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이야기: 불꽃축제와 밤의 추억 -3 끝- 진리의 섬 이야기 [2]
둘 다 너무 취해 있어서 마마가 그들을 데려갈 수 없다고 했어. 그래서 술 몇 잔 사주고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는데, 한 차장 푸잉이 친절하게 말동무가 되어줘서 조금 더 머물렀어. 나중에 한 친구가 들어왔는데, 일본 여성처럼 귀여운 느낌이었고, 한국에서도 일해본 경험이 있는 노련한 친구였어.

결국 파타야에서 처음으로 바파인을 시도했던 것 같아. 열심히 도와준 호객 푸잉이 밥을 사달라고 해서 셋이 같이 벡카딘2에 가서 컵모양 테이블에서 야식을 먹었어. 호객 푸잉은 바이크를 가지고 있어서 바이크를 타고 양쪽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이 푸잉은 나중에 내가 두 번째 여행을 갔을 때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길래 하루밤 같이 보냈는데, 몸매는 조금 아쉬웠어. 아무리 얼굴과 성격이 좋아도 최소한의 몸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승차감이 정말 중요하더라.
그날 밤 호텔에 돌아와 함께 샤워를 하고, 침대가 깔끔하게 정리됐는지 확인하는데 귀여운 푸잉의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 무릎 뒤쪽에 문신이 있었는데, '웰컴'이라고 써 있었던 거 같아. 화살표 같은 무늬도 있고, 의도적으로 새겨놓은 것 같았어. 순간적으로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가 궁금해지더라고. 겨울엔 한국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더 이상은 묻지 않았고 최근에는 연락도 끊겼어.
이 두 밤의 좋은 기억 덕분에 파타야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아는 형님께 추천했더니 다음 날 합류했어. 소이혹을 다시 가서 고양이 같은 푸잉도 만나고, 최근까지도 연락 중이야. 하지만 두 번째 여행은 첫 번째 여행에서 운을 너무 많이 쓴 탓인지 3일 동안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 그래도 몇 사람과 인연을 만들었으니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또 적어볼게.

다음 여행을 위해 지금도 연락 중인 푸잉이 보내준 영상 한 컷으로 마무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