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의민족
태국

자유 - 혼자여서 햄 볶아요

오늘은안대요
2024.10.19 추천 0 조회수 2338 댓글 23

 

 

"헤이 브로~~ 어디야?? 이 사진은 뭐야? 파타야 오는 거야?"

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헬로 브로~~ 비밀이야 답 안 해줄 거야~"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XS AGOGO의 도리안 매니저는 프랑스 친구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고,

 파타야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모여 축구를 한다고 했다. 

PSG를 싫어하는 마르세유 팬인 그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겁다.

수완나폼 공항에 내려 파타야로 향했다.

 오후 4시쯤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직행했다.

"형은 우리 셰프님과 함께 귀국했는데 왜 형 혼자 와요?"라며 반가워했다. 

"ㅋㅋㅋ 셰프님 언제 오시냐?"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렇게 그리운 태국 음식을 한 상 차려 먹었다. 

태국에서는 한국 음식이 그립지 않은데,

 한국에서는 왜 태국 음식이 그리운지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워킹 스트릿으로 향했다.

 

 

마음의 고향인 XS로 직행했다. 

"서프라이즈~~"라며 맞아주는 친구들.

 메니저와 인사를 나누고 다른 메니저인 스탭한과 레오와도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 이벤트 파티가 있는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았다.

치프 메니저 스탭한이 말했다.

 "브로 VIP로 올라가줘 리미트는 없어 그냥 마시고 가." 

"오케이 그래 그럼 올라갈게." 

남빠우 쏭 그리고 메니저 예거밤 스탭한, 도리안, 레오 오케이?"

VIP 자리로 이동해 동생과 함께 오늘의 파트너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물과 술이 오는데 예거밤이 다섯 잔이나 왔다.

"브로 너를 위한 서비스." 

"스탭한!! 오자마자 날 죽일 생각이야?"

그렇게 존깨우를 외치고 다시 언니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음 321번은 뱃살이 너무 많아 탈락." 

"형 123번은 어때요? 형 스타일 같은데요?" 

"야 니가 초이스 해라 왜 나에게 밀어넣기 하냐!! ㅋㅋ" 

"아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ㅋㅋㅋ"

30분 넘게 고르고 또 골랐다. 

무대가 15분 단위로 바뀌니 타이밍만 맞추면 전체 언니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코요테라인이 무대로 올라갔을 때 이상하게 XS는 코요테라인이 더 예뻐 보였다.

"난 부른다!!"

 "형 나도 정했어요."

웨이터에게 123,234,100,101번을 적어주고 언니들의 술을 주문하며 기다리면서 담배 한 모금 피웠다. 

아는 마마상들이 와서 인사를 하고 새로운 언니라며 소개해 주었지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렇게 언니들이 오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언니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면서 선택받은 자에게만 술을 더 사줬다.

하지만 내 파트너들은 영어를 잘 못했고, 

한 명은 19살이고, 

또 한 명은 이미 애인이 있었다. 

동생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두 패스했다.

 다시 물색하던 중 전부터 알고 지내던 언니가 늦게 출근했는지 몰라도 와서 반갑게 인사했다.

"오빠 왜 연락 안 했어?"

 "너 수술 했다며 어디를 한 거야? 그대로인데?" 

"코코코코코코." "모르겠는데?"

그녀는 내 의도를 잘 파악하고 센스 있게 행동한다.

 내가 술을 많이 마셔 쓰러져도 호텔까지 데려다준다. 

그래서 두 달 전부터 술자리면 XS에서 그녀와 함께 하거나 바파해서 데리고 나가곤 했다.

그녀와 있을 때면 늘 안전하게 소지품을 챙겨주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과 떠난 시간을 기록해준다.

 하지만 품지 못한 아이였기에 그녀와 함께 있어도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XS에서 그녀를 볼 때면 늘 술을 많이 깔아줬다.

"옷 갈아입고 와." 

"왜 오늘도 술 많이 마셔?" 

"아니 그냥 오늘은 여기서 마실 거야."

웨이터에게 소주 30잔을 주문하고 마마상에게 2천 바트를 주며 그녀는 옷 갈아입으러 갔다.
동생도 파트너를 선택하고 본격적인 술 마시기 시간이 시작되었다!

 

 

한 잔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여섯 잔을 마셔야 하는 술 게임이 있다. 

