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 후기 (부제 : 싸대기 강동헌터)
안녕하세요.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글 써봅니다.
첫 방문 중반쯤, 꾸야가 주최하는 앙필 벙개에 처음 참석해서 여러 회원분들을 뵙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하얀 얼굴, 훤칠한 키, 부드러운 눈웃음을 가진 강동헌터님을 봤죠. 거기다 나이도 20대... 이 인간은 모든 걸 다 가졌더군요.
이런 사람을 준준구아뽀라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어찌저찌 하다 보니 매일 만나서 놀게 되더라고요. (다른 회원분들도 물론 같이 놀았습니다 ㅎ)
어느 날,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씨크릿가든에서 벙개 멤버와 앙필밴드 쪽 분들과 합동 벙개를 했습니다. 언니들까지 총 20명이 모여 씨크릿가든에서 제일 큰 방에 들어가 놀았습니다. 앙필밴드 분들이 조금 늦게 와서 저희가 먼저 놀다가 합류하셨고, 여차저차 놀던 중 johnkang, 와이콜미, 후니후니, 강동헌터님은 먼저 빠졌고, 저와 꾸야, 마린시티 + 앙필밴드 분들은 남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저는 쓸쓸히 숙소로 가는 중, 라인이 띠링 와서 해머에 있다고 해서 바바에랑 해머로 갔습니다.
해머에 도착하니 2층 컨슈머블 테이블에 일행들을 발견했고, 바로 옆 테이블에는 뚜르닝닝님이 다른 한국 일행들과 앉아 있었습니다. 앙헬에서 저 인싸인 줄 알았습니다. 방갑게 인사하니 뚜르동생이 해운대에서 남자 헌팅해서 왔다고 하더군요. 저희 일행 테이블에 착석해서 다시 먹고 마시고 춤추고 있었습니다.
그날 해머는 중국인도 별로 없고 여자들은 넘쳐나는, 물 반 고기 반이었습니다. 어느 날 강동헌터가 언니를 하나 데려왔는데, 바파인이 아니었습니다. 어디선가 만들어 온 바바에를 인사시키면서 아사와 모드가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자애가 집을 안 갑니다. 한국말도 배워서 "너 집에 안 가?" 물어보면 "안 가!"라고 대답합니다. 호텔엔 그 언니의 짐들이 쌓여가고 헌터는 좋으면서도 힘들어 했습니다.
또 하나의 준준구아뽀 후니후니는 빠로빠로 모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날의 해머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살살 바람을 넣었습니다. 결국 후니후니는 1일 연장한 바바에를 보내고, johnkang 형님과 와이콜미는 먼저 퇴장했습니다. 저도 밤바 바파인한 걸 후회했으나, 후니후니보다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기에 계속 데리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사건은 여기서부터입니다. 후니후니는 피싱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고, 강동헌터는 후니후니를 도와주겠다고 1층을 같이 돌아다니다가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아사와 바바에 싸대기 작렬. (생각보다 세게 때리진 않았어요 ㅋ 하프 스윙) 그리고 1층을 향해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갔습니다. 뒤를 따라가는 강동헌터. 테이블에서 걱정하고 있는데, 수분 후 빽허그를 하고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는 커플. 저럴 거면 뺨은 왜 때려 --; 준준구아뽀의 달래기 스킬은 뺨 따위에 상관없었습니다.
저도 체력이 딸려 바바에와 먼저 퇴장하고, 다음 날 들은 후기는 후니후니는 피싱에 성공해서 만족스러운 밤을 보냈고, 강동헌터도 바바에와 알콩달콩함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강동헌터는 한국 가기 전날 드디어 보냈다고 하네요.
결론: 준준구아뽀 아사와모드는 결코 해피하지만은 않다. 요즘의 해머는 환경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 환경이 나에게 해당되지는 않는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