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짧지만 알찬 파타야 여행기 - 3일차

카오팟
2025.06.07 추천 0 조회수 97 댓글 13

 

 

파타야로 향하는 여정은 방콕에서 택시를 타며 시작했어. 숙소로 정한 곳은 바로 터미널21! 거기서 파노라믹 스윗뷰가 한눈에 펼쳐지는 방을 골랐지. 하루 숙박비는 30만 원 중후반대였고, 사실 나름 큰 결심이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멋진 여행을 떠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랄까? 물론 부담은 됐지만, 3박 예약을 카드 할부로 해결하며 나만의 호사를 즐겨보기로 했어. 결과적으로, 돈 쓴 보람이 느껴지더라고.
하지만 전날 과음을 한 탓인지 속이 너무 쓰렸어. 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에 있는 터미널21 푸드코트를 찾았지.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날 것 같아서 아르노 스테이크를 시켜봤는데... 음, 솔직히 기대보다는 좀 아쉬웠어. 햄버거는 괜찮았지만, 스테이크는 딱히 추천하기 힘들 수준이었달까.

 

 

배를 채우고 나선 본격적으로 부아카오 거리로 발길을 옮겼어. 그곳을 몇 바퀴 돌며 분위기를 느껴봤는데, 부아카오 하면 많은 사람이 '진주 찾기'를 떠올릴 것 같아.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경험상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트리타운을 등지고 오른쪽, 그러니까 엘케이 메트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하면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까 싶거든.
그렇다고 진주 같은 곳이 널려 있는 건 아니야. 가끔 정말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한 장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보석 같은 곳은 이름 그대로 희소해서 '진주'라고 부르는 거겠지? 그래서 잘 찾아야 해. 정말 드물기는 하지만, 찾으면 확실히 만족스러울만한 곳들이 있어.
내가 말하는 '진주'라는 표현의 기준은 간단해. 말 그대로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고 분위기 있는 곳이랄까.

애니잭스 바에 다녀왔어. 아마 부아카오에서 가장 많은 레이디들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인지 가게 자체는 좁지만 손님은 늘 북적이고 레이디들도 정말 많아. 한 40명쯤 있다고 들었어. 그 중에 진주 한 명을 발견했지, 나름 재미있었어 ㅎㅎ.
이곳의 바파인은 시간대에 따라 달랐는데, 11시 이전엔 1200밧, 11시 이후엔 600밧으로 나뉘어 있어. 그 외의 세부적인 협상은 각자 알아서 진행해야 할 부분일 테고. 그런데 이곳 레이디들이 레이디드링크를 사달라고 너무 대놓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 레이디 숫자가 많은 건 확실히 장점이지만, 그 외에는 그렇게까지 특별하진 않더라.

엘케이 메트로 쪽 킨크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설명은 생략할게. 다만 서양인들은 참 자유롭게 즐기더라. 혼자 온 사람들도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멋지면서도 나로선 좀 어렵겠다 싶었어. 그런 분위기가 부럽기도 했지.  
그 밖의 다른 아고고들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어. 가게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한 푸잉이 소이혹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소이혹은 요즘 너무 미쳤다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평했어.  
엘케이 메트로 쪽 바파인은 1000밧 정도로 기억나는데, 강제적인 추가 비용 같은 게 없어서 오히려 소이혹보다는 나은 곳일지도 모르겠어. 물론 수질은 기대하지 않고 진주 찾기 모드로 접근해야겠지만 말이야.

에어리어39  
부아카오 근처에 있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라이브 펍 같은 분위기의 장소야. 정말 이름 그대로 현지인들만 오는 곳 같더라.

미스트  
미스트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가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곳이더라고. 가서 직접 말을 걸고, 라인을 교환하는 그런 곳인데... 나는 사실 누가 먼저 다가와 주는 게 좋거든. 그러다 보니 나랑은 잘 안 맞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다음번엔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야.

인섬니아  
그나마 인섬니아는 좀 나았어. 여기서는 푸잉들(여성들이란 의미)도 눈길을 주거나 신호를 보내더라고. 뒷구석 쪽에는 흑녀들도 좀 있었고. 나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혼자 음악에 맞춰 살짝 몸을 흔들며 눈에 들어오는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한 사람이 눈에 띄었어. 조금 용기를 내서 다가가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라인도 교환하고, 호구조사 비슷한 것도 했지. 맥주 한 병 사주고 이야기하다 보니 그녀의 친구도 와서 그 친구 거까지 맥주를 챙겨줬어. 그렇게 어찌저찌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 후 손을 잡고 나왔어.

몇 시에 집에 갈 거냐고 물어보니 4시에 간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시간을 보니까 이미 새벽 3시 30분쯤이었거든? 그래서 "벌써 4시?"라고 다시 물었더니... 오후 4시에 간다는 거 있지! 알고 보니 방콕에서 휴가를 내고 파타야로 놀러 온 친구였어.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마음도 맞아서 참 좋았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바로 옆에서 자고 있다. 이제 슬슬 아점 먹으러 나가야 할 것 같아.
어쨌든 오늘은 나쁘지 않았던 하루였어. 너무 돌아다닌 덕분에 드링크값이 조금 나가긴 했지만 진짜 즐거운 시간이었어. 브로들 모두 건승하길 바랄게!

댓글 13


내가니꽃다발이가
부아카오 일일 탐방 시작이군요
진주 캐기 하는거죠

니가가라하와이
인섬니아에서 대어를 ㅋㅋ

새장국만 아니면 성공이거죠
그쵸 만족 해야죠

이유 불문 새장국 아니면 성공~!
인정입니다

진주 찾기 대모험
레어더망 가동 ㅋㅋ

가보고 싶어지네요~
일정 한번 잡아보시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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