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짧지만 알찬 파타야 여행기 - 3일차

카오팟
2025.06.07 추천 0 조회수 31 댓글 5

 

 

파타야로 향하는 여정은 방콕에서 택시를 타며 시작했어. 숙소로 정한 곳은 바로 터미널21! 거기서 파노라믹 스윗뷰가 한눈에 펼쳐지는 방을 골랐지. 하루 숙박비는 30만 원 중후반대였고, 사실 나름 큰 결심이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멋진 여행을 떠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랄까? 물론 부담은 됐지만, 3박 예약을 카드 할부로 해결하며 나만의 호사를 즐겨보기로 했어. 결과적으로, 돈 쓴 보람이 느껴지더라고.
하지만 전날 과음을 한 탓인지 속이 너무 쓰렸어. 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숙소에 있는 터미널21 푸드코트를 찾았지.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날 것 같아서 아르노 스테이크를 시켜봤는데... 음, 솔직히 기대보다는 좀 아쉬웠어. 햄버거는 괜찮았지만, 스테이크는 딱히 추천하기 힘들 수준이었달까.

 

 

배를 채우고 나선 본격적으로 부아카오 거리로 발길을 옮겼어. 그곳을 몇 바퀴 돌며 분위기를 느껴봤는데, 부아카오 하면 많은 사람이 '진주 찾기'를 떠올릴 것 같아. 물론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경험상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트리타운을 등지고 오른쪽, 그러니까 엘케이 메트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하면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까 싶거든.
그렇다고 진주 같은 곳이 널려 있는 건 아니야. 가끔 정말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한 장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보석 같은 곳은 이름 그대로 희소해서 '진주'라고 부르는 거겠지? 그래서 잘 찾아야 해. 정말 드물기는 하지만, 찾으면 확실히 만족스러울만한 곳들이 있어.
내가 말하는 '진주'라는 표현의 기준은 간단해. 말 그대로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고 분위기 있는 곳이랄까.

애니잭스 바에 다녀왔어. 아마 부아카오에서 가장 많은 레이디들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인지 가게 자체는 좁지만 손님은 늘 북적이고 레이디들도 정말 많아. 한 40명쯤 있다고 들었어. 그 중에 진주 한 명을 발견했지, 나름 재미있었어 ㅎㅎ.
이곳의 바파인은 시간대에 따라 달랐는데, 11시 이전엔 1200밧, 11시 이후엔 600밧으로 나뉘어 있어. 그 외의 세부적인 협상은 각자 알아서 진행해야 할 부분일 테고. 그런데 이곳 레이디들이 레이디드링크를 사달라고 너무 대놓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 레이디 숫자가 많은 건 확실히 장점이지만, 그 외에는 그렇게까지 특별하진 않더라.

엘케이 메트로 쪽 킨크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설명은 생략할게. 다만 서양인들은 참 자유롭게 즐기더라. 혼자 온 사람들도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노는 모습이 멋지면서도 나로선 좀 어렵겠다 싶었어. 그런 분위기가 부럽기도 했지.  
그 밖의 다른 아고고들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어. 가게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한 푸잉이 소이혹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소이혹은 요즘 너무 미쳤다며,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불평했어.  
엘케이 메트로 쪽 바파인은 1000밧 정도로 기억나는데, 강제적인 추가 비용 같은 게 없어서 오히려 소이혹보다는 나은 곳일지도 모르겠어. 물론 수질은 기대하지 않고 진주 찾기 모드로 접근해야겠지만 말이야.

에어리어39  
부아카오 근처에 있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라이브 펍 같은 분위기의 장소야. 정말 이름 그대로 현지인들만 오는 곳 같더라.

미스트  
미스트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가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곳이더라고. 가서 직접 말을 걸고, 라인을 교환하는 그런 곳인데... 나는 사실 누가 먼저 다가와 주는 게 좋거든. 그러다 보니 나랑은 잘 안 맞는 느낌이었어. 그래도 다음번엔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야.

인섬니아  
그나마 인섬니아는 좀 나았어. 여기서는 푸잉들(여성들이란 의미)도 눈길을 주거나 신호를 보내더라고. 뒷구석 쪽에는 흑녀들도 좀 있었고. 나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혼자 음악에 맞춰 살짝 몸을 흔들며 눈에 들어오는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한 사람이 눈에 띄었어. 조금 용기를 내서 다가가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라인도 교환하고, 호구조사 비슷한 것도 했지. 맥주 한 병 사주고 이야기하다 보니 그녀의 친구도 와서 그 친구 거까지 맥주를 챙겨줬어. 그렇게 어찌저찌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 후 손을 잡고 나왔어.

몇 시에 집에 갈 거냐고 물어보니 4시에 간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시간을 보니까 이미 새벽 3시 30분쯤이었거든? 그래서 "벌써 4시?"라고 다시 물었더니... 오후 4시에 간다는 거 있지! 알고 보니 방콕에서 휴가를 내고 파타야로 놀러 온 친구였어.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마음도 맞아서 참 좋았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바로 옆에서 자고 있다. 이제 슬슬 아점 먹으러 나가야 할 것 같아.
어쨌든 오늘은 나쁘지 않았던 하루였어. 너무 돌아다닌 덕분에 드링크값이 조금 나가긴 했지만 진짜 즐거운 시간이었어. 브로들 모두 건승하길 바랄게!

카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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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내가니꽃다발이가
부아카오 일일 탐방 시작이군요

니가가라하와이
인섬니아에서 대어를 ㅋㅋ

새장국만 아니면 성공이거죠

이유 불문 새장국 아니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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