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베트남

호치민에서 4월 27일 일대기~! 2부

한밍밍
2025.05.08 추천 0 조회수 24 댓글 5

 

점심 식사 후 숙소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주선자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오빠, 오늘 어디서 만날까요?"  
더위에 지쳐 깜빡하고 있던 약속이 생각납니다.  
며칠 전에 찾아둔 식당 주소를 보내주며 룸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https://maps.app.goo.gl/e2ruHaXQQef3VZSk7?g_st=akt  
6명이 함께 식사할 예정이라, 사각 테이블보다는 원형 테이블이 더 나을 듯합니다.  
(참고로 룸에서 식사하면 술값이 약간 더 붙는다고 합니다.)  

 

 

단장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갑니다. 명동관보다 가까운 곳으로 이동합니다.  
(A식당,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식당 옆 위치입니다.)  
안내를 받아 2층의 방으로 들어가 간단히 세트를 주문했더니 음식이 금세 나옵니다.  
혹시 여기에 오실 계획이라면, 세트 메뉴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Co gai를 부를 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긴 했는데, 안된다고 합니다.  
회원님들을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물어봤을 뿐입니다.ㅎㅎ)  
주선자에게서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네요. 다시 밖으로 나가 픽업을 갑니다.  
다음엔 픽업비를 받는 쪽으로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친구 2는 약속 시간에 항상 철저한 편입니다. 
안주와 술이 막 나올 즈음,

 

 

친구 1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둘 다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친구 1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한국적인 외모와 자연스러운 한국어 억양까지 더해져, 친구가 마음에 들어할 요소를 고루 갖춘 모습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배운 한국어라 그다지 유창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나는 친구는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늦을 거라고 미리 알려줘서, 그냥 저 혼자 그들 넷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한국어로, 다른 쪽에서는 영어로 대화가 오가는 동안 저는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고향에서 돌아온 친구도 도착했고, 우리는 모두 함께 게임을 즐기며 술자리를 이어갔습니다.
갑자기 친구 1은 꽁 클럽 이야기를 꺼냅니다. 친구 2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친구 2와 함께 길이 막혀 가기 어려울 거라며 반대했지만, 흐름은 자연스럽게 계산을 하고 이동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스테이지가 좁아서 Doridori를 그토록 싫어했던 친구 1도, 꽁 1이 가고 싶다는 한마디에 장소를 Doridori로 정해버립니다.
"거기 싫다더니?"  
"생각해보니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 한 번 가보자."
사실 몇 년 전, 회사를 다니던 ㄱㄱ 친구들과 퇴근 후 Doridori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화장실에서 수건을 건네주던 직원에게 팁으로 5만 동이 아니라 50만 동이라는 큰돈을 실수로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웨이터들이 모두 우리 테이블을 둘러싸더니 술을 따르고, 담배에 불을 붙이며 지나치게 신경 쓰이게 했습니다. 어쨌든 Grab 차량에 올라탔는데, 다른 두 명의 꽁이가 번역기로 작성한 메시지를 조용히 건네줍니다.  
도로 통제로 인해 1km 이상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신발이 불편해서 걷기 어렵다고 전하더군요.

 

 

결국 가지 말자는 결론에 이르러 차를 숙소로 돌렸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미리 사둔 과일 등으로 간단히 술자리를 가졌고, 제 꽁가이는 피곤하다며 먼저 씻겠다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씻고 난 뒤에 보니, 어느새 분위기가 끝나가는 것 같더군요. 뭐, 제 일이 아니니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개인적인 일도 하고, 대화를 나누다 틈틈이 틱톡을 보게 됐습니다. (사실 틱톡은 시작하면 아침까지 볼 수도 있는 스타일인데, 고향 다녀오자마자 바로 찾아온 모습이 기특해서 그냥 둡니다.)
그러다 밖에서 계속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쉬라고 말해주고는 상황을 보러 나가봤습니다. 밖에는 친구2가 있더군요. 맥주 한 캔을 챙겨 가지고 친구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친구2가 이야기하길, "얘는 자고 있어. 근데 너는 어땠어?"  
저는 대답했습니다, "또 만난다는 건 이미 검증이 끝났다는 거지."
그러자 친구가 살짝 고민하듯 말했죠, "내일도 한 번 더 만나볼까 생각 중이야."  
저는 웃으며 "그럼 얘기해봐," 하고 응원했습니다.
그렇게 첫 애프터 약속이 성사되었습니다. 옛날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임백천 아저씨처럼 커플 성사를 바라보며 이 묘한 뿌듯함에 자꾸 미소가 났죠.
그러다 보니 다른 방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새벽의 첫 햇빛이 이미 출근 준비를 시작하던 찰나, 저 역시 할 일이 기억나 방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To be continued...

댓글 5


악 꽁 좋아 보이는데요

소개팅 나도 하고 싶네

나도 이런 소개팅좀 해보고 싶네요

이 주선자 소개좀 ㅋㅋㅋ

단체 미팅 주선 함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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