 만날지 고민했죠. 사실 N과 함께 보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일 아침 일찍 강의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연락하고 있던 여자애들 중 누구를 만날지 고민하다가, 좀 이쁜 친구는 특정 바를 가자고 하는 걸 보니 그곳에서 일하는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섹시한 친구는 영어 실력에 약간 의문이 들어서 결국 평범한 대학생 친구와 만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친구는 한국어학과에 재학 중이라 디엠을 할 때 불편함이 없었어요.
우리는 '더갱스'라는 술집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고, 도착해서 기다렸어요. 솔직히 그날은 체력적으로 좀 지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타벅스 앞에서 기다리던 대학생 친구가 도착했고, 깜짝 놀랐죠. 피부가 나보다 더 하얗고 사진보다 훨씬 귀여웠습니다. 처음 말을 나누었을 때 G와 N보다 한국어 실력이 더 뛰어나서 베트남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한국인으로 착각할 정도였어요. 가끔 제가 너무 빨리 말하면 뭐라고 했냐고 물어보긴 했지만, 막힘 없이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근처 루프탑 바로 넘어갔습니다. 이 친구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 중이고, 내년에 한국으로 유학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얘기를 듣다 보니 똑부러지게 미래 계획을 술술 풀어내길래 앞으로 잘 살겠다 싶었습니다.
칵테일을 마시며 제가 술을 더 마실까 물어봤는데 그녀는 술을 못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다음에 보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친구와 밤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얼마 전에 졸업해서 곧 한국으로 온다고 하니까 그때를 노려봐야겠어요.

 

 

루프탑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완전 전신 거울이라 신기했어요. 대학 친구와의 만남을 끝내고 시간이 밤 10시 30분쯤 되자,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부이비엔 거리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정말 사람들이 많더군요. 호객 행위도 활발해서,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답니다.
여러 곳 중 춤을 잘 추는 가장 예쁜 댄서가 있는 바를 골라 들어갔어요. 맥주를 한 잔 시키고는 분위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죠. 방콕의 아고고 바처럼 노출이 심하진 않았지만, 댄서들이 워낙 예쁘고 춤도 전문적으로 춰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그때 G가 일 끝났다고 합류하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바로 옆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그곳에서 맥주와 시샤 세트를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G가 도착했습니다. G는 함께 맥주잔을 부딪치며 제 귀에 와서 풍선 해볼 생각 없냐며 속삭였죠.
여기서 G에게 좀 실망했던 건, 풍선을 꽤 능숙하게 다루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많이 해본 걸까 싶었어요. 게다가, 내가 취한 줄 알았는지 제 옆에서 다른 한국인과 연락을 주고받는 걸 봤답니다. 자기는 그냥 친구라니까,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ㅋㅋㅋ
풍선 놀이를 하며 총 50개쯤 터뜨리고 계산을 해보니, 한화로 약 40만 원이 나왔어. 아무튼, 그곳을 나와 나는 G의 집으로 향했고, 내 친구는 숙소로 돌아갔어. 친구는 그날 부이비엔에서 한 명을 픽업해서 갔는데, ㄹㅌㅇ으로 결제했는데 한 번하고 나서 친구가 샤워하는 동안 그 사람이 도망갔대 ㅋㅋㅋ 나는 G의 집으로 가서는 그날도 정말 진하게 시간을 보냈어. 그러면서 G가 이제 내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 같이 있고 싶다고 하더라고. 나는 일단 친구랑 계획이 있어서 연락하겠다고만 했어. 사실 정이 좀 떨어졌기도 했고, N을 만나기로 했거든. 5편에서 계속 이어갈게~

댓글 5


악 대학 친구 상따삘 뿜뿜인데

이꽁은 잘 키우셔야겟네요 ㅋㅋ

아 꽁 느낌 너무 좋은데 아쉽네요

꽁들도 알아서 줄서서 오시네 ㄷㄷ

상타치 브로라 가능한 일정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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