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퐁에서 후웨이꽝까지
오늘 아침은 특별히 푸드코트 대신 브런치 카페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피어나 엠쿼티어 푸드코트에 가면 결국 팟타이와 볶음밥을 먹게 되는데,
계속 같은 음식을 먹는 건 지루합니다.
만약 제가 여기서 3개월씩 장기체류를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기분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브레인웨이크 카페에서 브렉퍼스트 메뉴를 주문했죠.

메뉴가 단촐하긴 하지만,
푸드코트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없어서 브런치 카페를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그오믈렛이나 에그프라이,
구운 식빵도 맛있게 느껴집니다.
호텔 조식에서도 흔히 나오는 메뉴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팟타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꼭 이곳을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컨셉의 브런치 카페들이 여행자들에게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만 가격이 푸드코트의 세 배 정도라 자주 가지는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빅브렉퍼스트로 500바트를 넘게 쓰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호텔 조식을 신청하는 게 더 나았을 텐데,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아침도 비싸게 먹고 헬스장도 돈 내고 다니고,
사우나와 온천까지 유노모리 온천에 다니니까 에어비앤비를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먹고 난 후에는 타이 마사지를 받으러 이동했습니다.
오키드 마사지는 꽤 유명한데,
아침에 가면 할인해줘서 좋더라고요.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서 마사지도 잘하고 품질도 좋아요.
차와 망고도 주고요.
보통 오전에는 자리가 많이 비어 있는데 여기는 한국인들로 항상 풀 예약 상태입니다.
타이 마사지 2시간 받고 나니 몸이 가뿐해져서 동네를 한 번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프롬퐁의 평범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일반적인 가게가 아닌 곳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가라오케, 마사지,
그리고 뭔지 모를 업소들이 도처에 깔려 있어요.
평범한 마사지 가게처럼 생겼지만 들어가면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곳들도 많습니다.
남자 혼자 가면 공격적으로 손님을 유혹해서 공손하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적었지만 무서운 여자들이 많아서 눈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 메리어트 호텔은 휴식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원래 투숙객이 아니면서 호텔에 들어가 앉아 쉬면 안되겠지만 외국인이라 그런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늘은 MRT를 타고 후웨이꽝에 가볼 예정입니다.
팔람까오부터 후웨이꽝까지 숙소들이 꽤 있다고 해서 분위기를 보고 싶었습니다.

후웨이꽝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느낌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스쿰빗과는 너무 다른 풍경입니다.

MRT 근처 몇몇 건물들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느낌입니다. 여행자가 숙소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동네라는 첫인상이었습니다.

거리를 둘러보니 오래된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명한 가게인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후웨이꽝 거리를 지나며 여러 업소들을 구경했습니다.




숙소 주변을 둘러본 결과 이비스 라차다가 접근성이 좋았으며 스위소텔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후웨이꽝의 골목 안쪽으로 걸어가 보니 로컬 느낌이 확 나는 거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후웨이꽝보다는 팔람까오 쪽이 저에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