남자가 이기면 술만 마시고, 

언니들이 이기면 술과 함께 돈까지 가져갈 수 있는 규칙이다.
술잔을 깔아놓고 시작하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더 마실 것인지,

 아니면 언니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동생 파트너는 어리둥절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내 파트너를 위한 선물이자 방법이다.
동생도 자신의 파트너가 마음에 들면 바파를 하고 함께 술잔을 깔지만, 

동생의 파트너는 오늘 처음 만난 언니이기에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이다.

 

"한 달 만인가?"
"응, 나 한 달하고 열흘 동안 일을 쉬었어. 코 수술을 받고."
"그런데 이 문신은 뭐야? 본 적이 없는 건데?"
"앗," 하며 손으로 문신을 가리는 언니.
"너 아웃."
"오빠, 오빠, 포인트 타투야."
"나 타투 싫어하는 거 알지? 오늘이 마지막이네."
"노노노노, 지울게, 지울게." 그러면서 침을 발라 손으로 문신을 지우는 척하는 그녀. ㅋㅋㅋ

 

그렇게 언니들과 마시고 매니저들과 마시고 마마상들과 마시며 2~3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ㅋㅋ

 

"너 일한 지 며칠 됐어?"
"오늘이 3일째야."
"바파인은 몇 번 했어?"
"한 번도 없어."

 

거의 두 달 동안 쉼을 가진 뒤, 술도 입에 대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일 출근하지 마."
"왜?"
"나랑 클럽 가자. 오늘 마마상에게 이야기하고 술과 바파 비용은 미리 낼게."
"정말? 그래, 좋아."
"대신 내일은 클럽에서 술 마시고 나랑 함께 호텔에 가는 거다."
"오늘은?"
"오늘은 괜찮아. 오늘은 나 혼자 호텔에 갈게."
"응, 알았어."

 

그렇게 자정을 넘긴 시간에 계산을 하고, 내일 언니의 술 다섯 잔과 바파 비용까지 모두 마마상에게 전해주고 우리는 XS를 나왔다.

 

"형, 정말 호텔에 혼자 갈 거예요?"
"응, 혼자 호텔에 갈 거야."
"지금이라도 클럽에 갈래요?"
"아니, 술도 적당히 마셨고 피곤해. 지금 더 마시면 아무것도 못 해."
"잠은 혼자 안 자는구나."
"응, 잠은 혼자 안 잘 거야."
"..."

 

새벽 1시경, F가 호텔에 오기로 이미 모든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

 

"즐거운 밤 보내세요," 라며 웃음을 띠고 말했다.
"넌 어디 갈 거야?"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아니요, 저도 들어가서 쉴게요,"라고 답하며 동생과 헤어졌다.

 

호텔에 도착하니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F를 발견했다.

 

"오빠!"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오랜만이야,"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술 많이 안 마셨네?"라는 말에,
"응, 적당히 마셨어,"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호텔 로비에서 짧은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향했다.

 

"오빠, 미안해. 나 생리가 시작됐어."
"응??"
"2일 정도 일찍 시작한 것 같아. 호텔에 와서 알았고 급하게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샀어."

허허, 시작부터 피가...

"괜찮아, 그냥 잠만 자자."
"그래도 정말 괜찮아?"
"응, 씻고 자자."

 

그렇게 첫날은 술만 마시고 편안하게 잠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옆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것이 불운과 불행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

 

댓글 23


바트 깔아 놓고 시작 하는 클라스 ㄷㄷㄷ
이게 또 맛이죠

역시 유명 인사 셨네요 ㅋㅋㅋ
아니예요 유명인사라뇨 ㅋㅋㅋ

혼자 더 잼있어 보이네요 ㅋㅋㅋ
자유를 즐기는거죠

깔린 술잔 후덜덜 하네요
애들 먹어야죠

아 나도 이형은 만나보고 싶네 ㅋㅋㅋ
저를 왜요 ㄷㄷㄷ

이형은 파타야가면 인사하다가 하루 다 갈듯 ㅋㅋㅋ
에잇 그건 오바임

흐미 하필 그날 ㄷㄷㄷㄷ
그러게요 ㅠ.ㅠ

으헐 매직 데이
첫날인데 ㅠ.ㅠ

와 저라면 떡볶이라도 도전을 ㄷㄷㄷ
취향상 ㄷㄷㄷ

허 불운과 불행이라...
겹겹이 오는거죠 뭐 ....

첫날밤이 아쉽게 또르륵

저도 같이 볶아요 ㅋㅋㅋ

헐 첫날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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