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뉴비의 파타야 탐방기 - Ep.3

방콕가즈앙
2025.04.07 추천 0 조회수 37 댓글 5

 

둘째 날 늦은 오후에 눈을 떠버렸다. 첫날부터 정말 무리했던 게 느껴진다. 육거리부터 아고고, 미스트, 에리아, 핀업, 그리고 베카딘까지 쉴 틈 없이 마시고 달렸더니 몸이 버텨내질 못하네. 그렇게 어젯밤 함께했던 푸잉을 집에 보내고 나서 그랩으로 국수 한 그릇 시켜 먹었는데, 맛이 왜 이리 별로인지... 결국 다 버리고 세븐일레븐에서 초코우유 하나 사 와서 간단히 해장했다.
오늘은 뭘 해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 토요일이라 클럽은 분명 사람들로 북적일 테고, 어제 육거리에서 놓친 푸잉이 자꾸 아쉬워 마음에 걸려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그래도 나름 두 번째 방문이라고 첫날보다 조금 여유가 생긴 듯하다. 아이컨택도 시도해보고, 푸잉이 나한테 하트를 날리길래 나도 가볍게 응수해줬다.
그렇게 Benders Bar 앞을 지나가는데, 어제 눈여겨봤던 푸잉이 보이지 않았다... 아쉽네. 이런! 게다가 여기 푸잉들 강압적인 게 장난 아니다. 여러 명이 달려들어서 강제로 바에 끌어넣으려고 하는데, 진짜 너무 부담스러웠다. "싫어~~~ 니네 못생겼어~~~" 하고 빠른 탈출.
그래도 이곳이 아직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다. 여러 번 들러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비치로드로 나왔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다 헬리콥터 바에 몸매 좋은 푸잉 하나가 보여서 손을 잡고 들어가 봤다. 멀리서 봤을 때는 분명 매력적으로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닥... 게다가 텐션마저 없어서 금방 실망했다. 더 큰 내상을 피하기 위해선 적당한 타이밍의 '첵빈캅'이 필수다.
그렇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중, 판다 바(Soi6) 앞에서 몬스터 같은 푸잉들에게 붙잡혀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 그때, 내 눈에 진주 같은 푸잉 하나가 들어왔다. 어제처럼 놓칠 수는 없다! 그녀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냈더니 활짝 웃음으로 화답했다. 좋았어, 오늘은 너다!

 

 

몬스터의 손목을 뿌리치고 차분하면서도 박력 있게 그녀의 손목을 잡아 이끌었다. 그러자 가게의 마마상과 푸잉들은 "호오오오~!" 하면서 크게 환호했지. (솔직히 좀 조용히 해줬으면 했는데, 시선이 다 쏠려서 약간 창피했어…)
그녀를 살펴보니, 웃을 때 살짝 보이는 덧니와 살짝 들어올린 주걱턱이 있어 약간 깨는 느낌이었지만 피부는 매우 하얗고, 전형적인 푸잉이라기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어. 나이도 19살이라고 하더라. ㄹㄹ한 느낌과 순수한 분위기가 강해서 훨씬 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이를 듣고 보니 놀랍기도 했고.
어쨌든, 이 푸잉은 참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착했어. 보통 다른 푸잉들은 뭐 형식적으로 시늉만 하면서 힘없이 "코쿤카"라고 할 뿐인데, 이 사람은 마치 스님처럼 정중하게 합장을 하고 고개를 숙이며 진지하게 감사의 표시를 하더라. ‘아, 마인드 검증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건가’ 싶었던 순간이었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호구 조사(?)도 하고 눈빛을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그녀의 성숙한 마인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떠니 바파인 타오라이?"라고 외쳐봤어. 그런데 그녀가 대답하길, 손님과는 바깥으로 나가는 건 안 한다는 거야! 그냥 바에서 함께 있어주는 역할만 한다고 하더라.

 

 

이 나쁜 사람아.  
나한테 너무 잘생겼다, 멋있다며 온갖 립서비스를 보내놓고는 이제 와서 이렇게 행동하는 거냐?  
내 마음을 훔쳐가더니 이게 뭐야...?  
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어쩔 건데.  
결국 나랑 나가기 싫었던 거구나. 웃기네 정말.  
솔직히 좀 아쉽긴 했어. 하지만 너만 진주냐? 세상엔 다른 곳에도 진주가 많아.  
그리고 19살이면 ID 카드 검사도 그렇고, 데리고 다니기도 귀찮을 것 같다는 자기합리화와 함께 결국 첵빈캅을 외치며 발걸음을 돌렸지.  
소이6 기준으론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 푸잉들을 봐도 솔직히 별로였던 경우가 많았어.  
옛날에 "혹성이니 어쩌니" 이런 말들 참 많았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도 종종 있더라.  
까올리들 보는 눈높이가 대체로 비슷하다지만, 여자 보는 눈은 사람마다 정말 다르다는 게 확실해.  
그래서 "소이 혹성인데 왜 가냐, 뭐가 예쁘냐, 돈 아깝다" 같은 말들은 너무 주관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해.  
나처럼 초보 방린이 브로들도 그냥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한 번쯤은 들러보길 추천해.  

댓글 5


악 푸잉 얼굴 주먹만 하노 ㄷㄷ

이런 푸잉 돌았네 ㄷㄷ

어이없군 대단한 푸잉이네

요망한 푸잉

서브시 만인드가 그냥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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