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에서의 랜덤 박스 여행기 1

소이혹출신
2025.04.18 추천 0 조회수 88 댓글 15

 

안녕, 친구들.  
휴민에서의 후기 글을 항상 재미있게 읽었는데, 직업 특성상 휴가가 길어서 여행을 자주 다니곤 해. 이번엔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호치민으로 가기로 했어. 호치민을 선택한 이유는 태국에는 이미 가본 적이 있고, 베트남 여성들이 동남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어.
여행 전날 친구와 만나 설레는 마음으로 무계획과 베트남 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벽까지 얘기를 나누다가 두세 시간 정도 잔 뒤 공항버스를 타고 떠났어. 인천공항에 도착해 급히 점심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를 탔어. 푹 잠든 상태로 호치민에 도착했지. 
첫째 날  
공항에 오후 3시에 도착했어. 우리는 그랩을 불러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어.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 친구가 에어비앤비로 5박을 예약해뒀는데, 택시를 타고 가보니 건물이 매우 낡아서 불안했어. 건물은 10층이나 되고 층당 수십 개의 방이 있는 것 같았는데, 모든 문이 철창으로 되어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듯한 느낌이었어. 엘리베이터도 딱 하나 있는 상황이었지. 구룡성채가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더라. 충격을 받아 바로 다른 호텔로 옮기고 싶었지만, 에어비앤비 두 곳을 예약해둔 상황이라 곤란했어. 더욱이 베트남에서는 외국인 남자와 베트남 여성의 혼숙이 금지된다고 해서 망설였지. 잘 아는 친구 있으면 혼숙 가능한지 알려줘.  
결국 엘리베이터가 밤 11시부터 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때 정말 속으로 온갖 욕이 다 나오더라, 하지만 이미 늦었지 뭐... 다행히 방은 리모델링되어 우리나라 오피스텔처럼 잘 꾸며져 있었어. 짐을 풀고 나니 5시도 넘었기에 숙소 바로 옆 벤탄시장을 잠깐 구경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마사지 받으러 갔어.

 

 

다행히 숙소는 리모델링되어 있어서 괜찮았어. 그런데 왜 여기에 속았을까 싶기도 했지. 무계획 여행이라 우리는 마사지를 받을 곳을 모르던 중 구글링을 해봤더니 숙소 바로 옆에 '스타킹 마사지'라는 곳이 있는 거야. 예약을 하고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어. 도착하자마자 사진첩을 보여주면서 원하는 여자를 선택하라고 하더군. 사진은 실제 얼굴과 차이가 있어서 그냥 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를 골랐어.
조금 기다리니까 종업원이 우리를 각자 방으로 안내해줬고 내가 고른 꽁가이가 들어왔는데, 얼굴은 그냥 평범했어도 몸매는 아담하고 멜론 바스트를 가진 친구가 들어왔어. 완전히 탄력있고 피부가 탱탱해 보였어. 베트남 여행 중인 사람들은 그 느낌 알지? 나는 마사지 처음 받는다고 꽁가이한테 말하니까 차근차근 설명해주면서 시작했는데, 이런 류의 마사지를 처음 받는 나로서는 꽤 괜찮은 경험이었어. 
마사지를 마친 뒤 우리는 배가 고파져서 근처 식당으로 가기로 했고, 가면서 나는 베트남 도착 전 알게 된 꽁가이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연락을 보냈어. 베트남에 오기 전에 여러 명과 연락을 나누었는데, 이 친구의 외모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한국어를 잘해서 만났을 때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아 첫 번째로 보고 싶었어.
이 친구를 'N'이라고 할게. N에게 연락하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친구와 먼저 밥을 먹고 N과 맥주를 마시기로 했어. 내 친구는 할 일이 없어서 같이 맥주를 마시러 가기로 했어. 맥주집은 N에게 원하는 곳으로 가자고 했는데 부이비엔 거리는 싫다고 하고 레탄톤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은 그랩을 타고 레탄톤으로 넘어가 N이 알려준 술집으로 들어갔어.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이자카야였고, 베트남 젊은 사람들이 많았으며 무엇보다 화려하게 생긴 젊은 남녀들이 몇 테이블 있었어. 우리는 베트남에도 아름다운 사람이 많은구나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 맥주를 한 잔씩 시키고 N을 기다렸지. 조금 기다리니까 곧 도착한다고 카톡이 오더라구.
가게 앞으로 나가 기다리는데 담배 하나 피면서 기다리다가 누가 톡톡 치길래 보니 N이었어. 처음 본 느낌은 정말 사진 그대로 귀엽고 옷도 잘 입었더라.

 

 

날씨도 더운데 꾸민다고 오프숄더 청원피스에 트위드 재킷 비슷한 거 입고 왔고, 옷 예쁘게 입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입었다더라.
N과 자리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 거 시키라 하고 셋이서 얘기를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말이 별로 없었어.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고 계속 말하고 술 짠하면서 노력했지만 뭔가 불편해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맥주를 다 마시고 셋이서는 사이공 강 앞의 카페로 가서 더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나 말이 많지 않았어… 실패했다 싶어서 이제 택시 타도록 하고 난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줬는데 갑자기 한국 언제 가냐고 물으면서 또 볼 수 있냐는 거야. 나는 아직 다섯 날이 남았으니 시간 있으면 보자 했지. 알겠다 하더니 택시 타고 쌩 가더라고. 그 때가 밤 열두 시쯤이라 오늘은 그냥 혼자 자야겠다 싶어서 일단 방으로 돌아왔어.
쉬고 있는데 다른 연락하던 꽁가이가 일이 끝났다며 술 마시자고 연락이 오는 거야.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 편에서 얘기할게 브로들. 

소이혹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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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흐미 꽁 가려도 나이쁨인디
느껴지십니가

모자이크를해도 아름다움이 뿜어져나오네
촉이 살아 잇군요

이뿌네요 ㅋㅋ
역시 이분들은 고수네요

와 슴살각인가 ㄷㄷ
과연? ㅋㅋ

나도 꽁작업 미리좀 해야겠네
딱 그런 자세죠

상콤이네 ㄷㄷㄷ
과즙미 텅텅 이네요

꽁 귀요미 삘이네
애교도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꽁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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